고비뿌리술
혹자는 금모구척주라고도 합니다...^^
제가 아껴둔 술 중에 몇번째 술인데, 사람들은 뻘속에 진주를 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흔한 것을 그냥 보아 지나쳐 버리면 소중하게 사용하고자 할 때 진작 없는것입니다...^^
고비는 우리 산에 흔하디 흔한 풀이지만 결코 만만하게 다룰 수 없는 풀입이다...^^
몇년 전 강화 마니산에 갔는데 하도 약초가 없어 꿩대신 닭이라고 고비뿌리를 잡아다가
닥다리해서 술을 담아 놓았습니다....^^ 작년에 술을 마시던 중 어느 지인께서 "김공? 내가 요즘
밤에 영 신통치 않아서 밥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네 그려... 뭐 좋은 술이 없는가?" 하고
넌지시 청을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다가 술창고에서 어찌어찌 두져 금모구척주를 찾아
한병 드렸는데, 몇칠 있다가 전화로 다시 그 술 한병을 더 달라는 겁니다? 술은 한 병
뿐이였는데.......^^ 효과가 만점이라고 했습니다... 한턱을 낼것이니 그 술을 부탁한다는
주문도??????????
사실 고비뿌리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여성이 복용하면 달거리를
좋게 하고, 백대하증, 산전.산후요통, 골절통, 신경통, 관절염에... 남성이 마시면 습기, 냉기, 풍기를
제거하고 조루증, 발기불능, 낭습 등 남성의 고민을 해결한다나 뭐래나.....^^ 아무튼 작년에 고비주를
또 담았습니다?
약초를 잘 모르는 분은 산에 가서 고비를 잡아오라면 십중팔구 관중이나 먹고사리를 가져옵니다...^^
산야초 구분방에 실을 예정이지만 관중과는 너무도 흡사합니다....^^ 고비는 산기슭보다는 중턱이나
골짜기 약간 습한곳을 좋아하지만 매마른 산에도 잘 자랍니다....^^ 워낙 뿌리가 강한 놈이라서
한번 뿌리를 내리면 꾀 오래 삽니다...^^ 이놈을 잡을려면 곡괭이로 중노동을 해야 합니다...^^
뿌리가 어찌나 풍성하게 뻗어 있는지 사방을 파고 뽑아서 흙을 털어야 하는 시간이 장난아니게
걸리고, 또 뿌리를 캤다손 치더라도 다듬어야하는 인고에 시간을 내야 합니다...^^ 몇시간을 다듬어야
고비뿌리의 진 면목을 볼 수가 있는데... 어느 분은 한국에 육종용(오리나무 더부살이: 중국. 몽골 자생)
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육종용의 약성보다 금모구척주의 약성이 좋은것 같습니다...^^
에헴......!! 오늘 밤에는 금모구척주 한잔 하고 잘꺼나?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
첫댓글 "지기님! 제가 요즘 밤이 길어 힘들고 눈치밥먹느랴고 힘이 든다우~ 머 존술 업스신가요?" ㅎㅎ 뭐 술한병 달라는 건 아니구요ㅋㅋ 제가 흔히 보는건 관중인 것 같습니다. 구분방에 올리시면 열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잘 구분해 놓겠습니다.....^^ 눈치밥 잡수시면 키 안자라요....^^ 그냥 밥 해 잡수세요...^!^
혹시 조선오리나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올해 목표를 고비뿌리술 담아서 시음해 보는것으로 하면 좀 음탕할려나요. 그게아니고 집사람 관절치료와 노산후통 치료로 써 봐야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물오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이 동그랗고, 나무를 잘라보면 희노란색이었다가 붉은색으로 변한다 하여, 적양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조선(토종)오리나무가 간질환(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의 특효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날씨 풀리면 찾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간에 좋다니까 저희 아버지 생각나는군요. 할아버지께서 회갑 전에 아마도 간 경화로 돌아가셨다 하니 일부 유전적인 결함이 있을지도 모르고 제가 술은 좋아하는데 숙취가 많거든요. 간 쪽이 취약하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거덜랑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고비를잡아다가 담금해 드시면 건강에 좋지요... 하지만 하루에 식사 끝나고 30분쯤 뒤에 한잔(소주잔으로)정도 드시면 좋고, 특히 저녁 식사 후에 한잔 드시는 것이 약효를 배가 시키는 요건입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