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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백도 |
입력시간 : 2009. 10.06. 00:00 |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의 극치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예술작품
태고의 생명 깃든 동식물의 보고
거문도에서 1시간 남짓 동쪽 방향으로 28km 가량 물길을 가르고 가면 신비로운 자태를 지닌 백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북쪽에 위치한 섬들을 상백도, 남쪽에 위치한 섬들을 하백도라 한다.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진 백도는 솟아오른 바위벽이 병풍처럼 둘러 쳐져 오묘한 모습을 보여주는 신의 예술작품이다. 백도의 기암절벽들은 그 특이한 생김새로 각각의 바위마다 독특한 이름만 붙여져 만지고 싶은 유혹에 말려들고 만다.
백도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30여종의 조류들과 풍란, 석곡, 눈 향나무, 동백, 후박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의 보고다.
353종의 식물 분포와 해식애, 파식 대, 해식동, 씨아치(sea arch) 및 타포니(tafoni)등 독특한 해안 지형도 소중한 자연 학습장이며 17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수중의 경관도 더할 나위없는 극치를 이룬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으로 보는 위치에 따라 혹은 원근에 따라 형형색색,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백도. 잔잔한 파도위로 환하게 비치는 햇살과 어우러진 백도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 수면 위로는 빛이 만들어낸 은색 갈매기들이 춤을 추고, 신비로움에 취해 바라보면 절로 웃음꽃이 활짝 편다,
긴 기둥 모양을 한 주상 절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리 섬의 백도 등대, 형제바위, 물개바위, 병풍바위, 상선암, 시루떡바위, 곰 바위, 마치 매를 잡아 박제해 놓은 듯하다
매 바위, 거북 섬, 석불바위, 남근 모양을 한 서방바위, 궁성바위, 신선암, 거북바위,
빠른 눈으로 보지 않으면 수줍어 숨어 버려 볼 수 없다는 각시바위, 왕관바위 등 어느 것 하나 신비한 이야기를 간직하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작품 아닌 바위가 없을 정도다.
백도에 관한 전설을 떠 올려본다. 태초에 옥황상제의 아들이 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이 곳으로 귀양을 왔다. 상제의 아들은 용왕의 딸과 눈이 맞아 바다에서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옥황상제는 수년 후 아들이 몹시 보고 싶어 백여명의 신하들을 보내 아들을 데려오게 했으나 그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았다. 옥황상제는 화가 나서 아들과 신하들에게 벌을 내려 돌로 변하게 했는데 이 돌들이 모두 크고 작은 섬이 되어 백도가 됐다고 한다.
또한 섬이 백 개 정도라 하여 백도라 하였는데, 섬을 헤아려 본 바 "일백 百"에서 한 개가 모자라 "한 一"을 빼고 보니 "흰 白"자가 되어 백도라 부르게 됐다고도 한다. 멀리서 보면 환상처럼 희게 보여 백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백도일원은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관계로 태고의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백도의 자랑거리 가운데 가장 으뜸은 풍란이다. 풍란 향기는 멀리서도 맡을 수 있는데 옛날 중국이나 일본 무역선들이 이곳을 지날 때에는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표류 하다가도 10여리 밖까지 나는 풍란의 짙은 향기로 제 방향을 잡아 무사히 목적지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거문도 어부들이 말하길 바람이 세고 날씨가 무섭게 변하면 사람이 살지 않은 백도에서 말소리가 들리고 바다에 돌을 던지는 소리가 나는데 어부들이 급히 어장을 거둬 거문도에 도착하면 비바람과 심한 풍랑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백도를 '수호의 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백도를 알려면 백번을 와 봐야 백도를 알 수 있다'고 하며 약 1시간 동안 구수한 입담과 재치 넘지는 유머가 담긴 선상 가이드 설명으로 진행된 유람선 여행을 즐긴 후 다시 거문도로 회항했다.
