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상자의 약 관리법
효율적으로 약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비약 리스트를 만들어 놓는 게 좋다.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관리한다.
햇볕을 차단하여 보관한다
약을 잘 보관하는 원칙은 두 가지. 햇빛을 피하고 건조하게 보관하는 것.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갈색이나 검은 색의 작은 비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비닐의 겉에는 구입한 약의 이름과 복용방법, 증상, 개봉날짜, 유효 기간 등을 적는다. 약 보관은 구급상자에 넣어 아기의 손이 닿지 않는 부엌 찬장이나 옷장 높은 곳에 보관한다. 특히 단맛이 강한 시럽제, 맛있는 츄어블 비타민제나 알약은 꼭 아기 눈을 피해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처방약은 복용 기간이 끝나면 버린다
처방약의 경우 복용기간이 끝나면 가급적 버리는 게 상책이다. 처방, 조제된 물약은 이미 개봉되어 다른 용기에 담겨졌기 때문에 1∼2주 이내, 조제된 연고는 6개월 내에 쓰는 것이 좋다. 처방된 가루약도 개봉 전에는 약 2개월 동안 사용가능하나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개봉한 가루약은 2주가 지나면 복용하지 않는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버린다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약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과감히 버려야 한다. 유효기간은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시기로,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효능이 바로 없어지지는 않지만 제조회사가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알약을 복용할 경우 두드러기, 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흰색 계통의 약이 누렇게 변하거나 색깔 있는 약이 탈색이 되거나 2개 이상의 약이 달라붙으면 유효기간과 상관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누렇게 바랜 탈지면이나 거즈도 마찬가지.
약 이름을 모른다면… 약의 이름을 알 수 없을 때는 가까운 약국에 문의한다. 대한약사회에서 ‘묶은 약 제자리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의약품 정보 사이트에서 ‘약품식별’기능을 이용하면 약의 모양과 색깔만으로도 약 이름, 효능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형 종합병원에도 의약정보실이 있으므로 이곳에 문의하면 약 이름이나 용도를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를 위한 상비약 리스트 9
해열 진통제
감기에 걸려 열이 높아졌을 때 필요하다. 좌약보다 시럽제가 먹이기 편하다.
타이레놀시럽(한국얀센) -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개봉 후에는 약 2개월까지 보관 가능.
부루펜시럽(삼일제약) - 소염·진통·해열제. 개봉 후 층 분리가 일어날 때까지.
써스펜 좌약(한미약품)&부루펜 좌약(삼일제약) - 개봉한 후 바로 사용해야 한다.
한방소화제
감초, 계피, 생강 등의 추출물로 열은 없지만 배가 아프다고 할 때나 과식 후 소화불량, 체했을 때, 변이 묽어지고 토할 때 먹인다. 만 1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
백초디에스시럽(녹십자상아) & 포포시럽(한미약품) -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개봉 후에는 약 15일까지 쓸 수 있다.
정장제
설사, 변비가 있을 때 사용한다.
비오비타(일동제약) & 미야리산 에프지(한미약품) - 용기 개봉 후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
시럽 심한 가려움,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한 두드러기, 콧물에 쓸 수 있다.
쥬르텍액(조아제약) - 만 2세 이상부터 의사처방 없이도 먹일 수 있다.
생리 식염수
코가 막혔을 때 사용한다.
엔클비액(한림제약) - 코딱지가 꽉 차있거나 코가 막힐 때 뿌려준다. 개인용으로만 사용.
아이콘액(중외제약) - 상처 세척, 코막힘에 쓸 수 있다. 개봉하면 되도록 1주일 이내에 쓴다.
스테로이드 로숀
피부에 염증이 생겼을 때 치료해주는 피부질환 치료제.
락티케어 로숀(한국 스티펠) - 가장 순한 스테로이드 제제. 아토피, 모기 물렸을 때 바른다.
기저귀 발진 연고
아이가 기저귀를 사용하는 시기에는 구비해 놓는다.
카네스텐 산제 파우더 타입.으로 쌀 전분 함유. 사용 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까지다.
비판텐 연고 덱스판테놀 성분은 상처부위의 상피를 만들어주고, 세포가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 기저귀 발진이나 유두 갈라짐, 습진, 화상, 상처, 등에 골고루 쓸 수 있다.
가려움 해소 로숀
피부 질환에 사용한다.
칼라민 로션(성광제약) - 가려움증에 좋다. 땀띠, 모기 물렸을 때, 햇볕에 탔을 때 바른다.
항생제 연고
다치거나 감염됐을 때를 대비한다.
후시딘 연고(동화약품) -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 그람 양성균으로 인한 감염(농피증, 화상, 여드름)에 특히 잘 듣는다. 폴리바마이신 연고(신풍제약) - 세 가지 성분의 항생제가 복합적으로 들어있어 여러 타입의 균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합 마데카솔 연고(동국제약) - 항생제 성분 외에 새살 돋는 성분이 들어있다.
상비약 etc.
습식거즈 상처에 효과가 좋으면서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제품들이다.
구충제 무공해 채소에 인한 기생충 감염 및 단체생활 시 필요하다.
소독용 에탄올 상처 소독에 사용. 휘발성 액체이므로 반드시 밀봉해서 상온 보관한다.
손세정제 바깥 외출 후나 아기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나서 손을 씻을 때 사용.
거어즈 반드시 멸균소독이 된 제품으로 고른다.
반창고 부직포 반창고는 잘 떨어지지 않으면서 방수 효과도 있다.
압박붕대 신축성이 좋은 것으로 선택한다.
기타 끝이 뭉툭한 소독가위, 끝이 날카롭지 않은 핀셋, 체온계 등
자료제공 : 베스트베이비
진행 : 김민선 기자
사진 : 강현욱
도움말 : 김태희(약사. '의사 아빠 약사 엄마의 친절한 소아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