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해운&여대위, 이제 그만 합시다.
울릉군에 참 안타까운일이 벌어지고 있다. 태성해운의 기항지변경으로 인한 우리누리호의 입출항 시간대 변경으로 급기야, 여대위에서 해수청을 상대로 고발, 결국 법정싸움으로 까지 번졌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사건의 핵심은 여대위에서 고발대상이 태성해운이 아닌, 해수청인것만 봐도, 해수청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
결국 이 고발사건은 발단은, 울릉도 저동항을 기항지로 우리누리의 취항허가가 났고, 운항을 하다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태성해운에서 포항을 기항지로 변경신청을 하게 되었고, 해수청에서 이를 승인해주었다는 점이다.
해운법에는 여객선이 취항을 하게되면, 1년은 운항을 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기항지변경 신청을 한, 태성해운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우리누리호 취항준비중일때부터, 울릉도를 기항지로 해서, 운항을 한다는 자체가 영업적인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주민들은 알것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포항에 선석의 여유가 없었으니, 포항을 기항지로 해서, 취항허가는 생각할수도 없는 시점이었기에, 해운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울릉도를 기항지로 택한것은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다본다.
그러다, 아라퀸즈호의 허가취소로 선석은 여유가 생기게 됐고, 이 고급정보를 들은 태성해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포항선석이 욕심이 날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취항신청을 하게된것이고, 승인이 나버린것이다.
결국, 허가변경 신청을 한, 태성해운의 잘못이 아닌, 해수청의 행정착오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두고, 여대위에서는 태성해운과 해수청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밀약이 있을수도 있다는 판단이 충분히 가능했을것이고, 일부 주민들도 그런 생각을 할수 있었으리라 판단된다.
그러기에, 고발사건으로까지 확대된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의 사운을 걸고, 이번 고발사건을 대하는 태성해운의 파워와 뒷심에, 여대위의 능력은 한참 모자라 보인다.
그것은, 결국 여대위를 밀어주는 주민들의 든든한 후원이 없기때문일것이다. 말그대로 여대위는 외로운것이다. 태성해운은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향토기업이다.
필자도, 그에 대한 정보를 얼마전에 알았다. 좀더 쉽게 말하면, 태성해운의 사장이 지역주민이라는것을 몰랐다는 얘기다.
결국, 그런 특성이 지역의 눈치보기와 편가르기로 확대가 되고, 여대위와 태성해운의 사이에서 서로가 조금씩의 인간관계에 얽히다 보니, 어느편을 들어주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린것이다.
거기에다, 여대위를 사실 진두지휘했던 돌격대장격인 윤영철사무국장이 개인사정으로, 이번일에 손을 떼게되고, 결국 하경조위원장에게 지휘권이 넘어간 상태인데, 든든한 후원자가 없는 여대위의 입장에선, 별로 이번 고발사건에 승산이 없어 보인다.
사실, 이 승부에 여대위가 이긴다해도, 별로 이득도 없어보인다.
시간대변경? 기항지변경? 사실 무슨 의미가 있나싶기도 하다. 그것보다 더큰것은, 밉던, 곱던, 태성해운이라는 향토기업이 있어, 우리에겐 우리누리호라는 여객선 한척이 더 있다는것에 위안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해, 우리주민들이 원하는 울릉주민 전용석하나 떡하니, 들어있는 좋은배 하나 갖고 올지 또, 누가 알겠나 싶기도 하다.
여대위는 할만큼 했고, 이번 고발사건은 취하로 마무리 지었으면 싶다. 주민대표로서 보일만큼 보여줬고, 나름 파워도 보여줬다. 별 이득없는, 그리고 자칫하다, 힘들게 얻은 여객선이 하나 없어질수 있는 상황이 올지도 모를일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돌아오는것은 박수보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더 클것이다. 이긴다해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이쯤에서 끝내자.
하지만, 짚고 넘어갈것은 해수청은 분명, 문제가 있는 정부기관이다. 훗날 뜻있는 정치인에 의해 한번쯤 사정의 칼날은 필요한 해수청일듯 싶다.
여대위, 고생 많았고, 윤영철 사무국장 수고했다. 하경조위원장의 아름다운고민과 멋진 선택을 기대한다. 그리고 태성해운의 향토기업으로서의 더 나은 비상을 기대해본다.
울릉군발전연구소장 배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