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개구리와 함께한 음악감상
J의 집은 전형적인 중부지방형 한옥이다.
마을 전체가 나즈막한 산으로 둘려싸여저 있는데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평온한 느낌을 갖는다.
집의 뒷뜰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뜰은 잔듸와 작은 연못 그리고 갖가지 정원수로 짜임새 있게 꾸며저 있다.
별채 툇마루에 노여진 오래된 SABA 전축을 트니 감미로운 여자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FM방송이 흘러나온다.
오래된 전축이지만 아직도 아나로그 시대 전축의 고전적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거기다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시골 한옥집의 맑은 공기와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니 이보다 더한 낭만이 따로 있으랴 하는 느낌이 든다.
방송에서 러시아의 세계적 첼리스트 로스트로고비치가 볼쇼이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다 소프라노 미시네스카야를 만난지 4일만에 청혼을 하여 둘이 결혼하여 백년해로하였는데 미시네스카야가 기혼인 상태 였는데도 4일만에 결혼하였다니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봐야할지, 상식을 초월한 사랑이었다고 봐야 할지, 어쨓든 경계를 초월한 사랑임에 틀림업다.
FM라듸오를 들으며 뜰을 걷다 작은 물덩이 속이 개구리가 숨어있다 주인이 오면 물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한다.
주인이 반가와 내미는 것인지 여차직하면 도망가기 위해 내민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개구기가 주인을 의식해서 행동한다는 사실이 신기하였다.
10시 경까지 개구리와 함께 FM음악을 듣으며 화초와 수목에 불도주며 하다 밤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집안으로 들었다.
첫댓글 지리산 가는 길에 하상도로의 갑천과 대전천을 주말에 잠시 통과하고 걷는 것도 있고 자전거도 타는 것도 보는 기회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