백도 유람코스
(수리섬)백도등대→ 형제바위→ 물개바위→ 병풍바위→ 상선암→ 시루떡바위→ 곰바위 →매바위→ (거북섬)→ 쌍돛대바위→ 석불바위→ 서방바위→ 궁성바위→ 신선암→거북바위→ 각시바위→ (나룻섬)→ 왕관바위
주변 볼거리
이대원 장군사당 충렬사 -손죽도
여수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약 74km, 고흥반도 남단에서 약 1.8km 지점에 있다. 손죽열도의 중심 섬이며, 섬의 모양은 삼각형이다. 임진왜란 때 도만호(都萬戶) 이대원장군(1566~1587)이 전사한 곳으로 당시 큰 인물을 잃었다는 뜻에서 손대도라 부르다 후에 손죽도가 됐다고 한다. 본래는 흥양현에 속했으며, 1896년 돌산 군에 편입되었다. 이때 손죽도와 초도는 상도(上島)라 하고 거문도는 하도(下島)라 부르기도 했으나, 1908년 상도·하도가 삼산면에 속하게 되면서 현재에 이른다. 최고지점은 깃대봉(242m)으로 섬 중앙에 있으며 서쪽 해안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가 곳곳에 분포한다. 해안은 북쪽에 크게 만입(灣入)된 부분이 있을 뿐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롭고, 만 일대에 펼쳐진 모래사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해식애를 이룬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며 비가 많다. 취락은 선착장이 있는 북쪽 만 안에 집중한다. 이대원 장군의 사당이 있으며, 북서쪽 돌출부 끝에는 무인 등대가 있다.
이대원 장군은 이율곡 선생이 일본의 침입을 막기 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던 1583년(조선 선조 16년) 18세 무과에 급제하여 1586년 21세에 고흥의 녹도만호(종4품)가 됐다.
22세이던 1587년(임진왜란 5년 전) 2월 17일 손죽도 앞바다에 침입한 왜구를 맞아 싸우다 순국했다. 손죽도 충렬사는 매년 제를 올려 이대원 장군의 충절을 기리고 있다. 여수시 국동어항단지 영당(影堂), 고흥 쌍충사, 경기도 확충사 등에서도 이대원 장군의 충절을 기리고 있다.
먹을거리 -거문도 해풍 쑥
거문도 땅은 온통 쑥 밭이다, 바닷가의 해풍을 맞고 자란 쑥이 최고의 약성을 지닌 상품으로 치는데 최근 거문도영농조합 법인이 생겨 '거문도 해풍 쑥'으로 상표 등록을 했다. 쑥차, 냉동 쑥, 쑥 분말 등, 초봄에 1~3월 캐는 쑥은 봄의 전령인 쑥국용으로 팔리고, 3~6월 채취하는 쑥은 식용, 약용, 차 그리고 분말용으로 분리하여 제조되고 있다. 식용은 고온에 살짝 삶아 진공포장 상태로 냉동실 보관되고, 약용은 쑥대까지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건조시켜 보관되고, 쑥차용은 어린잎을 따서 무쇠 솥에서 여러 차례 덖어 차를 만든다. 쑥 분말은 어린잎을 따서 솥에 찐 다음, 응달에 건조시켜 다시분말로 만들어 고운가루를 만들어 멥쌀가루와 함께 섞어 쑥떡을 해도 되고 미숫가루나 등에 섞어 음용하면 훌륭한 간식이 된다. 쑥 분말을 다른 부산물과 혼합해 얼굴 마사지를 해도 좋은 미용 품이 되어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유익한 식물이다.문의 http://www.gmdssuk.com 061- 665-8358
사진/ 1.2.3.4.-온갖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군상이 자랑인 백도.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진돗개바위, 석불바위,병풍바위,하백도 남근바위.
5.6.-수리섬 바위위에 있는 등대와 인근 바다위 유람선에서 수리섬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는 관광객.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