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시집가는 날인지 마른하늘에 빗줄기 내리다가 갑자기 그치기도 하고 요란한 여름날.
오전에 모인 장언니 송선배 저 ..셋이서 맨발의 꿈 재미있고 감명깊에 관람했어요..
처음 가 본 극장이라 온갖 생쇼를 다 했답니다 ㅎ 설명하기 힘들어 ^^*
아무튼 신사역 코앞에 아담한 시골극장같은 그 이름도 거창한 브로드웨이..재미있었어요..
느지막히 멋지게 꾸미고 오신 정자언니랑 복더위 앞두고 삼계탕으로 몸보신도 했구요..
새짬에 장언니는 금융계 시찰 다녀오시고 오후에는 커피와 후식 즐기며 담소 나누다가
언니들 세 분 방자전 보시게 모셔드리고 저는 집으로 일찍 와서 손자전...^^*
아직도 극장에 계실 거여요 깔깔 호호 웃다가 가슴 찡한 대목에서 감동도 받으실 언니들...
맨발의 꿈...은 참 좋은 영화...착하고 따뜻하고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영화..
박희순이란 배우를 오래 전에 배종옥과 공연한 러브토크에서 인상적으로 보고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연기가 무르익어 가는 것을 절감하게 하네요..
우리집에 왜 왔니 작전 같은 작품에서와는 전혀 딴판인 연기..정말 잘해요...
함께 나온 고창석씨의 귀여운? 매력도 영화의 재미에 한몫 더했지요..
영화는 영화다에서 익히 그 매력은 확인했던 바 있지만 역시나 물오른 연기였구요..
동티모르 어린이들의 꿈과 의지 , 순수한 열정과 그 희망을 받쳐준 김신환 감독의 희생적인 실화..
하지만 영화는 그냥 논픽션이 아닌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정말 좋았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며칠 있으면 지방으로 내려갈 것 같으니 주말에 짬내 보시지요.
요즘은 허구보다 사실이 더 가슴에 와닿는 걸 보니 조금씩 늙어가는가 봅니다....^^
** 회계 **
문화비 수입 80000
오전영화 12000 (3명)
점심 48000 (4명)
오후영화 24000 (3명)
커피후식 정자언니, 송선배
지출 84000 잔액 -4000 총잔액 55900
오랜만에 만난 언니들과 함께 먹은 보양식 맛있었어요...올 여름 더위는 이기고도 남겠어요.
정자언니와 송선배께서 향긋하고 맛난 차와 후식을 거하게 사주셔서 저녁 굶어도 무방할 듯..^^
제가 일찌거니 방자전을 해치워서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했지만...
세 분 언니와 함께한 신사동의 행복한 하루...오래도록 기억할께요~
다음주에도 금요일쯤 좋은 영화 편안한 극장 섭외되면 일정 올리겠습니다..
비 갠 오후 모두들 기쁜 저녁시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