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오대산 상원사
고뇌가 많았던 세조가 불교에 귀의해 도처에 불사를 행 했으며 간경도감을 설치해 불서 간행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 세조는 오대산에서 두 차례 체험을 하였는데 한 번은 상원사 참배 중에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고, 또 한 번은 적멸보궁 가는 길에 문수보살을 친견 했다고 한다. 문수보살은 천진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현현하셔서 세조의 피부병을 낫게 해 주셨는데 1984년 상원사 법당 내 문수동자 복장에서는 세조의 딸 의숙공주가 문수동자상을 봉안한다는 발원문이 발견되었다.
*상원사 동종-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다.
오대산은 동ㆍ서ㆍ남ㆍ북과 중앙, 즉 5대에 오류성중(五類聖衆)이 상주 한다는 믿음에서 산 이름이 탄생하였다. 오대산은 집 떠난 어느 누구라도 외로움을 안아준다. 그곳에는 전나무가 많다. 오대산 전나무 숲을 눈을 감고 천천히 걸어보아라. 전나무 숲의 향기에 도취 될 때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느끼며 소박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오대산, 날카롭지 않은 산이다. 금강산이나 설악산같이 바위가 많은 산과 달리 흙이 쌓여서 두터워진 산은 사람이 살 수 있다. 사람을 품어 준다. 그래서 덕산(德山)이라 한다. 한국 불교사에서 강원도 오대산은 토착화 된 신라 불교의 전형적인 모델의 산이다. 즉 부처님이 인도나 중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믿음이다.
자장율사의 가르침에 따라서 신라 사람들은 자기네 땅 강원도 오대산에 자그마치 5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불보살이 상주한다는 믿음으로 불국토임을 확신하였고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를 오행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동대의 만월산에는 관음, 남대의 기린산에는 지장, 서대의 장령산에는 무량수여래, 북대의 상왕산에는 아라한, 중대 풍로산에는 문수를 각각 배치하였다. 동쪽에 인자한 관음을 배치한 까닭은 동쪽이 인(仁 )을 상징하는 방향이고, 서쪽에 아미타불을 배치한 까닭은 서방정토가 서쪽에 있기 때문이고, 지장을 남쪽에 배치한 까닭은 지옥이 아래쪽에 있기 때문이고, 아라한을 복쪽에 배치한 까닭은 북쪽이 서늘하고 외진 곳이어서 수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문수를 중앙에 배치한 것은 석가불 입멸 후 미륵불이 오기까지 중간 공백기에 중생 제도를 담당 할 보살이 지혜의 문수보살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문수보살이 오대산에 상주한다는 것은 세조의 치병 체험이 증명하며 상원사의 목조 문수동자좌상이 바로 그때의 문수동자상이다. 오대산에 가면 중대암 앞뜰에 한암선사의 지팡이가 있다. 바로 단풍나무이다. 도력이 높으신 선사의 손 때가 묻은 범상한 물건이 아니다. 일종의 신물(神物)이다. 부석사에는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살아있고, 지리산 신흥동에는 최치원의 지팡이가 살아있고, 송광사에는 보조국사의 지팡이가 살아있다.
*상원사 한암 선사의 좌탈입망을 담은 사진-성보박물관에 있음
한암선사는 입적할 때 사진 한 장을 남기고 가셨다. 앉은 채로 턱을 약간 뒤로 젖히고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니다. 선사의 좌탈입망(坐脫入忘)의 생생한 장면이다. 이 사진은 6.25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하던 ‘선우휘’씨가 상원사에 들렸다가 선사께서 홀로 입적하여 계신 모습을 포착하여 찍은 것이다. 이 사진 한 장은 수도의 세계가 관념이 아닌 실존의 세계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신의 유산이다. 그 정신의 유산은 우리 중생들에게 죽음을 초라하게 만든다. 선사는 죽음의 미학을 보여준 것이다. 죽음의 미학은 곧 삶의 미학으로 이어지며 죽음을 그처럼 멋지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살아 있을 때의 삶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한암선사의 좌탈입망의 사진 한 장은 눈앞의 물질에만 급급해 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첫댓글 늘 오대산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오대산에 가면 꼭 상원사에
가 봐야겠습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모지장보살 ()()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_()()()_
월정사와 상원사는 많이들 가보셨으니 가시는 길에 지장암 사자암 적멸보궁도 참배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벌써 많은시간이 흐른 뒤인데 적멸보궁을 뭘모르고 따라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맘으로 문수보살친견하려 가고싶네요--()()()
상원사 꼭 한번 더 가보고 싶군요/적멸보궁에도 한번 더 참배를 하고 싶지만 한암선사의 유적이 있다니... 그것도 모르고 적멸보궁에만 참배하고 내려온 무식이 한탄스벌습니다
오대산에가면 중대암 앞뜰에 한암선사의 지팡이가있다 바로 단풍나무이다 부석사에는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살아있고 지리산 신흥동에는 최치원의 지팡이가 살아있고 송강사에는
보조국사의 지팡이가 살아있다 이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또 가보고싶은상원사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