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가 어린 시절
내가 살던 고향에는
봄이면 붉은 악마들이
산에서 춤추는
진달래 꽃을 보았어요
엄니는 이 꽃으로
쌀 가루로 빚은
화전을 만들어
간식으로 주셨어요 .
그런데 선생님께서 맑고 고운 시을 당시 읊조려
후학들에 남겨 주십니다 ,
제목 ; 진달래 꽃
작가 ; 김 소 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零 邊(영변)에 약산(藥 山)
진달래꽃
아름 마다 가신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본 시는 개벽 25호 (1923년 7월호에 실리다)
영역으로 표현해 보면
Azalcas
lf you would go,
Tiring of me,
Nothing of me,
l shall pick azaleas
At the Yaksan ,Yungbyun,
And deck the path you tread.
Tread gently
On my azaleas
Where the path is dedked.
lf you would go,
Tiring of me,
No cry shall you hear of mine.
~````감상 ; 본 詩는 나를 저버리고 가는 임에 대한 꽃을 뿌려 산화축전하는 임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노래하려 하신다.나을 버리고 떠나는 임에 대한 절대적으로 원망이나 슬픔을 나태내려 들지
않으며 오히려 축복하려 하신다 .육체와육체로 결합한 사랑이나 눈앞의 대상에 타오르는
정열적인 감정의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것을 모두가 체험함으로써 심화되고 확대한
하늘같은 사랑을 의미하는 것인 것이다. 슬픔을 억제하고 은근히 미소조차 띠려는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조차 억누르려는 절대적 마음인 것이기도 하다.이것이 속에서는
울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죽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한국 여인들의 슬픈 고전적 모습이라고
강조해 두련다 .바로 정서적 한국적 원형인지도 모른다.
서구의 근대적인 사조와 방법을 모방하고 추종하던 당시 1920년대의 전통적 정서의 세계를
노래하신 것이다. 시의 형식에 있어서도7;5조의 전통적인 음수율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전통적인 형식으로 노래하여 우리의 詩가 한번은 그 자리에 돌아 와야
할 장소에서 ,전통에의 귀향자로서 처음부터 그 곳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여성들에 편향적 경어체로 호소하는 듯한 애조를 강조하며, 보는이들에 정감을 사로잡고 만다.
순수한 우리말에 묘미있게 표현하시며 , 언어에 깊이와 맛을 더 한층 살려낸 부분들에서
후학들은 높이 평가하여야 한다.여기서 사랑하는 이을 보내는 마음에서 사무친 정과 마음을
동양적인 체험과운명관에서 빚어내 아름답다 못해 처절한 자기 희생이고, 이타적인 인고의
사랑이 더 깊고,맵고,서렵게 표현할 수 없으리만치 완벽하게 소화해 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