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제목 자체에 불만은 없습니다.
물론 코미디 영화들 보면 가끔 "what's up man" 을 "방가방가" 따위로 번역해서
그걸 몇년 후에 다시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폭풍성장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 걱정은 있지만 뭐 일단 이카드가 망각륜 처럼 자주 쓰이는 카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뭐 그정도의 유머코드는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수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그리고 생물 한개
이게 마리라고 번역을 못하는 이유는 생물 중에 분명 human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 두 마리" 나 "이리 두 개" 나 뭐 피장파장 이지만, 생물을 생물이 아닌 퍼머넌트로 생각한다면 '개'가 어색하진 않아요
누군가 다른 댓글로 차라리 지칭이 없이 생물 "하나"를 목표로 정한다 란 의견을 주셨는데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물 두 개까지 목표로 정한다.
생물 둘까지 목표로 정한다 이 쪽도 어색한 점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요
3. 그리고 우둠지
우듬지를 우둠지로 오타낸건 뭐 사람의 실수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넘어갈께요
전 '우듬지'란 표현 자체를 써야하는가 그게 제일 큰 불만입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우듬지 [명사] 나무의 꼭대기 줄기. 네요
물론 문제가 되고 있는 무협테마 한자어도 아니니(순한글이 맞는진 잘 모르겠요) 이 기회에 알면 좋겠죠
개인적으로 천둥우레 혹은 하늘감개 이런 표현은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매직에 유명한 카드 treetop village가 있으니 호환성을 생각해서 그걸 우듬지 마을로 번역하기엔 좋겠죠
근데 그냥 "나무 꼭대기"로 하면 안되나요? treetop 도 어짜피 tree top 이지 생소한 단어가 아닌데
"나무 꼭대기 마을" 별로 안 이상해요.
4. 마지막으로 번역체
어순이 정말 이상합니다.
제가 그냥 대충 수정해볼께요
나무 꼭대기 너머 새끼 이리는 어제 자신을 걷어 찬 인간을 발견했다.
그 순간 이리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 쪽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뭐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위 문장은 번역기의 번역 같습니다.
이건 테크니컬 의 문제가 아니라 국어 센스의 문제 같아요
물론 플레버 텍스트야 그닥 게임할때 중요하지도 않고, 솔직히 한글이 아닐땐, 읽어보지도 않았던 것 인정합니다
(게다가 매온엔 따로 체크하지 않으면 나오지도 않죠 -_-ㅋ)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단어와 어순의 나열들인 카드 텍스트 룰 보다,
플레버 텍스트야 말로 번역의 공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회사입장이라면 리소스대비 효율로 보면 사실 무시해도 될 부분인건 인정하지만 이건 유저 입장에서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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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직, 지금은 꼬꼬마라 무리지만, 나중에 딸이랑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한글판에 누구보다 더 애착이 갑니다.
화요일 논의 자리엔 참석못해서 아쉽지만, 의견으로 한 글 남겨 봅니다.
첫댓글 아니 그것보다.
eyeing the man who just yesterday had kicked her : 어제 그녀를 걷어찬 인간을 발견했다.
"그녀".. 우리나라가 동물암컷을 "그녀" 라 그러나요?
어제 자기를 걷어찬 인간을 발견했다. 걍 이러는면 될거같은데.
네 그 역시 "자신을" 이든, "자기를" 이든이 맞겠죠. 역시 대표적인 번역기 번역 느낌의 원흉이죠.
수정문구에 해당 내용 포함되어 수정되어 있어요
'개체' 였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범용적으로 쓸 수 있을텐데..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해선 안될 실수들이 너무 많이 보이죠...
아예 단위를 뺴버리고 하나 둘 셋 이렇게 표기했다면 단위의 구분도 할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나왔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x. 생물 한개를 - 생물 하나를 , 인간 세개를 - 인간 셋을)
나무 꼭대기 너머 새끼 이리는 어제 자신을 걷어 찬 인간을 발견했다. 그 순간 이리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로 번역하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은 다르네요. 나무 꼭대기 너머 새끼 이리는... 이라고 하면 보는 주체가 달라지죠. 사람이 나무 꼭대기 너머에 있는 새끼 이리를 보는듯한 말이 됩니다. 저 플러버텍스트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새끼 이리이므로 저 표현을 바꾸기는 참 어려울거같다는 생각입니다.
'생물 한 개'는 문법적으론 맞습니다만, 어색해보이는 이유는 구조상 생물=하나(한) + 개 가 되어서 입니다. 비슷한예로, 사과 한 개 , 사과 하나 가 있죠, 둘 다 맞는 말이고 자주 쓰입니다만 어감이 다를겁니다. 사과 한 개 의 경우는 주로 뒤에 '만'등 을 붙여서 한정된 표현으로 즉, 수량을 강조하기 위한 조사를 붙이거나해서 사용 하죠. (같은 사과 = 하나(한)이 같이 같은 의미가 두 개 쓰였으므로) 때문에, 생물 한 개를 어떻게 한다 ~ 가 어색해 보이는 이유는 문맥상 굳이 한 개 를 쓸 필요가 없었다는것이죠. 하지만 문법상으론 틀리지 않으니 태클을 걸수도 없고...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