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리 믿고 맡기세요
------------육군 각급부대, 기능사 자격증 보유 기술병등
“올 농사도 저희가 책임집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육군 각급 부대가 대대적인 농기계 수리지원에 나서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육군칠성부대는 지난달 20일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을 비롯, 상서면·하남면 일대 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민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활동에는 정비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기술병과
농협중앙회 화천군 지부 소속 수리센터 직원 등이 참가,
내달 말까지 각종 농기계 수리와 사전 점검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농기계 수리지원에 참가했다”는
정비대대 김시원(22)병장은
“농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농기계 수리 기술을
시골에서 농사 짓는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흐뭇하고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이기자부대도 지난달 1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화천군 사내면 농협과 함께 농협정비소에서 농기계 기술 성능검사 및
정비지원활동을 벌인다.
부대는 특히 현장까지 나올 수 없는 농가를 직접 방문,
찾아가는 수리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군백두산부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양구군 양구읍 군량리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정비 행사를 갖고 대풍을 기원했다.
부대는 경운기·트랙터·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에 대한 예방정비와
수리부속을 교체하는 한편 격오지 사정상 의료시설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의료지원반도 운영,
농기계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까지 꼼꼼히 챙겼다.
미군 장병들도 농기계 수리지원을 돕고 나섰다.
육군비룡부대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미2사단 전방지원대대와 함께
한·미 정비지원팀을 구성,
민통선 인근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일대에서
대민지원활동을 펼치며 농심에 기쁨을 선사했다.
이들은 경운기·콤바인 등 각종 농기계는 물론 가전제품도 말끔히 수리,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육군필승부대도 전차·장갑차 정비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기도 안성시·여주군 일대 농가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부대는 야외기동훈련 중이던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각종 농기계 정비는 물론
기술검사와 정비기술 지도활동을 펼치며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군1군지원사령부 예하 8군수지원단은 지난달 8일부터 42일간의
순회정비에 들어갔다.
강원도 강릉시·양양군 일대 농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농기계 수리 행사에
부대는 정예기술 요원 5명과 정비차량 등 각종 장비를 투입,
무상 정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최돈영(49)과장과 지역농민들은 “장병들이 해마다 농기계 정비뿐만 아니라 모내기·벼베기 등 농사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줘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2004.04.06 송현숙 rokaw@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