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은 춘천교대 대학원 야간강의가 있는 날이다.
해서 양구초등학교에서 강연 요청이 왔을 때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강의가 있는 2011년 10월 20일은 휴강을 하게 되었다.
에라, 그래 나들이겸 다녀오자, 했더니 마음이 느긋해졌다.
홍천 IC 들어가기 전, 내가 가끔 들러 저녁을 먹고 가는 곳이다.
양지말 화로구이라고, 무지 큰 음식점이다.
평일에도 손님이 북적댄다.
고깃집이지만 나는 여기서 양푼비빔밥을 먹는데 6천원에 먹는다.
나물도 푸짐하다.
그리고 메밀차로 끓인 커피는 매우 구수하다.
양지말 화로구이집에 있는 <만 데빌라>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줄기를 타고 줄기차게 피는 꽃이란다.
월동을 하지 않는 게 흠이라면 흠.
내년에는 구해서 우리 집에도 올려보련다.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하늘 아래 호수, 소양호를 볼 수 있다.
꼬불꼬불 소양호를 타고 가다 보면 가을 단풍에 흠뻑 젖는다.
양구초등학교 운동장.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단다.
빨간 트랙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아야 할 텐데... .
전교생 427명이 공부하는 양구초등학교. 새로 지어서 아주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답게 트로피도 빽빽하다.
나를 맞기 위해 몇날 며칠을 수고하신 사서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나를 초대해 주신 김영관 교무부장님(동시인)에게도 더욱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강원도만 가면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언제나 푸근하고 정겹다.
양구초교 동화작가 초청 만남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