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의 하남(河南, He nan)성에 위치한 개봉(開封, Kai feng)시는 중국의 유명한 문화명도시이다. 유구한 역사의 이 도시는 또한 풍부한 음식문화를 보유한다.중국의 다양하고 풍부한 음식 중 개봉시의 음식은 나름대로의 특색을 띠고 있다. 그래서 개봉시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그곳의 음식맛을 못잊어 다시 찾곤 한다.
국물만두:
그 중 대표적인 음식이 국물이 들어간 소의 만두(灌湯包子, Guan tang bao zi)이다. 만두란 반죽한 밀가루떡속에 채소나 고기소를 넣고 찐 음식을 말한다. 하지만 개봉의 만두는 다른 곳의 만두와 달리 소에 국물이 들어가 있다. 개봉시의 사람들은 이런 찐빵을 만들때 신선한 돼지 뒷다리 고기를 많이 쓰는데 거기에 수십가지 조미료를 넣어서 여러번 반죽을 거쳐 고기소를 만든다.
고기소를 넣은 이런 만두를 가마에 넣어 찌면 만두속에 많은 국물이 생기는 이런 국물을 흘리지 않고 먹는 방법이 있다. 이런 국물만두를 처음 맛 보는 사람들은 만두의 국물을 온 몸에 흘리기가 쉬운데 이때는 <창문을 먼저 열고 다음 국물을 마신다>는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창문을 연다는 말은 먼저 만두를 살짝 한입 뜯어서 만두에 작은 구멍을 낸 후에 그곳으로 흘러나오는 국물을 숟가락에 담아 마신다는 것, 이렇게 국물을 마신 후 만두소와 껍질을 먹는다. 그리고 여기에 보통 식초나 마늘을 곁들이면 그 맛이 더 향기롭다.
개봉의 이런 만두는 모양도 아주 아름답다. 만두를 빚을때 주름이 22개 내지 24개로 되어 아름다운 국화모양이다.이런 국물만두를 만든 사람이 황계선(黃繼善, Huang ji shan)인데 그의 두 제자가 현재 개봉에 가장 유명한 만두집들인 "황가포자포(黃家包子鋪, Huang jia bao zi pu)"와 "제일루(第一樓, Di yi lou)"를 경영한다.+특히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9,10월 개봉의 국물만두를 먹으면 최고이다. 이밖에 개봉에는 다른 음식들도 많다.
국화만두:
그 중 하나가 국화만두(菊花包子, Ju hua bao zi)이다. 국화꽃 꽃잎을 만두속에 넣어 그 향이 더욱 좋게 한다. 이밖에 개봉에 가면 잊지 말고 맛 보아야 할 요리가 하나 있다. 바로 <국수를 등에 업은 잉어(鯉魚背面, Li yu bei mian)>요리이다. 이 요리는 황하에서 낚은 생신한 붕어에 새콤달콤한 즙을 묻힌 다음 그 위에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빚은 튀긴 국수를 얹는다. 국수의 가는 정도를 말할라치면 경험있는 요리사일 경우 1kg의 밀가루로 100km의 국수를 뽑을수 있다고 한다. <국수를 등에 업은 잉어>요리도 먹는 방법과 순서가 있다. 잉어위에 얹은 국수를 먼저 먹고 잉어고기를 먹는 것이다. 기름에 튀긴 국수를 잉어에 입힌 새콤달콤한 즙에 찍어서 입에 넣으면 그 즉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국수를 등에 업은 잉어요리
<국수를 등에 업은 잉어>란 특별한 요리 이름처럼 이 요리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담겨져있다. AD 690년, 송(宋, Song)나라 개국황제 조광윤(趙匡胤, Zhao kuang yin)이 진교(陳橋, Chen qiao)란 곳에서 정권탈취를 위한 쿠테타를 일으켰다. 전하는데 의하면 그 때 조광윤이 잠든 사이에 그의 부하가 억지로 황제가 입는 용포를 그의 몸에 덮어주어 조광윤은 울며 겨자먹기로 쿠테타를 일으켰다고 한다. <국수를 등어 업은 잉어>요리는 이 <진교쿠테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잉어는 쿠테타 중의 조광윤를 의미하고 그위에 뿌려진 국수는 조광윤의 부하가 그에게 덮어준 용포에 해당된다는 설이다. 잉어위에 뿌려진 국수가 방금 기름에 튀긴 것이어서 노랗게 황제가 입는 노란 용포와 비슷하다.
그리고 개봉시에서는 레스토랑에 가서 요리를 시켜 먹는것도 좋지만 야시장에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봉의 야시장은 밤새내내 경영하고 개봉의 한 명소로 부상한 곳이다. 1,000년년전부터 개봉시에는 야시장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중단된적이 없다고 한다.
황민어요리
야시장의 많은 요리 중에 황민어(黃火悶魚, Huang men yu)요리기 일품이다. 이 요리는 개성의 특산물인 작은 생선에 여러가지 조미료를 넣어서 약한 불에 천천히 익혀 만든 것이다. 또 작은 생선은 모두 활어로 만든 요리라 요리맛이 달고 목을 찌르는 생선뼈도 없다. <황민어>요리를 맛보지 않으면 개봉시를 다녀갔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정도로 이 요리는 개봉에서 인기이다.
통자계요리
개봉요리 중에 나무통으로 만든 통닭요리인 <통자계(桶子鷄, Tong zi ji)>도 일미이다. 이 닭요리의 요리법은 1,000여년전 송나라때부터 비밀리에 전해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요리에 사용되는 닭은 한살이 안되는 닭, 그것도 닭알을 낳은 적이 없는 작은 암탉만 선정한다. 그리고 통자계를 만들때 먼저 닭날개 밑에 작은 구멍을 내어 닭내장을 꺼내고 대신 조미료와 육수를 넣는다. 그리고 닭을 나무통에 넣어 잠재운 다음 익힌다. 이렇게 만든 닭요리 고기가 노오랗고 육질이 연할뿐만아니라 그 맛 또한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더 좋다.
첫댓글 정말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