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이 카페에 들어 왔습니다.
그간 이 사이트에 드문드문 들어온 까닭은 몇가지 핑계거리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같이 근무 하시던 선생님께서 2년간 해외 연수를 다녀오신 관계로 제가 짬을 낼 수 없었다는 핑계가 제일 크구요... 동료 선생님께서 귀국하셔서 오늘부터 진료를 하시는 덕분에 제가 시간적으로 다소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오십줄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수양이 덜 된 탓에 이 사이트에서 간혹 이상한 욕(?)을 먹다보면 마음이 상해서 들어오고 싶은 생각이 선뜻 들지 않았던 것도 핑계거리 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새 마음으로 이 사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환우 여러분들의 궁금증과 저의 진료 경험담을 서로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앞으로는 간경변 치료에 대한 최신 소식도 많이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간경변증에 대한 치료나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제가 대학에서 근무할 때부터 심포지움이나 학회석상에서 많이 발표하던 내용들이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최근 간암 환자분들을 많이 보게 되면서 이분들이 간경변때 너무 자기관리를 소홀히 한 점들이 눈에 띄여 간암 예방 차원에서 간경변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보고자 합니다.
B형 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 가 과연 어느 정도의 폭발력이 있는지? 여러분들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기도 해서 처방한 지 3달밖에 안되지만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달 2월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2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틀에 걸쳐 길리어드와 유한양행 주최로 비리어드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간전문의와 간질환에 관심 있으신 선생님께서 모였는데 3달전 비리어드 발매전 학회때와 비교해서 특별히 더 눈여겨 볼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비리어드 발매된 지 7년째 내성이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0 %"를 강조한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심포지움이 끝나고 전국에서 화상으로 질문들이 많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몇몇 질문을 보면
1) 지금까지 바라클루드에 잘 반응하고 있는 환자인데 굳이 비리어드로 약을 바꾸어야 하는가?
2) 어떤 환자들에게 비리어드로 약을 바꾸면 좋은가?
3) 비리어드는 부작용이 없는가?
4) 임산부는 언제부터 비리어드를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
5) 바라클루드와 비리어드를 병용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비리어드 하나만 복용해도 좋은가?
저는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건국대병원의 권소영 선생님과 홍콩대학의 Lai 교수 강의를 들었는데
1) 질문에 Lai 교수는 바라클루드를 포함해 현재 제픽스라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잘 지속되면 그대로 쓸 것을 권유하시더군요... 굳이 내성이 발생하지 않았고 간기능이 잘 유지되는 환자에게 비리어드로 약을 교체할 것 까지는 없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2) 비리어드로 약을 바꾸어 효과를 보는 경우는 역시 제픽스 내성이 있어 제픽스에 헵세라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 제픽스와 헵세라 병용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비리어드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하였고 혹여 비리어드와 제픽스를 병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그럴 필요없이 비리어드 단독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였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헵세라의 항바이러스 효과(1년간 치료시 HBV DNA 음성율)는 20~ 22% 정도이고 제픽스는 34%라고 보고 되는데 비리어드는 74%이니까 비리어드 단독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바라클루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음성이 되지 않는 경우( sub-optimal response) 는 두말할 것 없이 비리어드로 약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3) 번은 제가 질문한 내용인데 비리어드 사용 설명서에는 여러 부작용이 소개되어 있지만 대부분 비리어드 단독사용으로 인해서 생긴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엠트리시타빈이라는 약과 병용치료에서 보이는 부작용들이라 비리어드 자체의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려워서 약 400명 정도의 비리어드 복용하는 저의 환자들중에서 부작용이라 호소하는 것 중에 가장 빈도가 많은 것이 “속이 울렁거리는 것” 즉 속이 메스껍다, 토할 것 같다 , 소화가 안된다 , 먹고 나면 속이 더부럭하다라고 하는 소화기 장해인데 두 연자분은 그런 부작용은 아직 못봤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환자중에 우울증이 갑자기 생기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바라클루드 복용으로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가 비리어드 2달 복용 후 생긴 증상이라 바로 약을 바라클루드로 바꿔드렷습니다. 역시 연자분들은그런 경험들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좀 더 두고 봐야지요...
4) 권소영 교수가 답한 내용인데 세비보처럼 임신 마지막 3개월째 복용하는 것이 태아에게 좋지 않을까? 사실상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애매한 것이 임신중에 간염이 악화되면 임신 첫달부터 약을 복용해야 하겠지만 임산부가 강력히 태아를 위해서 약 복용하기를 거부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거던요...
5) 헵세라 내성이 생겼거나 바라클루드 내성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이 두가지 약제를 병용 하는 것이 좋구요...아니 병용해야 합니다!. 단지 얼마전까지 제픽스 내성이 생겨 제픽스와 헵세라 병용했는데 바이러스가 음성이 안되는 경우 제픽스 대신에 세비보 썼다가 세비보도 효과가 없어 바라클루드와 헵세라 병용치료한 사례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굳이 바라클루드와 병용치료 할 것 없이 비리어드 단독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헵세라에 내성이 있는 경우는 비리어드가 효과가 없거나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헵세라 내성이 있더라도 비리어드로 교체시 여전히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간경변증에 대한 칼럼은 조만간 보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치동 우리들 내과 안 수열 배상
첫댓글 선생님께 늘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힘내십시요...
58세 제픽스3년,헵세라 제픽스병용7년,엇그제 비리어드,제픽스병용으로 바꾸었는데 비리어드단독복용해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서울대에서 진료받는데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기분나빠할려나요?
부원장님이 오셨군요... 인사드리러 한 번 들려야겠습니다. ^^*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간경변 치료에 대한 부분 많이 궁금했습니다..
선생님의 글 기다려집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정보 공부하고 갑니다
안티는어디가나생긴니다.무시하시는것이 현명하지요
작년 12월 부터 비리어드를 첨으로 복용중이라 잘 모르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요즘에 글이뜸 하셔 궁금 했는데 선생님글 이 계시되 얼른 열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간염이나 간경변 완치제는 희망이.. 있을까요? 여튼 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선생님글 항상 유익하게 읽고있습니다. 계속해서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카페에도 자주들려주시길 바랍니다.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함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의사선생님 또 비리어드로 무조건 치료네요
그나마 다행인게 비리어드가 좋은 약이라 다행입니다..
레보비르 나왔을떼 제픽스 내성 환자 한테도 처방전 난발 하시더니 대단 하십니다...
특별 제약 회사 좋아 하시고요,,,
저는 그냥 B형 간염 있다고 의사선생님이 ~~~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바라크르드에서
비리어드정으로 바꿔서 계속복용중입니다 .
다른건 모릅니다 .의사선생님의 지시만 따를뿐 .
고맙습니다 .
이 의사분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 환자분을 마루타처럼 생각 하시고, 이약 저약 막 처망해주시고 내성걸리던 말던 정말 존경스러우신 분이십니다... 환우분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