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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후룻나무는 길이가 약90cm, 두께는 약 50cm나 되는 지구상의 나무로부터 생산되는 과실 중 가장 큰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는 식용으로 잎과 뿌리는 위궤양과 열병·설사병 치료제로, 목재는 가구 및 건축재로 이용되는 열대지방에서는 매우 유용한 나무이다.
열대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황당한 경우를 많이 본다. 보통 황당하다는 표현은 평소에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범주를 벗어난 어떠한 상황을 일컬을 때를 말한다. 우리 나라 외무부 산하 국제협력단(KOICA)에서는 외교적 차원에서 후진국 발전을 위한 각분야 전문가를 파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의 임업발전을 위하여 필자가 2년(1997∼1999년)동안 그곳의 임목개량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많은 열대나무를 접할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장기체류인 만큼 2년간이나 거주해야 할 집을 얻기 위하여 현지 소개인과 함께 몇 군데 집을 둘러보러 다니던 중이었다. 어느 집 넓은 정원에 커다란 각종 열대수종들이 하늘높이 솟아 있는 어느 한 나무의 몸통에 살이 통통히 찐 커다란 개가 나무에 기어오르는 것처럼 매달려 있는 것 같은 현상을 보았다. 그것은 착각이었을 뿐 바로 그 나무의 열매였던 것이었다. 온대지방에서는 가지 끝이나 수관(樹冠) 속 무성한 잎 속에 숨어 있음직한 열매가 우리 키보다도 낮은 위치에 그것도 늙은 줄기에 매달려 있으니 매우 신기하였다. 마냥 궁금했던 이 나무는 다름 아닌 큰 열매라는 뜻을 가진 영어이름인 Jackfruit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상당히 지난 훗날에야 가능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그렇게 큰 열매를 옆구리에 찰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이 나무에 관한 관심을 갖게 했다. 이 나무는 원래 인도 서부 가트(Ghats)지역의 열대우림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후 점차 확대되어 동남아시아의 미얀마, 스리랑카, 중국 남부지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로 그 분포지역이 확대 되었다. 이 나무의 입지조건은 비가 자주 오고 따뜻한 기후에서는 잘 자라며, 추위에 견디는 힘도 강하여 해발 1,200m 이상 높은 지역에서도 서리가 내리지 않으면 잘 자라지만 열매 수확으로는 적합하지 못하여 주로 야채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나무의 열매는 지구상의 나무로부터 생산되는 과실 중 가장 큰 열매이다. 필자가 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Durian) 열매를 산림지(2001년 12월호)에 소개한 바가 있는데, 두리안이 맛에 있어서 과일의 왕이라고 했다면 잭후룻이야말로 크기에서 단연 과일의 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열매는 길이가 약 90cm, 두께는 약 50cm까지 자라며, 무게는 무려 50kg까지 나가는 열매였기에 앞에서 살찐 개가 매달려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굵은 줄기나 가지에 매달려 있어 잠깐이나마 황당한 꼴을 본 기분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농민이 아직 트럭이나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데, 보통 커다란 대나무 바구니를 자전거 짐받이의 양쪽에 매달고서 상당히 많은 양의 짐을 운반한다. 이 과일이 생산될 무렵에도 많은 생산자가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하여 역시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이 열매는 너무 크기 때문에 짐 바구니를 이용하지 않고 보통 짐받이에 직접 싣고서 운반한다. 출근할 때에 많은 자전거 행렬을 만나는데, 이 자전거 부대들이 싣고 나르는 짐들의 내용들이 세월의 흐름을 알려 주는 몇 가지 지표들 중의 하나이다. 이 열매를 겨우 2개 싣고서 힘겹게 바퀴를 돌리는 운전자의 검붉은 목 줄기에 땀이 흠뻑 밴 모습을 보면 상당히 무거운 열매를 싣고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큰 열매이기에 이 나무의 개화결실 습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다르다. 보통나무는 꽃이 새 가지나 그다지 늙지 않은 가지에 개화하여 열매를 맺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 나무는 다르다. 그와 같이 커다란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줄기나 가지에 꽃이 피어야 열매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노출된 뿌리가 있으면 그곳에서도 화아(花芽)가 분화하여 착과하는 특수한 개화결실 습성을 갖고 있다. 어떻든 이렇게 커다란 열매를 잔뜩 매달고 무더운 날씨에 힘겹게 하늘높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어미개가 젖을 땔 때 강아지들을 피하게 되는데 강아지들은 한 방울의 젖이라도 더 빨려고 어미젖에 매달리며 어미를 힘겹게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 나무의 높이는 보통 20m 이상 40m까지 자라며, 흉고직경은 2m까지 자란다. 열매도 많이 생산하는 이 나무가 목재생산의 훌륭한 자원이기도 한 것이다. 열매는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어 열대지방에서는 서민들의 필수품이 되다시피 여겨지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과일은 보통 겉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과일은 안쪽의 씨앗을 감싸고 있는 부분(bulb)이 식용으로 이용된다. 