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사이트에 가입한 한 회원이 내게 메일을 보내왔다. 같은 사이트에 가입한 어느 회원이 청국장을 먹고 머리카락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런 일이 가능하냐는 질문이었다. 다음은 청국장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회원이 대머리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저는 오이하고 고추를 찍어 먹는 방법으로 하루 한 숟가락 분량의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방법을 연구해보세요. 삼 개월 이내로 효과가 있을 겁니다.
어느 날부터 머리가 스타일이 잘 잡혀 이상하다며 속을 들여다보면 인해전술처럼 끝도 없이 치밀고 올라오는 머리카락들이 보일 겁니다. 또는 적어도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를 세어볼 일은 없을 겁니다.
청국장을 끓이면 몸에 좋은 효소가 사실상 죽게 되므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진짜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를 시킨 것이라야 합니다. 사먹는 것은 효소가 전혀 없어요. 빨리 만들어 팔기 위해 발효도 안 된 걸 이상한 방법으로 만든 게 대부분이에요. 그런 청국장으로는 절대 효과를 못 봅니다. 청국장의 사서 드실 경우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청국장을 드세요. 가령 김한복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청국장 같은거요.
청국장을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아내세요. 한 번 만들어 먹어보고 무지한 백성들에게 알려주세요. 이제는 질문사절입니다. 저 이제 여기 잘 안 올 겁니다. 믿고 행하면 여러분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청국장에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런데 이 핵산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대머리는 아무래도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생긴다. 청국장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흡사한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있느데, 이 제니스테인이 남성호르몬의 역할을 중화시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청국장을 먹고 대머리가 치료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청국장을 먹으면 탈모가 방지되고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