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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만들기 - 출발 |
항상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이지만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누구나 설레는 일이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에 참석하였다. 벌써 3번째 수학여행을 떠나는 6학년 아이들도, 이제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4학년들도 모두 기대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이였다. 남해대교를 건너는 버스 안에서 1박 2일동안 잠시 이별하는 남해에 손을 흔들어주었다.
◈ 추억만들기 - 첫째날 |
▶ 부여지역 -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 공주지역 - 송산리고분군, 이안숲속 |
첫째날 일정은 부여와 공주 일대를 살펴보는 것이다.
<우비를 입고 국립부여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 가장 먼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정림사지였다. 역시나 정림사지 5층석탑의 실제 크기에 놀랐다. 사진으로 보는 것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 직접 찾아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었는데 이런 역사 유물과 가까이 지낸 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이어서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는 지역문화해설사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기회도 가졌다. 그리고 삼천궁녀가 떨어졌다는 낙화암 앞에 섰을 때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삼천궁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림사지에서> <부소산성에서>
그리고 드디어 ‘사이버공주시민증’을 활용할 수 있는 공주의 송산리 고분군을 찾았다. 얘기로만 듣던 무령왕릉. 잘 꾸며진 전시관을 통해 무령왕릉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작년에 다녀온 천마총처럼 안을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나오는 길에 윷놀이, 굴렁쇠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첫째날의 마지막 여행지는 이안숲속이라는 식물원이였다. 유성의 숙소로 가는 길에 들린 이 식물원에는 수많은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이 있었다. 1인 1야생화 가꾸기 등을 통해 학교에서 다양한 식물을 봤다고 자부했던 설천어린이들이지만 산 하나를 뒤덮은 야생화와 희귀식물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송산리 고분군> <이안 숲속>
◈ 추억만들기 - 둘째날 |
▶ 대전지역 - 국립충원, 자연사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대전동물원 |
둘째날은 곧 있을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말로만 듣던 국립묘지에 직접 가보고 참배까지 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참배를 할 때에는 엄숙한 분위기여서 절로 숙연해졌다.
참배를 마치고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공룡뼈가 서있었고, 수백년된 미이라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와 미이라를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공룡은 멋있었지만 미이라는 조금 징그럽기도 했다.
이어서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았다. 그동안 우리 조상들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지혜를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의 과학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친구, 선생님과 자유롭게 전시물을 직접 조작하고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전동물원에 들렸다. 여러 동물들도 보고 놀이기구도 타면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너무나 기다렸던 시간이였지만 너무 짧게 지나가버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1박 2일의 여행이 피곤했던지 모두 잠이 들고 말았다.
◈ 추억만들기 - 마치며 |
이번 여행을 통해서 우리는 옛 백제인의 우수성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여러 동물과 식물을 직접 보면서 자연사랑에 대한 마음도 다질 수 있었다. 그리고 국립중앙과학관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미래의 모습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으며 좋은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할 것이다.
4. 추억 갈무리
◈ 추억 요약하기 |
1. 일시 : 2009. 6. 3(수)~ 6. 4(목) (1박 2일)
2. 도시문화체험 및 수학여행 코스 : 백제 문화권
일자 |
코스 |
비고 |
6. 3(수) |
학교출발 → 부여(국립박물관 → 정림사지 → 부소산성(고란사, 낙화암)) → 공주(송산리고분군) → 이안숲속 견학 → 유성온천 숙박 |
7시30분 출발예정 |
6. 4(목) |
숙소발 → 대전(현충원 → 자연사박물관 → 국립중앙과학관 → 대전동물원) → 학교 도착 |
6시 도착예정 |
3. 학생 및 교사 참여율
구분 |
본교4학년 |
본교5학년 |
본교6학년 |
분교4학년 |
분교5학년 |
분교6학년 |
계 | |
학생 |
대상 |
12 |
16 |
22 |
6 |
5 |
6 |
67 |
참여 |
12 |
16 |
22 |
6 |
5 |
6 |
67 (100%) | |
교사 |
담임교사 6명, 관리자 1명, 일반직 1명 |
8명 |
4. 여행경비
구분 |
금 액 |
비고 |
학생 |
1인당 59,000원 |
교통비, 숙식비, 입장료, 보험료 등 |
교사 |
1인당 40,300원 |
학생경비에서 입장료 제외한 금액 |
◈ 우수 학습장 시상 |
▶ 학생들이 직접 우수학습장을 선정 ▶ 백제 관련 기념품으로 상품 수여 |
수학여행동안 가지고 다녔던 학습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자기 반성을 할 수 있었고 수학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내용이 알찬 학습장은 반별로 3명씩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여 시상하였다. 특히 상품은 백제와 관련된 기념품(책갈피)을 마련하여 의미를 더하였다.
