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급된 은련(銀聯, China Union Pay) 신용카드도 국내 가맹점 결제가 가능해진다.
비씨카드는 31일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은련 신용카드를 2000여개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은련 카드 회원들은 하나은행 글로벌 ATM 1400여개를 이용, 중국내 계좌에 있는 예금 인출과 현금서비스 이용도 할 수 있게 됐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9월 중국내 단일 신용카드 시스템사인 은련과 제휴를 맺고 올초부터 시범 운영을 해왔으며, 각 가맹점에 비밀번호 입력용 핀패드를 설치하는 등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어 올해내 중국내 은련 가맹점에서도 비씨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도록 제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은련은 중국 5대 주요 은행을 비롯해 150여개 금융기관이 발행하고 있는 신용카드 브랜드 및 단일 네트워크 회사로 2003년말 기준 중국내 약 7억매의 카드를 공급했다. 지난해 비씨카드 회원의 해외 사용액 가운데 중국내 사용액은 전년 대비 167억원(26.3%) 증가한 803억원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재의 한중 교류 규모를 볼 때 한국인의 중국 현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한중 양국의 최대 신용카드 사업자간 네트워크 공유로 양국 회원들의 편리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