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9 13:20:11
*******제344차 정기산행 속리산 산행기
일 시 : 2011년 5월 28일 09:40 ~ 16:00
산 행 지 : 속리산 화북탐방지원쎈터~문장대~천황봉~장각동
산 행 우 : 겨울여행(산행대장), 장사, 산강, 마루대사, 하키, 단풍, 항선달 7인
▣산행 준비
백두대간이라는 거대한 코끼리의 좌측 앞다리를 쓰다듬는 기분으로 자료를 검토하던 중
서울에서 아주 멀지도 않고 당일산행으로 주어진 여건에 적합한 곳을 물색 중에 “속리산 주능선”
구간을 마음으로 정하고 들머리와 날머리의 교통편을 검토했다
화북면사무소와 용유면을 잇는 49번 도로를 오가는 버스는 두 종류, 상주시와 용유를 오가는
하루 6대 있는 시내버스... 그리고 상주와 청주를 오가는 시외버스...
물론 용유면에 개인택시가 있을 것이니 알아보는 방법...등 마지막으로 화북면의 송어횟집을 현지
물색하여 들머리, 날머리로 안내해주는 방법도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마지막에 항선달이 허리치료 때문에 산행은 어렵지만 차량회수를 해주겠다고 고마운 자원을 했다
결국 산행 하루 전 오후에 항선달의 고마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장거리산행마다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하키대장과 장사가 차량을 지원하기로 하고 차량탑승인원 정리를 하며
산행준비를 마무리 했다
▣산행 경과
세검정초교 앞에서 05:55 장사님과 만나서 올림픽도로, 수서를 경유하여 복정역에 도착하니 06:35
마루대사와 산강을 만나 핸들을 산강에게 맡기고 뒷좌석에서 잠시 눈을 붙이니 여주휴게소 07:32
마침, 단풍과 항선달을 태운 하키7공대장 차도 휴게소 도착한다.
굴국밥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문경새재IC에서 국도를
타서 가은-쌍룡계곡을 거쳐 화북면사무소, 화북탐방지원쎈터에 도착하니 09:25
항선달을 제외한 6인은 산행준비를 하고 항선달에게 차키를 넘겨주고
산행 시작 09:40
성불사,오송폭포 갈림길에서 우측 산행입구로 간다
길은 외줄기이고 주말이라 그런지 山客들을 제법 마주친다
09:50 입구에서 900미터 올라가니 다리입구에 쉴만한 자리가 있다 회삿일에 바빠 산행을 소홀히
한 하키대장을 위해 山友들이 쉬는 자리를 준비한다
처음 올라가는 길이지만 힘들지 않고 숲도 우거져 그늘과 바람을 제공하는 안성맞춤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여름 날씨라서인지 제법 땀이 흥건하다
위험하지 않고 적당한 땀과 눈에 편한 신록의 숲은 세속에 찌든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마음이 여유롭고 넉넉해서인지 틈틈이 간식거리와 물을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10:34 전망바위에서 올라온 계곡을 전망하고 10:55 제법 큼직한 전망바위에 올라 사진도 찍고
여담도 나누며 쉬어가는 여유를 부린다
11:15 드디어 백두대간과 만나다
천황봉(1058)에서 문장대(1033) 가는 능선길이다 문장대까지 이제 200미터 남았다
휴게소를 허물어 넓직한 화원을 만들고 나무의자와 그늘지붕을 만든 쉼터에서 장사의 막걸리샤벳을
먹는다 하키대장이 감탄을 한다 상품화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오늘 하키대장이 좀 이상하다
맛있는 막걸리샤벳이긴 하지만 너무 오바하는 것 같다 ㅋㅋ
문장대 오르기 전 백두대간 널재가는 길과 묘봉-관음재구간 산행길이 폐쇄된 것을 본다
특히 묘봉-관음재구간은 관리공단에도 확인한 결과 종교단체에서 완강하게 산행로폐쇄를 고집한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아집에 종교단체에 대한 실망감과 아쉬움을 가지고 문장대에 오른다
묘봉-관음봉 전망이 눈에 가득 찬다 가지 못하는 길이 아름답다 했던가?
이제부터가 백두대간 길이다
문장대 출발 11:41
300여미터 가면 바로 문수봉 문경시내에 온천치료를 하고있을 항선달이 생각난다
표지판이 없어 지나친 것인지 바로 위인지를 모르는 우횟길로 천천히 나아간다
해발 1033에서 1058까지의 구간을 1030내외의 봉우리 6개 지나가니 오르락 내리락길이 연속된다
길이 아주 편안하고 위험한 구간이 없어 산우들이 해공을 꼭 데려올 것을...하며 아쉬움을 표현한다
신선대 직전 오르막을 오르고 있으니 뒤에서 쿠데타 총성이 울린다
“새벽 5시에 밥을 먹었으니 배고프다 밥먹자”
점심식사를 느긋하게, 그리고 장사의 위스키에 겨울여행의 오디주 등을 천천히 음미하고 쉰 후에
산행할 생각에 천황봉 전 헬기장에서 식사하려던 생각을 접었다 목숨이 아까워서....
