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자(嫡長子)는 조상의 숨결을 후손에 이어주는 집안과 문중의 중심으로서, 마음의 고향이자 정신적 지주입니다. 일반가정이나 문중에서 적장자의 역할은, 가정과 문중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하는 집안어른으로서 봉제사 접빈객의 임무를 맡습니다. 적장자는 선조의 유업을 잇는 후손의 대표로서 조상의 가풍을 이어가는 중심이기에,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와 일가친척을 접대하는 것입니다.
집안에도 적장자가 있듯이 진리의 세계에도 적장자가 있습니다. 태을도(太乙道)는 증산종단의 적장자(嫡長子) 교단입니다.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진리의 적장자 단주(丹朱)를 통해 심법을 전수하고 태을주를 수련시켜, 급살병을 극복하고 지심대도술의 후천선경세상을 여십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적장자 단주를 내세워, 세계인류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선천상극의 한과 설움을 푸는 천지해원굿을 하시어, 세계인류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가족이 되는 후천상생의 선경낙원시대가 열리도록 하셨습니다.
@ 무신년(1908)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실새 경석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오늘의 공사에는 유생들을 불러 모으라." 하시거늘, 명하신대로 유생들을 불러 모으니 경석의 집 이간장방 큰 사랑에 가득 모였더라.
이 때에 마침 걸군패가 동내에 들어와서 굿을 치고 가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수부 나오라고 해라." 하시거늘, 경석이 안에 전하여 고후비께서 사랑방에 나오시더라. 고후비 나오심을 보시고, 상제께서 친히 장고를 둘러매고 고후비께 가라사대 "우리 굿 한석 하세." 하시며 장고를 두둥둥 울리실세, 고후비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시며 노래 부르시니 그 노래가 이러하더라.
"세상 나온 굿 한석에
세상해원 다 끌으니
세상해원 다 된다네" 하고 부르시니
상제께서 칭찬하시며 장고를 벗어서 고후비님을 주시고 가라사대 "그대가 굿 한석 하였으니 나도 또한 굿 한석 하리라." 하시니, 고후비 장고를 두둥둥 울리실세, 상제께서 천음을 가다듬어 큰 소리로 고창대성 하시어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단주수명이라
단주를 내제쳐 놓고
세상해원 다 끌으니
세상만류가 해원이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것이 천지굿이니
나는 천하일등재인이요
너는 천하일등무당이라
이당 저당 다 버리고 무당의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인하여 고후비님께 무당도수를 정하시니라. (선도신정경 pp31-33)
천하창생의 어머니이신 고판례 수부님께서는, 증산상제님이 1909년 돌아가신 이후 1911년 증산상제님의 성령을 모신 일등무당이 되셨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1935년 오성산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천하창생의 아버지인 증산상제님의 성령을 모시고 단주를 앞세워 신정공사를 보시어, 진리의 적장자 단주를 이 세상에 출세시켜 천지부모님의 심법이 올바로 전수되도록 하셨습니다. 고수부님께서는 세계인류가 단주를 중심으로 천지부모님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태을주로 급살병을 극복하고 세계일가통일정권인 대시국이 이 땅에 들어서도록 제반 신정공사를 보셨던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참마음이 태을도를 통해 만천하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천지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본격적인 후천개벽기를 맞이하여, 그동안 과도기적 신앙상황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가려지고 왜곡되었던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밝혀, 의통성업에 임하는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상극신앙의 허물을 풀고 죄를 반성하여 상생의 마음으로 가득찬 새사람이 되어야, 천지부모님의 참자식인 태을도인으로 재생신 되어 의통성업의 천명을 받들 수 있습니다.
천명을 받은 천지신장들이 상제님 신앙인들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천지신장들이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지금은 천지신장들이 진리의 적장자 단주를 통해 천지부모님의 심법이 자연스럽게 전수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천지공사에서 정해진 천지도수에 따라,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밝히고 태을주를 수련하는 태을도(太乙道)의 도풍(道風)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흘러 넘칠 것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오직 지심대도술로 향하는 마음의 문만을 열어놓으시고, 그 마음이 전해지는 단주의 마음줄을 따라 세상사람들이 새사람으로 재생신되어 나오는 것을 지켜보시며, 한 사람이라도 더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닦네 닦네 마음 닦네
지심대도술(知心大道術)
심심지문(尋心之門-마음을 닦아 제마음을 찾는 문)을 열어
개개히 새사람. (선도신정경 157)
@ 기유년(1909) 유월 공사를 보시며 가라사대 "한 사람이 한 마음이면 한 사람이 나를 볼 것이요, 천하 사람이 한 마음이면 천하 사람이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