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후기는 붓가는대로 생각이 미치는대로 그야말로 정제되지 않은 형식(변형에세이)으로 마구 써서 올려 봅니다.
2011년 7월부터 15여차례 산행후기를 쓰다보니 형식을 벗어나고픈 본능이 작용하는가 봅니다.
"제목 : 올 두번째 산행"--철계산 이수봉---
산우회 금년 두번째 산행은 지난해말 서울랜드 대공원 둘레길로 이미 정해져 있었다.
구산타워 구광길 회장님께서 산햏에 동참하고 빌딩으로 초대하여 식사제공과 여흥오락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직접공시(direct disciosure)를 해 놓은 상태였다.
보통 산행시 13명 정도인데 이번에는 25명이다.
3.1절과는 무관하게 산행이벤트를 즐겨 보자는 심사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잔칫날에는 하객의 수가 적정하여야 혼주는 마음이 편하다.
너무 많으면 준비한 음식부족이 염려되며, 또 부족할 경우엔 궁색해 보이기에......
그러나 오늘은 마음 푸근한 산행으로 모두 얼굴이 밝다.
흔히 산행은 가파른 코스를 연상하지만 기실 둘레길 걷기가 안성마춤인 동참자의 평균연령이다.
산소도 너무 많이 들이키면 세포를 멍들게 한다.
활성산소(Free radical)를 알아 내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흐르는 물도 아껴 쓰라는 선사의 말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그러나 세상은 저축보다는 소비를 권장하고, 예금보다는 대출권유로 못살게 구는 금융기관들이다.
이렇게 역행이 난무하는 시대에는 힘이 들긴하여도 원칙을 지켜 나가는 習이 필요하다고 본다.
걸으면 우선 땀구멍이 열린다.
호흡이 가파진다.
인간이 사랑할 때도 숨은 가파지니까......
동물은 움직임(걷기), 식물은 제자리 지키기가 자연 이치인데 인간은 이를 역행하는 버릇이 심하여 지금은 지구가 피곤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시대만 하여도 기껏해야 1년에 몇차례 흙비(황사)가 내렸다는데.....
이젠 미세먼지가 콧구멍은 물론 땀구멍까지 괴롭히는 지경이다.
인간의 긴수명이 셈나는지 자연도 독기를 품고있는 21C에 우리가 머물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걸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두다리의 고생은 나머지 다리를 호강시켜주며, 오장육부까지 편안케 해주기에......."
길은 걸어서 생기며 그 길은 걷지 않으면 곧 자연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24명의 산행인!
이수봉(369m)까지만 가다.
물론 단체사진을 남기고 하산하다.
구산타워 방문시간......
우선 지하 웰빙한식집 "이현"에는 갈끔하게 사전준비....
순수 한우불고기와 오징어 볶음---키타 등등의 상차림----
3주(양주,소주,맥주)가 가지런히 놓여진 식단은 구미를 당기게 하다.
모두가 감사한 마음에 젖어 있는데 회장님께서는 산우회에 거금 일백만원을 지원하여 주시다.
우린 고마움에 갈채를 보내면서도 돈은 벌기보다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숫가락을 들기전에
구회장님의 방문에 대한 감사 인사.산우회 회장이신 이의근님의 고마움의 답례사가 이어진 후
건배제의와 술잔이 몇순배 돌고서 처음 나오신 변상무,신윤철,이래덕 사우의 간략한 소개가 있었다.
구화장님께서 장식품과 빌딩 구석구석에 대하여 가이드 역할을 하다.
오랜기간의 연구와 세게유수의 건물을 직접 답사하여 공들려 완성한 예술품이 가득한 빌딩은
여러 건축가의 벤체마킹의 대상이며 건축관련 큰상도 받으셨다는 부연설명.....
그리고 이탈리아의 대리석은 물론 먼 인류의 근원지 아프리카에서 화강석을 직수입하여 조각품으로
혹은 건축자재로 활용한 정말 훌륭한 건축물과 문화공간......
우리 일행은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다.
"엄마와 아기"란 조각품은 한동안 눈을 뗄수 없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19층으로 발길을 돌리다.
소중한 고객에게만 문을 여는 노래기기가 마련된 비영리 문화공간......
이소정님의 진행으로 그간 동우회 특별활동 노래교실 시간에 터득한 실력을 발휘....
장영박님의 "홍시"는 나훈아를 능가하는 노래실력.....
와인과 자두절임등 고급안주가 즐비하게 준비 그리고 조망도 압권이다.....
나와 김태선총무님은 노래보다는 와인에 더 신경을 쓰면서 잔을 주고 받다.
긴 여흥의 시간을 마감하고 일부는 조기 귀가, 그리고 10여명은
인근 "화난 노가리집"에서 1000cc정도의 맥주를 마시다.
대화는 음악의 3요소인 리듬(반석),화성(기둥),멜로디(지붕)에 대하여 열띤토론과
모임의 발전에 대하여 논의 하다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헤어지다.
이달의 동우회(3월17일) 때는 모두가 함께 자리를 하자는 무언의 약속을 안고서........
(참가자 명단 : 존칭생략 -무순임)
구광길,이의근,강명수,김태선,성낙용,김광수,송병관,노춘식 이천규,김문영,
이영식,이덕화,박종완,구인호,변상무,장영박,허종구,이소정,김점순,이경희,
신윤철,이래덕,최재우,윤재수 그리고 이경국등 25명(박종완님은 식당으로 바로 나오심)
첫댓글 산행시 산중턱에서 발표하려던 "마음의 생멸"은 유인물로 대처 했으며,산우회 회원 명단도 배부 하였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성동지 이소정님,김점순님,이경희님과 처음 동참하신
변상무님,신윤철님,이래덕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동서 산우회 화이팅! 이라 크게 외쳐봅니다.
회사시절에 감춰져 있던 재능과 능력을 여러분들로부터 발견 해 봅니다.
당시에는 약정고 말고는 평가하지 않았던 여유가 없던 시절의 경영이었으니까.....
그러나 먼 미래를 대비하여 내공을 쌓아둔 분이 참 많습니다.
구회장님도 건축에 대하여 단순한 투자보다는 예능의 경지에서 곳곳에 손때 묻은 모습을 보면서
그 내공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잠재력을 확산 시키는 훈련으로 차원 높은 삶을 살아야 되겠습니다.
상행의 즐거움과 구산타워 문화공간의 체험이 아주 좋았습니다
25명참석 대단히 많은 인원입니다. 3월달 동우회에도 많은분들이
참석하시겠네요.
남형! 먼 이국땅에서도 늘 관심과 애정 -
감사합니다. 그래도 참여인원이 많으면 힘이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