12:10 신선대(1026)
신선대 매점 앞에 잘 차려진 식탁이 있다
물론 사먹지 않아도 되지만 이 고지를 지키는 터주대감에 대한 예의로 당귀신선주를 거금 1만원에...
여섯 산우들의 편안한 식사와 반주로 위스키, 신선주....... 제법 길게, 여유롭게 점심을 먹는다
12:50 다시 백두대간길 산행
13:10 입석대
마루대사 曰 “입석대는 따~~악! 보면 안다 ‘저거, 입석대’ 이런다”
역시 저거 입석대~~~!
상고암 갈림 삼거리에서 좌로 향하니 천향석문이 통천문처럼 자리잡고 있다
13:50 비로봉(1032)
좌로 돌아 시야가 훤히 트이더니 우측으로 천황봉의 푸른 봉이 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14:00 장각동 가는 갈림 헬기장 천황봉 갔다가 돌아와 장각폭포로 우리가 하산할 길이다
14:20 천황봉
표지석은 천왕봉이다 지도에는 천황봉이었는데... 무언 사연이 있나?
정상에 서서 지나 온 문장대까지의 아름다운 산봉들과 관음봉-묘봉 너머에 있을 화양계곡과 남으로
구병산, 그리고 우복동천 환종주구간, 충청알프스 등을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2004년 속리산행 이후 7년만의 속리산행이다 너무 소홀히 한 속리산에 미안함을 감추고
하산길 시작한다 14:35
14:42 다시 장각동 갈림 헬기장
등산양말속 복숭아뼈에 파스를 뿌리고 등산화 끈을 더욱 조인다 하산길이 급경사인 탓이다
15:00 차량회수를 위하여 동행한 항선달이 장각동에 차를 세워두고 허리통증에도 불구 1시간 여
산행하며 올라와 쉬고 있다가 해후를 한다
쉬며 이야기 하며 또 내려간다
급경사가 끝나고 완강한 계곡속으로 빨려갈 무렵, 장사가 족탕하기 좋은 계곡구간을 발견 15:26
아직도 차가운 물온도와 바람탓에 알탕은 포기하고 시원하게 족탕을 즐기니 온몸이 노골 노골~~
14:02 장각동 차량지점에 도착하며 344차 정기산행을 마감함
▣후기
장거리 산행시에는 가능하면 현지 음식을 취한다는 여행원칙에 따라, 또 전국 맛집의 대가인
항선달의 추천에 따라 문경약돌도야지구이를 먹기로 한다
항선달이 2호차 핸들을 잡고 1호차는 따라간다
문경시내를 꼬불꼬불 가더니 깔끔한 한옥집 앞에 멈춘다 “청운각”...명칭이 맞나?
“뭐 이런 고급식당으로 가지? ” 마루대사가 놀라 소리친다
故 박정희 대통령이 문경에서 선생님 하실 20세 무렵 사시던 집이라 한다
10.26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며칠 후 때아닌 꽃 2송이를 피우고는 갑자기 枯死해버린
살구나무 그루터기가 ‘충절의 나무’로 남아 있다 세상에는 이런 일이~~!
약돌구이집에 가서 시원한 맥주로 첫 하산주를 하고 나서 주인아주머니의 카리스마에 하키대장이
또 주눅이 들고(참, 하키대장이 오늘 왜 이러는지...?...!)
하나 하나 먹는 법 가르쳐주며 따라하라는 여사장님에 대해 다소 불쾌한 마음으로 시식을 하였더니
“오~~메! 맛이 장난이 아냐” “지긴다~~!” 모두들 한마디 한다
아주 괜찮은 삼겹살에 3년된 묵은지, 그리고 김치찌개, 오디주와 소주등 반주로 포식을 한다
내친 김에 아예 문경에서 당구도 한게임 하기로 한다
1시간 40분 정도의 열전을 마치고 저녁 8시 20분 경 문경을 떠나며 344차 정기산행도 마무리...!
끝으로 장거리 산행시 언제든지 차량을 제공하여 편의를 제공하는 하키대장, 장사 그리고 어려운
길 운전을 도맡아 대신하여주는 산강 문경의 뒤를 챙겨 준 항선달에게 별도 고마음을 표시하며
함께 산행한 산우들과 몸은 함께 하지 못하여도 마음으로 이번 산행을 지원하여 준 30산우회
모든 친구들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