◈ 교사 반성회 |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곧바로 반성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서로 수고했음을 격려하고, 내년 수학여행을 위해 아쉬운 점을 반성하였다. 반성회에서 나온 우리 여행의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은 다음과 같다.
잘된 점 |
⇒ |
아쉬운 점 |
▷ 분교와의 통합 운영으로 화합 도모 ▷ 담임교사가 직접 인솔하여 유대관계 강화 ▷ 학습장 운영의 활성화 ▷ 교과 및 학교특색과의 연계성 |
▷ 형제가 있는 집에서는 여행비 부담이 큼 ▷ 종이제질의 학습지라 훼손이 심함 ▷ 1박 2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짐 |
이러한 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수학여행에서는 잘된 점은 더욱더 발전시키고 아쉬운 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정산하기 |
첫 날 갑자기 내리는 비로 인해 전체가 우의를 구입하여 당초예상보다 지출이 늘었다. 하지만 ‘사이버공주시민증’을 통해 자연사박물관의 입장료가 할인되었고, 그 외의 초과분은 학교회계를 통해 지출하였다.
정산한 결과는 학부모님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하여 알려주었으며, 자세한 정산내역은 다음과 같다.
◀ 도시문화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경비 정산내역 ▶
수 입 | |||||
구분 |
인원 |
단가 |
금액 |
비고 | |
학생 |
67명 |
59,000원 |
3,953,000원 |
| |
교사 |
8명 |
40,300원 |
322,400원 |
입장료 제외 | |
합계 |
75명 |
|
4,275,400원 |
| |
지 출 | |||||
항 목 |
업 체 |
지 출 금 액 |
산 출 내 역 |
비 고 | |
차량임차료 |
화전고속관광 |
1,200,000원 |
16,000원x75명 |
| |
숙식비 |
상아장 |
1,725,000원 |
23,000원x75명 |
1박 3식 | |
입장료 |
정림사지 |
33,500원 |
500원x67명 |
| |
부소산성 |
60,300원 |
900원x67명 |
| ||
자연사박물관 |
318,250원 |
4,750원x67명 |
| ||
국립중앙과학관 |
20,100원 |
300원x67명 |
| ||
대전동물원 |
804,000원 |
12,000원x67명 |
| ||
소계 |
1,236,150원 |
18,450원x67명 |
| ||
보험료 |
|
18,580원 |
|
| |
우비 |
|
97,500원 |
1,300원x75명 |
| |
합 계 |
4,277,230원 |
|
| ||
부 족 액 |
1,830원 |
|
학교회계에서 지출 |
5. 다시 새로운 3년을 기다리며
2005학년도부터 본교에 근무한 담당자는 고학년위주로 담임을 하여서 2007, 2008 그리고 2009학년도까지 3개권역 수학여행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짧은 근무기간동안 전국의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를 모두 다녀온 것이다. 같은 기간에 함께 고학년을 근무한 다른 학교의 친구는 벌써 서울만 3번째라면서 수학여행에 대한 불만을 말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에게 수학여행은 새로운 여행지에서 반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대감 가득한 행사였다. 교사인 나에게 이렇게 다가오는데 여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갔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내년부터는 다시 서울문화권부터 3개권역 수학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이미 한 번 다녀오면서 각종 자료가 모여있어서 아이들에게는 보다 알찬 여행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리고 교사인 나에게는 3년 전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것이 설천인들이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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