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9-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정부 TV 연속극 방영중지 명령 : 미풍양속 저해 이유
Cambodian censors axe 'love for auction' TV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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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
(프놈펜) — 캄보디아에서 목요일(9.16) 여성에 대해 경매 형식으로 청혼을 하는 내용의 한 TV 미니시리즈가 방송중지를 당했다. 이 드라마는 구혼자들이 100만 달러를 최초가로 하여, 여성에 대해 구혼 입찰가를 불러야 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캄보디아 공보부" 장관은 민영방송인 "CTN"(Cambodian Television Network)에 대해 "캄보디아의 미풍양속에 완전히 반하는 것"이란 점을 들어, 연속극인 <이상한 연인들>(Strange Lovers)의 방송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이 드라마가] 캄보디아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반작용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누온 니엉 롬옹"(Nuon Neang Lom-orng)이란 이름의 젊고 부유한 여성의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온 니엉 롬옹은 이상적인 현대적 현모양처 상을 가진 캐릭터로서,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영리한 여성이다. 그녀는 또한 해외 유학을 하고 음악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다. 누온 니엉 롬옹에게 수많은 청혼이 쇄도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고민을 하다 딸을 경매에 부치기로 하고 첫번째 호가를 10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원래 <이상한 연인들>은 총 60회 방영분으로 기획됐지만, 13회까지만 방송된 상태에서 종영을 하게 됐다.
이 드라마의 작가인 뽀안 푸옹 보파(Poan Phuong Bopha) 씨는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러한 조치가 캄보디아의 영화제작 관계자들을 위협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마치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금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04년에 한 대중가요 뮤직비디오를 금지시킨 바 있다. 당시 이 뮤직비디오에는 사찰(파고다) 인근의 연못에서 목욕을 하던 승려가 소녀를 껴앉고 키스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또한 작년에는 캄보디아 최초의 락 오페라인 <코끼리가 눈물 흘리는 곳>(Where Elephants Weep)에 대해, 스님으로 분장한 배우의 노래와 춤이 승려들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일부 내용이 삭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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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동영상) 캄보디아의 인기가수 케마락 세레이몬(KHEMARAK SEREYMON)이 불러 2009년 대히트를 했던 대중가요 곡 <너우 던등 꼬운 께>의 뮤직비디오. 너무 비싼 결혼지참금(미화 5천 달러)을 요구하는 장모될 이 때문에 고민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다. 당시 이 곡은 캄보디아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나, 거리에서 쉽사리 들을 수 있던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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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일도 과히 해당 소재만 문제가 된건지..
아니면 드라마 전체적으로 캄보디아 상류층의 생활을 풍자하고 있어서인지..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전반적인 내용은 알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캄보디아 사회에는
남자가 처갓집(특히 장모될 이와 협상함)에게 지참금을 주는 풍속이 있으니..
아마도 캄보디아 상류층에 좀 괜찮은 규수감에 대한 지참금이
우리돈 10억원 이상(100만 달러) 하지 않나 하는
조심스런 추정을 해보게 됩니다...
아주 비현실적인 것이라면
이런 인기 드라마가 소재로 사용을 안할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