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이었던 조만식 선생
평안북도 정주에 머슴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그는 눈에 총기가 서려있고 동작이 빠른 총명한 청년이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부지런히 자기 할 이을 스스로 잘 하는
청년이기도 하였다.
그는 심지어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까지도 깨끗이 씻어 양지바른 곳에
엎어놓는 매사에 열성적이었다.
주인은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를 평양 숭실대학에 입학시켜 주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오신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오산학교는 민족지도자를 많이 길러낸 학교이다.
요강을 씻어 학교에 간 그가 바로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이다.
후에 주위 사람들이 묻기를 "어떻게 머슴살이를 하던 선생이
학교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될 수 있었느냐?" 고 물으면 "주인의 요강을 열심히 씻는 정성을 보여라"
고 대답하곤 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남의 머슴으로 실 수 밖에 없었던 그였지만
요강을 씻는 그 열성적인 삶이 그를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로 만들어
우리나라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하였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골로새서3:22)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골로새서4 :1)<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