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구체적으로 어떤 사물에나 물질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고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 거기에도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고,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이 말씀도 금강경의 사구게(四句偈)이니 잘 살펴볼 것이다. 『육조단경(六祖檀經)』 「행유품(行有品)」 중 한 가지 이야기를 해 본다.
육조(六祖)스님께서 떡꺼머리 총각으로 나무를 팔러 가다가 최초로 들은 금강경 대목이 있다. 경 읽는 소리가 나서 귀를 기울여보니 마침 이 소리였다. 불응주색생심(不應住色生心)하며 불응주색성향미촉법생심(不應住色聲香味觸法生心)이요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이니라. 그래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할 때 거기서 마음이 툭 터져 버렸다. 육조 스님이 그대는 불교가 있는지 불법이 있는지 부처님이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그냥 환히 밝아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신비한 체험을 한 것이다.
그걸 알고 보니 불교에서는 견성(見性)이라 하더라고, 나중에야 알았다 한다. 그 제목이 뭔지 깨닫고 나서 나중에서야, 그걸 아! 내가 그 전에 그런 체험을 했는데, 그것을 불교에서는 견성이라 이름 붙이는구나. 그까짓 견성이라 붙이든지 개똥이든지 말똥이라 이름붙이든지, 그까짓 이름이 대수겠느냐? 아무 것도 아닌거지. 말을 하지니 견성이라 그 말이다.
육조단경을 보면, 육조 스님은 그 인연으로 출가를 하셨다. 그리고 오조(五祖) 스님에게 가서 8개월 동안 방아를 찧었다. 행자(行者)노릇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의 깨달음과 소견을 다 피력하고 표현할 것은 다 했다. 그러자 오조 스님, 아! 이 사람을 6대 조사로 부촉(咐囑)해 부처님으로부터 33대의 조사 자리를 물려줘야겠다고 생각을 하시고, 방아 찧는 방앗간에 간 것이다. 가만히 방앗간에 가보니, 혜능(慧能)(육조 스님의 법명)이 몸이 가벼워 디딜방아가 잘 올라가지 않으니,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팔백 대중이 먹는 벼를 찧고 있었다.
그래서 말하기를 위법망구(爲法忘驅), 도를 구하는 사람이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리는 것이 다땅히 이와 같다. 그래서 위법망구라는 말을 잘 쓰는 것이다. 우리가 이 피곤한 시간에 금강경 공부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위법망구다. 법을 생각해서 공부를 할 때 피곤함을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쌀이 다 되었느냐?” 하고 물으니, 혜능이 대답하기를 “쌀이 다 되기는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키질은 아직 못했습니다” 하였다. 인가(認可)만 못 받았습니다, 그런 뜻이다.
방아를 찧어 가지고 완전히 쌀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듯이, 그것이 수행이다. 그런데 쌀은 다 찧었지만 키질만 남았다. 인가만 남았습니다. 조사 스님께서 인가만 해주시면 끝입니다. 그런 뜻이다. 조사가 주장자로 방아를 세 번 딱, 딱, 딱 치고 가버렸다.
혜능이 오조 스님의 그 소식을 알아듣고 삼경(三更)에 조사 방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때 대중들은 다 잠을 자고 고요한데, 조사 스님의 방에 들어가니 조사께서 가사로 불빛을 가리고 아무도 못 보게 해놓고, 그때서야 위설금강경(爲說金剛經), 그를 위해서 금강경을 설해 주었다. 다시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 다시 이 대목에 이르러서 크게 깨달았다. 무엇을? 내 마음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앞의 이야기 끝에 사회 부조리 같은 문제, 거기서 내 마음이 괴롭다는 것, 속도 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것들도 전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모든 문제의 근본은 마음이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본다.
첫댓글 매일 금강경을 올리는 시간이 되면 참새떼가 찾아와서는 짹! 짹! 짹! 하고 노래를 합니다. 마라톤 기상 시간! 마라톤 기상 시간! 이렇게 ...
