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파란 색 답변 봐주세요.
On Thu, Feb 15, 2024 at 11:44 PM 김동령 <muklak@naver.com> wrote:
----------> 내가 저번에 말했듯이, 나는 묵락님이 어떤 영상이나 책을 보았는지
다 그 눈길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고,
또 추천해 준 것마다 다 의미가 있고 나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거부할 수가 없죠.
----------> 두 분이서는 미용실 관련해서 공통 화제가 있잖아요.
친구마다 각각 공유하는 분야가 한 가지씩만 있어도 될 것 같아요.
나랑은 말 통하고 공감가는 이야기 많이 하니깐, 나랑 친구하면 되죠.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보셨나요? 안 보셨으면 추천드려요.
나도 천재고. ㅎㅎ
이제 우리 둘이 천재끼리 만났으니 더 고독 느끼지 말기로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완전 천재가 아니라면 우리 둘다 80% 정도는 천재 아닐까요? ㅋ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생계를 책임지는 역할이 아니라서
가장으로서의 깊은 고충까지는 다 이해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머리속에서는 이해가 가요.
나도 가끔씩 속상한 일 있을때 마음 달래려고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라면 참나무통에 든 와인을 다 마셔도 모자랄 것 같아요.
이 관점에서 생각을 못해보았는데... 묵락님이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와우, 그럼 묵락님도 한 5년정도 교회를 다닌 거고,
저도 어렸을때 5년 정도 다닌 건네요.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몸담고 있던 기간은 비슷하네요.
선교부장까지... 와우, 엄청난 경력인데요?
그런데 우리 둘다 자연스럽게 교회로부터 멀어졌네요.
나는 칠레에서 한인교회에 한 두번 가보았는데
도무지 샤마니즘 스타일 교회 분위기랑 저랑 안 맞아요.
막 방언하고 할렐루야 외치고 치유의 은사 등등
기복신앙 분위기가 적응이 안돼서 안 가게 돼요.
한국 교인들끼리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리고 영어로 하는 교회에도 한 번 가보았는데
거기도 오순절교 분위기처럼 어수선하고 저랑 안 맞더라구요.
저는 조용히 학구적으로 설교하는 목사님이 좋은데,
유튜브 영상으로도 내 스타일 목사님을 찾기 어려워요.
그래서 기독교는 접어놓고 있어요.
내 어제 보내준 시작 노트에 나온 시에
그런 진리에 대한 갈증이 많이 드러나죠.
와우, 묵락님 공부 잘했구나.
머리가 하도 좋길래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역시 멋진 묵락이 오빠 ㅎ
나는 초등학교때 전교 1-3등을 했어요. 시골이니깐 그랬겠지만
사실은 전교 1등은 거의 늘 김정민이라는 남자얘한테 밀렸어요.
저는 전교 1등은 2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서 정민이가 나를 찾아서 대학생이 되어서 만났는데
경희대 법학과에 들어갔더라구요.
근데... 실망했어요. 옛날에 내가 좋아했었는데
다시 만나니 너무 아닌 거예요. 미의 기준이 바뀐 것이죠. ㅎㅎ
그 얘는 나를 더 만나고 싶어했는데
내가 피했어요. 나 공주병이 심했거든요. ㅋㅋ
사실 지금도 심해 ㅎ
와우, 원래부터 국문과를 가고 싶어했군요.
근데 고려대 안 붙기 다행이에요.
연고대 나온사람들 봤는데 다들 자신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더라구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내가 본 사람들은 성별을 불문하고
자신들의 특권의식 프레임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더라구요.
졸업장 이외에 발전이 더 없이 정체된 사람들...
아마 고대 떨어진 충격으로 나중에 일본 JLPT 시험에서
안전빵으로 2급에서 그친 것인가봐요 ㅎ
근데요, 나는 서울대, 연고대보다 외대가 더 좋아요.
외국어 특성화 대학이라 그런지 다양한 문화권을 접할 수 있었고,
세계가 넓다는 것을 일찌기 깨달았고,
어쩌면 그런 학교 분위기 때문에 내가 이 먼 칠레로 오는 것이
두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 그렇게 회오리바람같은 시간들을 겪었었군요.
묵락님의 그런 어려운 시간들이 현재의 깊이있는 사람이 되게 공헌했을 것 같아요.
"심화학습" ... 이런 표현이 묵락님의 선생님 기질이 엿보여요. 너무 재밌어 ㅎ
이 내용은 조금 이해가 안가요.
