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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에 붙어있는 ‘L’estro armonico’라는 부제는 번역하기 다소 어려운 말이지만, 'estro'는 ‘충동, 욕구, 영감’의 뜻을
지니고 있고 'armonico'는 ‘조화의, 화성의’ 또는 ‘음악의’라는 뜻이 있기에 "L'estro armonico"는 흔히 ‘화성의 영감’이나
‘조화의 영감’으로 번역된다. 이 말은 명쾌하고 산뜻한 이 협주곡집의 작품 경향과 딱 들어맞는다.
강렬하게 울려퍼지는 독주와 합주의 드라마틱한 대비
본래 협주곡 즉 콘체르토(concerto)는 ‘경쟁하다, 겨루다’의 의미를 지닌 라틴어 ‘concertare’를 그 어원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에서도 독주와 합주 사이의 드라마틱한 대비 효과가 탁월하다. 이 작품에서 독주를 담당하는 작은 그
룹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담당하는 큰 그룹과 극적으로 대비되는데, 여기서 작은 규모의 독주 그룹을 ‘콘체르티노’라 하고
큰 규모의 합주 그룹을 ‘리피에노’라 한다. 비발디의 [화성의 영감] 작품3의 12곡은 ‘콘체르티노’의 악기 편성에 따라 4대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하는 협주곡과, 2대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하는 협주곡, 그리고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협주곡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