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레스토랑에서 앉아 호수건너를 바라보다
약간 더 오른쪽으로 호수 중간에 있던 작은 섬이 없어졌다
제일 먼저와서 기다리던 남자 황창용 한 컷
그 남자가 사준 커피 한 잔
야외카페를 뒹구는 낙엽과 어두워지자 켜지는 등
20년 전에도 와봤다고 하니까
창용씨가 그럴 리가 없다고 믿지를 않았다.
조금씩 리모델링 되었지만 여전히 수성못 호반이 있었다.
많이 모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사뭇기대했는데 그럭저럭 웃음소리가 모이면
시끄러울 정도는 되었다.
오랫만에 최충식,이희동, 엄장일,최희식,박기영동기랑 통화하면서
가고 싶은데 못가서 미안하다는 말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정상섭,이오석이는 다음에..라는 메세지를 남겨주었다.
학교다닐 때 약간 내성적이던 동기들이 아직도 내성적인 성격이 남아 있다면
동기에게만은 기분좋게 문자메세지로 안부를 물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어짜피 억지로 모일 수 없는 거니까
오래 오래 나이들어 가며 안부물을 수 있는 사람으로 남으면 좋으니까...
이동훈,이종웅,김종수,황창용,서정선,김미란 그리고 총무 이렇게 7명이 모였다.
카페 회원으로 본다면 3분의 1이상이 모인셈이다.
창용씨는 나랑 제일먼저 왔고 이종웅이는 진량에서 수성못까지 걸어서 오려고 시도했다는데
3시간 정도 걷고는 택시불러왔단다.
김종수는 총동창회 등반대회가서 일차로 기분좋게 한잔하고 도착했다.
이동훈 회장님이 오리요리하는 집에서 예전에 약속했던 한 턱을 내었다.
낙엽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먹으며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우리 동기회 앞날도 이야기 했다.
바쁜 나이라서 모임이 그리 활성화 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 먹고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의 결과는 알림장코너에 실어 놓을 예정이다.
쌀쌀한 가을날 무언가 자꾸 기대를 하게 된다.
좀 더 중후해지고 나이 들어갈수록 친구가 그리울 때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편안한 맘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
동기들도 알지?
아래 ↓사진 어색하지 않다는 거...
트로트를 관객이 지칠 때까지 그는 불러댄다...
그래서 한 컷 해 놓았음.
그리고 아래 두사람은
그냥 구색맞출려고 하나 더 올려 놓은 것임
누구지? 하고 눈 더 크게 뜰 필요 없지?
어색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 그리 어색하지 않았음^^*
날씬해진 정선이 사진도 올리려다 정선이한테 물어 보고....
동기님들아
다음엔 더 많이 만나자...
-총무-드림
첫댓글 많이 모이진 못 했어도 모일 동기들은 다 모이셨군요. 스스로 참가는 못 했어도 모임을 했다는 소식만으로도 반갑고 가슴은 충혈이 되어간다. 우리 카페지기 상세하게도 소식올려 놓았고 아직도 살아 있는 10대소녀의 감성으로......., 고맙습다. 예의 부루스 사진도 여기에서 찾을 수가 있었네.
2번째 사진. 눈에 찌짐 부치났나? 오리배 2대 뒤에 있는걔 섬 아이가. 예전에는 섬이 한 가운데에 있었던 것으로 착각했던 모얘이제.
그람, 정구지로 바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