眞空妙有입니다. 스님들의 선문답을 읽노라면 Mensa들의 모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염화실 유정아우의 진담(?)처럼 헹님이 노망? 할 정도로 깜빡등이라 잡혀주어도 헷갈리게 일쑤인데 정말 믿기지않을 정도의, 중국 무술영화의 한장면처럼 오가는 선문답에 천재들의 모임 같아 둔한 사람은 주눅듭니다._()_
모든 문제는 마음이다.그렇다.그러니 일체유심조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않은가? 응무소주 이생기심 금강경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일으켜하되 어디에도 머뭄이 없이 하라.이 말을 명심하면 자기가 선한 일을 했다고 相을 내는 愚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오늘 하루도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아름다운 삶이되도록.()()()
육조단경에서, 불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자기의 체험이 불교를 접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것이구나 하고 느낄때!!!!스승과 제자가 기연이 되어 마음을 주고받는 장면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눈물께나 쏟았습니다.머물지 않는 흐름에 맡겨서 편안한 삶이 되도록,我相을기권하고 또 기권..._()
저는 풋고추가 참 싫었습니다. 한입 베어물면 퍽하고 터지면서 질끔 진액이 나오면서 매운 맛이 훅 끼치는 것이 싫었습니다. 풋고추를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냐 따라다니며 물었습니다. 한입 베어물면 아삭하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냄새가 나고 청량한 느낌이 난다더군요.
그러면 고추가 퍽 터질 때 물같은 것이 나오는 건 어떠냐고 했더니 그게 바로 풋고추 맛의 진수라고 입맛을 다시더군요. 이런...그러니까 똑같은 이유를 두고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했던겁니다. 저는 제가 알지못하는 무어 대단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님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잔디틈에 피어난 노오란 풀꽃! 그꽃이 응무소주 이생기심 하더니...... 인연이 다했는지 열반했네요!
마라톤님! 이글을 대하니 불교백치상태에서 첨 금강경 읽고 너무 감동 먹어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으로 눈길 배회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모든 문제의 근본은 마음! 요즘은 조금씩 눈떠지는것 같아 새록새록 배우는 기쁨이 솟습니다.
도반님들께서도 보리밥을 즐기십니까? 더운 날엔 싱싱한 채소에 보리밥과 된장국이 일미입니다. 염화실 스님께서 몸이 불편하시다고하니 걱정입니다! 헤이해지기 쉬운 더운날에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대해월님! 진여혜님! 무아심님! 이경란님! 하늘새님! 하늘자유님!...이상 지각자 명단입니다
아카시아 향내음이 막힌 코를 뚫어줍니다! 염화실 금강경 이야기방에도 지혜의 향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직 마음 한 법 깨달으면 일체 삼라만법을 다 포용할 수있고 일체 모든 지헤를 통할수 있다고 하지만 몸도 마음도 아직 부실해서 기초 공사를 다시 점검해 보렵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삼라만상의 핵심이 마음이라 했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본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 사상과 선악시비를 모두 떠나보낸.. 어떠한 물질이나 경계에도 머물지 않는 청정한 마음으로 살고자 노력해 봅니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내일은 내일의 태양이..._()_
삼보에 귀의하옵고... 염화실 스님께서 감기로 몸이 좀 불편하신 듯 합니다. 분명히 스님께서 법석에 서의 큰 원칙을 세우시고 법문을 설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저의 느낌은 법문을 강행한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반님들의 고귀하신 의견을 기대합니다.
방송시간을 좀 줄이신다던지, 당분간 격일제로 법문을 설하신다던지, 아니면 가까이 있는 불자님들께서 대독을 하신다던지... 분명히 묘책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반님들의 고귀한 의견을 기대합니다. 마라톤합장!
흘러가는 구름같이 자유자재로 머무는바 없이 그마음 내는 연습 많이 하겠습니다...큰스님 건강이 많이 걱정 됩니다. 저도 지금 콜록~ 제생각으로는 격일의 법문도 좋겠구요,당분간 지월스님께서 대신함은 어떨까 생각 됩니다. 특히 목감기와 기관지는 몸이 허약해 지심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대책 본부장님! 해결해 주세요
일체유심조. 마음에 삼라 만상이 들어있고,머무는 자리가 있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우리들은 시시비비에 휘말려 고해에 머무르고 있으니... 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마음내지 않는 그런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고맙습니다.덕분에..._()_
어떡하죠? 진여혜님! 감기에 걸려서... 찬 것 드시지 말고, 따뜻한 보리차, 생강차에 땀을 좀 흘려보심이... 그리고 뒷목을 따뜻하게... 하늬바람님! 시시비비에 휘말리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모든게 마음이다..내마음의 주인은 난데 .가끔은 주인뜻과 의긋난 일이 비일비재하니 ..제대로된 주인노릇하면 ..상이 앞서는걸 막을수 있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_()_
눈(생각) 어두운 사람들...(지혜롭지 못한)
應無所住 而生其心..._()_
모든 문제의 근본은 마음이다! 잘밝혀 쓰겠습니다. _()_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_()_
^^위법망구^^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_()()()_
^응무소주^하야^이생기심^이니라...다시 한번 새겨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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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_()()()_
감사합니다.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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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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