역사적인 내용과 연관 관계를 다시 말씀해 주세요.
울 아버지가 어떻게 이 역사 흐름 속에 계시는 거죠?
이 표현은 확실히 이해했어요. 마라톤 대회래 ㅎㅎㅎ 웃겨 쓰러짐..
이 내용은 조금 이해가 안가요.
역사적인 내용과 연관 관계를 다시 말씀해 주세요.
울 아버지가 어떻게 이 역사 흐름 속에 계시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 드리자면,
크나큰 역사적 사건들이 없었다면, 역사의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고,
당연히 그 역사의 물줄기를 타고 현대까지 내려오면서
인간의 구성이 다 달라졌을 것이고,
그런점에서 수풀님이 안태어나셨을 가능성이 99.99999999999999999999999999...프로다 이거죠.
즉 삼국통일이 없었다면 그 시대 수풀님의 조상이엇을 분의 운명이 원래 지금까지 이어져올 방향성이 달라져서
수풀님과 연결고리가 될 삼국시대 조상님의 다음 자손이 생판 다른 다른 자손으로 변경되어버렷거나 아예 안 태어났을 것이다.
그렇게 그 역사적 사건 하나만으로도 수풀님은 안 태어나셨을 것이다.
다른 식으로 비유하자면,
큰 사건말고, 삼국시대 수풀님의 조상 되시는 분이 단 하루동안의 어떤 작은 사건
(어느날 수풀님 조상되시는 분이 동네사람과 싸우다 상대방으로부터 정소를 타격당하여 성불구가 된 사건이 있었다칩시다)의
달라짐만으로도 수풀님은 안 태어났을 것이다 그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작은 사건조차도 수풀님이 안 태어나게 하는데 영향을 미칠수 잇는 것인데,
제가 열거한 그런 큰 역사적 사건들은 당연히 수풀님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게 수풀님의 존재는 역사적 연기緣起로 세상에 존재하게 된것이고,
만일 그 수많은 역사들에서 단 하나의 핀트만 어긋나도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되고,
당연히 인구 구성 달라질것이고, 그 역사의 달라짐 속에 수풀님도 나도 존재할 개연은 전혀 없다.
사실 이런 면때문에 역사를 볼때 나쁜역사든 좋은 역사든 저는 모든 역사들이 결국 나를 있게끄름 하는데
도움을 준 역사이기때문에 좋은 역사든 나쁜역사든 미워하지 않습니다.
임진왜란이나 6.25조차도 결국 내 탄생의 운명을 만든 은혜로운 사건이었다 하는 그런생각.
-학력에 관하여-
예전에 제가 지식인의 패러독스라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
고학력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좀 아집이 있다 할까요.
국화와 칼, 이라는 책이 있는데, 미국여자가 일본 한번도 안가보고 일본을 분석한 책인데,
베스트셀러였죠.
이 책의 번역이 굉장히 문장이 난해하더라고요.
추측에 원문이 난해해서 난해하게 번역한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일부러 번역자가 자기 똑똑하다는 걸 과시하려고 난해하게 번역한거였어요.
그래서 번역자가 누군가 봤더니 서울대출신이더라고요.
서울대출신인데 우리미용실에 오는 손님의 사촌형.^^*
(손님이 어느날 그 책을 보더니, 어? 이거 우리 사촌형이 번역한건데...하더라고요.^^)
다는 아니지만 서울대 출신들의 전형적 모습인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지식인들이 알고보면 헛똑똑이들도 많은것 같아요.
마광수교수만 보더라도, 약간 헛똑똑이인 면이 있었어요.
위장병과 우울증을 못 다스리더라고요.
마광수교수는 어찌보면, 소년등과 부득호사(少年登科 不得好死)의 예라고 볼 수 있죠.
어린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치고 좋게 죽은 사람이 없다, 는 뜻인데, 마광수교수가
20대에 연세대 국문과 박사와 정교수 되고 100만권 이상팔린 베스트셀러 작가된것이
나중에 독으로 작용하여 자살해 죽은걸 보면요.인생사 새옹지마.
이런 데이터도 잇어요.
한 10년전에 일요신문에 나온 기사인데, 여러 직업군중에서 늙어 치매가 가장 많이 오는 직업을
조사한 내용인데, 단순조립공과 학교교사래요.
그런데 이유가 참 웃겨요. 머리를 너무 안 써서 그렇대요.^^
한마디로 지식인의 패러독스가 실증된 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