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아이들의 옷차림입니다.
초보부모님들께서는 이 계절, 아이들 옷 입히기가 제일 난감하실 듯 합니다.
어린이집 등원 시에는 여러 옷을 겹쳐 입으면 밖에서는 따뜻하게, 안에서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24개월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부모님들의 바쁜 아침 시간에 무슨 옷을 입을지, 무슨 신발을 신을지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고 호소하십니다.
그런 날 아이들이 입고 온 옷을 보면 내복 위에 반팔 스파이더맨 티셔츠 아니면 찬바람에 하늘하늘 엘사원피스입니다.
부모님들은 이른 아침에 이미 기진맥진하셨고, 아이들은 현관에서 신발 벗는 것도 잊은채 문앞에 마중 나온 선생님과 친구들을 향해 자랑에 여념없습니다. ^^
아이들이 옷을 고르고 신발을 고르는 '선택과 결정’은 발달과업 중 자신의 물건과 일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되며, 자신에 대해 소중함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중요한 과정이니 단순한 투정으로 생각지 마시고,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계절에 맞는 옷차림’이라는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어 부모님들께서 재미있게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선택하고 불편했던 경험들은 자신의 이후 계획 속에서 좌표가 되고, 이런 경험들로 부터 아이들은 ‘지혜’를 얻게 됩니다.
형형색색 가을 단풍의 멋진 풍경과 함께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