열대지방은 우리가 먹고 있는 야채들(상추, 배추, 무 등)을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채소들은 선선한 기후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와 같이 온대지방에서도 여름에는 평지에서 무나 배추가 생산되지 못하고 산간의 해발고가 높은 선선한 곳에서 생산되는 소위 고랭지채소라는 말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열대지방에서는 채소로부터 우리 몸에 필요한 미량 원소를 흡수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미숙 상태의 과일을 야채로 이용하는 지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잭후룻도 잎이나 덜 자란 꽃송이(특히 숫꽃) 등 미숙과의 여러 기관들이 야채로 이용되는 대표적인 열매인데,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나무의 주 이용부분으로는 씨앗의 외피를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생식으로 먹어도 맛이 좋고 단맛도 풍부하여 각종 요리로 가공하여 먹을 수 있다. 보통 한 개의 과일에서 씨앗이 100개 이상 심지어 500개까지 생산되는데, 이 씨앗을 감싸고 있는 과육과 씨앗 등이 변신되어 갖가지 음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산업적으로는 통조림으로 가공하여 유통되는데, 이를 야채고기라고 하여 많이 이용되지만, 현지인들은 수시로 거으 연중 이 열매를 채취하여 야채로 이용하다가 완숙기에 다다르면 완숙한 광리대로 이용한다. 또 낵타를 만들거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갖가지 식용으로 이용한다. 완숙된 씨앗은 밤같이 전분질이 풍부하여 삶아 먹어도 훌륭하다. 우리가 이씨앗으로 약밥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교민이나 현지인들이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 나무의 열매는 보통 30% 정도를 먹을 수 있는데 우리가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버릴게 없을 것 같다. 어떻든 식용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훌륭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씨앗 가루를 밀가루에 섞어서 빵(로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이 나무의 각 부분이 약재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씨앗을 구워 먹으면 정력에 좋다고 하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필자는 좋아서 많이 먹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 씨앗은 비타민 B₁과 B₂가 풍부하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밤에 준하는 식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잎과 뿌리는 각각 위궤양과 열병 및 설사병 치료에 이용된다. 이 나무는 몸체 어느 부분을 상처내도 끈근한 점액질의 수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모기 및 파리를 잡는 포충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목재는 개미나 곰팡이 등 세균에 강하여 기구 및 건축재는 물론 악기 등 특수한 목적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 나무를 국수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조림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나무의 번식방법은 주로 종자를 이용하여 번식하며 잡목이나 접목도 가능하다. 수확을 위해서 식재할 때는 건조지역은 싫어하므로 비가 많은 지역의 토심이 깊고 배구가 양호한 지역에 식재해야 한다. 배수가 좋지 않으면 뿌리발달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착과량도 현저히 떨어져 경영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보통 열대 과일들도 열매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생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나무도 식재한 후 3년이나 5년이 지나면 열매 생산이 가능하다. 꽃이 핀후 당년에는 5~6개월 정도우기나 건기를 경과하고 나면 과실이 성숙해진다. 이 나무는 성숙한 큰 나무의 경우에 영하의 온도에서도 견디는 힘이 강하여 내한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 육종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그 재배면적을 엄청나게 넓힐 수 있는 나무라고 생각된다. 지금처럼 지구온난화 현상이 진행된다면 우리 나라 제주도에서도 재배를 통하여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잭후룻나무에 대한 호칭들을 보면 Jackfruit(영어권 나라), khnaor(캄보디아), nangka(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miiz,miizhnang(라오스), peignai(미얀마), langka(필리핀), khanon, makmi, banun(태국), mit(베트남)과 같이 나라마다 다르게 불리어진다. 자료 : http://www.hort.purdue.edu/newcrop/morton/jackfruit_ar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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