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젠 주5일 근무 그러니까 매주 넷째주 토요일 토요휴무로 올들어 3번째 쉬는 날이었다. 요즘은 토요일마다 결혼식이 있어 얼마나 바쁘게 보냈는지 모른다. 이번에는 날받아 정기검진 해야겠다고 결신을 했던 터였다. 올들어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건지 올들어 너무 바쁘게 보낸탓인지... 하여튼 몸살을 몇번이나 앓았다. 병원에서 검진기다리는데 2시간을 소비했다. 지난주에 5학년 공개수업이 있어 지도안 연수물 챙기고 이것저것 하여튼 4층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을 했다. 그리고 주중에 18회 동기들 모임 주선하고 수다떨고.... 또 지난해 우리학교 계시다가 선산으로 가신 정문순 선생님 수술날짜 받아두었다 하시기에 이재양 선생님이랑 방문하고 이래저래 바빠서일까? 학교에 또 볼일이 있어 들어갔다가 12년 된 차가 걱정된다면서 차에 소리도 많이 나고 해서 선산에 있는 권정자집사님네 정비공장까지 가기가 힘들어 학교앞에 그냥 맡기고 남편이랑 마트에 가서 볼일보고 점심을 시켰는데 이상하게 밥을 넘기지 못했다. 남편이 시킨 냉면은 잘 넘어갈까 싶어 바꾸어 먹었는데.. 그것도 영~~ 아니었다. 점심을 그렇게 대충하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피곤했다. 집에오자말자 누웠는데 그 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온몽이 너무너무아팠다. 목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 토요일 오후라 병원은 문닫았다고 약국에서 약을 사왔길래 먹었지만 온몸이 너무 아파서 .... 긴장이 풀어진 탓이었을까? 아빠가 없을 때는 늘 긴장해서 록형이 태우고 다니고 학교일 정신없이 하다가 쉬게 되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정말 주일날 교회 가지않겠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죽어도 못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도 온가족주일이라고 남편도 아이들도 교회엘 가야한단다. 교회엘 가야한다는 남편의 마음이 그말이 너무 감사해서.... "샤워하고 준비해, 설겆이는 내가할테니까." 그 말에 힘을 얻어 준비를 하고 교회엘 다녀왔다.
그리고는 또 줄곧 누워있다가 이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큰아이는 이제 대전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내일이면 또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 나도 내일이면 정상적인 몸으로 기운을 차려야 한다. 그래야 한다. 왜 옛날처럼 아프다가도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지 않는 것일까? 너무 힘이들다.
김진홍목사님설교 중에서 "인생은 고생이라" 이세상에 잘먹고 잘살려고 왔다면 그건 아니라고... 그래도 너무 힘들다. 요즘은 교회 여전도회장자리도 넘기고 총무일반 보기에 부담도 줄어들고 바쁘기도 덜한데... 학교일은 정말 몇배늘어났지만 말이다. 이것도 나이라고... 갱년기 증상일까? 별의별 생각이 다난다. 이제 병이 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겠다. 밤세워 일도 하면 안되고,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서도 안된다. 이제 나의 나이듦을 잊지말자. 나는 청춘이 아니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