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불암산 자락 중계동에서 살면서 제 의지와 관계없이 본당을 세번씩이나 옮겼지요. 처음 이사를 갔을 대는 중계동 성당, - 상가 건물에 있다보니 조금만 늦어도 CCTV로 미사를 보았지요.- 어쩌다 새벽 미사를 가다보면 지하가 수영장이었기 때문에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렀답니다. 그러다 보니 쉬는 교우 명단에 제 이름을 집어 넣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고 나니 상계2동 성당 소속이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이곳에서 저희 아이들은 첫영성체를 하였지요. 그리고 저도 나이 어린 구역장으로 봉사를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직장 관계로 대략 이 년쯤 울산으로 이사를 갔다 왔는데, 성당이 다시 쪼개어져 중계본동 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쌀쌀한 봄, 천막도 없는 마당에서 미사를 드리는데 성가대도 상계2동에서 나뉘어져 중계본동 성당에는 성가대원들이 거의 없었지요. 오죽하면 당시 단장 - 같은 구역이었는데 - 부인께서 저를 보고 남편이 안타까우니 성가대석에 서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순전히 의리 때문에 성가대에 섰고, 유별난 성격 탓에 성가대를 그만 두기를 두어 차례~
유 병구 다니엘 형님께서 중계본동 성당 지휘자로 오신 것은 제가 성가대 생활을 즐겁게 하도록 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요. 물론 연습시간 땡땡이는 도맡아 쳤지만~, 2차는 거의 빠진 적 없었습니다.
카리타스의 열심한 단원들에게 행여 폐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아무튼 새롭게 시작한 자리인 만큼 따라가기 위해 - 첫 날 연습을 해보니, 노래는 커녕 가사조차 따라가기 어렵더군요.
- 노력을 하겠습니다.(?)
오월은 저희 식구가 죽을 뻔한 순간을 넘기고 다시 살아난 달이고, 내일은 결혼기념일입니다.
하얀 토실
첫댓글 반갑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우리몸을 악기삼아 열심히 찬미하자구요. 좋은 계절에 결혼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와우~~!! 네..그 사고 정말 기적같아요..ㅎㅎ 5월은 정말이지 새로운 의미의 달이겠어욤..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입단도 환영하구요~~ㅎㅎ ㅋㅋ 그날 연습한거요..저희도 마찬가지.ㅋㅋ 가사가 가가사~~흐미.ㅋㅋㅋ 내일 아주 특별한 하루보내세요^^*
인연의 끈이 조금 길어 합창단에서도 보게 되어 반갑소이다. 편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노래 부르며, 즐겁게 삽시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리며, 강꼬마님(?)께도 안부전하시오. ^&^...
반갑습니다^^ 따님의 좋은 소식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