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라고 뽀짝 붙으요??"
직업운전자들은 하루종일 도로를 누비고 다녀야 하기에 눈이 오는 날은 그렇게 곤혹스러울 수가 없다.
미끄러운 도로 운전은 신호위반, 불법 무단 회전, 과속운전은 언강생심이다.
조심조심 서행하고 가끔은 주행 중 실내 뒷거울을 보면서 혹여 뒷차량이 바짝 붙어 다가오기라도 하면 비상등을 켜 제발 바짝 붙지 말라고
'경고'도 하곤 한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아무리 성격 좋은 사람이라도 운전대만 잡으면 람보로 변한다. 상대방 차량이 자신이 모는 차량을 앞지르기를 할라치면 절대
양보란 없다.
"어디서 감히???" 다.
또 옆에서 운전하던 차랑이 끼어들기라도 할라치면 "웃기고 있네. 내 앞에서 하지 말고 내 뒷 차에서나 끼어들어라."며 절대로 끼워 주는
아량을 베풀 줄 모른다.
또한 얼마나 바쁜 일이 있는지 앞 차량에 바짝 붙어 "왜 빨리 가지 않느냐"는 껍씹는 표정을 지으며 위협 운전을 하는 못된 운전자도
있다.
그 놈의 '빨리빨리 병" 때문이다.
언젠가 어느 소형화물 차랑 적재함에 이런 글귀가 쓰인 걸 보았다.
"머들라고 뽀짝 붙으요??"
얼마나 뒷차량들이 바짝 붙어 위협운전을 하면 이런 문구까지 차에다 붙이고 다닐까 싶었지만 맞는 말이다. 바짝 붙어 따라오는 차량은 언제
어느 싯점에서 자신의 차량을 추돌할지 모른다.
며칠 전 경기도 파주시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직업운전자로서 운전 실력이야 프로급이지만 눈비가 내리거나 눈이 쌓인 도로는 아무리 프로라해도
긴장할 수 밖에없다.
눈 쌓인 도로도 살금살금 다녀야할 뿐만 아니라 쏙여 뒷 차량이 바짝 붙어 다가 오기라도 하면" 제발 좀 떨어쳐 오라"는 비상등도 키곤
한다.
그렇게 조심 운전을 하는데도 기어코 사고가 났다.
지난 3일 낮 12시 40분경 운정 신도시에서 파주 금릉역 방향(나들목)으로 주행을 하던 중 금릉역 1K전방 고가 밑(원형 도로)
이었다.
앞서 가던 모든 차량이 미끄러운 도로여서 모든 차량 서행 중었고 나도 앞 차량과 간격을 많이 띄우고 서행 (거의 정지 수준 상태) 하고
있는데 내 차량 뒤 운전자가 브레이크 한번 밟지 못한 상태로 그만 갑자기 내 차량을 받아(추돌) 버리고 말았다.
우연의 일치 인지, 예감이었는지 사고1~2초전 내 뒷차량이 커다란 공룡이 달려드는듯 한 모습이 실내 뒷거울에 포착 되기도 했지만 차선이
하나라 피할곳이 없었다.
다행히도 앞 차량과 간격을 많이 떨아진다고 떨아진 상태였지만 뒷 차량이 얼마나 세게 받아버렸는지 튕겨져 나간 내 차량이 앞에 있던 차량
후미를 또 살짝 들이 받기도 했다.
만약 내 차량이 앞 차량에 바짝 붙여 운행을 했더라면 이마 최소한 5~6중 연쇄 충돌 사고가 났을 것이다. 또, 만약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더라면 내 앞 가슴은( 가슴뼈가)만신창으로 엄청 크게 디쳤을것이다.
추돌 사고를 낸 가해 차량 운전자는"'미안하다" 단 한 마디와 보험 접수를 해 주는 것으로 끝났고, 나는 병원에 실려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내 앞 차량 운전자도 튕겨져 나간 내 차량에 추돌돼 뒷 범퍼가 피해를 당했다. 보험 접부가 끝났다는 소리를 듣자 차량운전자는 병원에
입원 하겠다고 떠났고, 나도 견인차에 차량을 달려 보낸 후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외제차는 '더러운 똥'이라 생각하고 멀찍히 피해 운행해야
★사이드미러, 앞바퀴 펜더 수리바가 국산 대형 승용차 한대값
며칠전 뉴스에서 외제차를 살짝 받은 차량 수리비가 8200만 원이 나와 세간에 회제가 됐다.
방송이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45인승 전세버스를 몰던 왕모씨가 편도 3차선 도로의 2차선에서
운전하던 중 1차선에 있던 승용차 오른편에 살짝 부딪쳤다고 한다.
피해 차랑은 사이드미러가 파손되고, 앞바퀴 위 후렌다(fender 앞바퀴 덮게) 조금 파여 전세버스 운전기사 왕모씨는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얼마후 날아 온 피해차량 수리비 명세서를 본 왕씨는 아연실색을 했다. 차량 부품비 7300만원, 수리 공임비만도
900만원 등 도합 8200만원이 청구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피해 차량은 싯가 6억원 가량의 수퍼카 람보르 기니였다. 외제차 운전자측 보험사는 전세버스 왕씨가 가입한전세버스 공제조합을 상대로 "수리비
전액을 달라"고 소송을 했고, 공제조합은 외제차 운전자도과속하는 등 과실이 있어 수리비 전액은 부당하다고 맞섰지만 재판 결과는
"전세버스공제조합이 수리비 전액을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버스기사나 버스공제조합측이 너무 억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법 공부 많이한 법관이 내린 판단은 어찌되었던 외제차 람보르
기니 측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만약 엊그제 사고가 난 내가 몰던 차량이 외제차 시가 6억 람보르 기니 였다면 아마도 가해 차량 운전자 보험사 측은 차랑 부품비 및
수리비로 아마도 몇 억은 변상해야 하지 않을까...
차 상태로 본다면 그렇다는 애기다.
겨울철이다. 눈비가 안와도 고가위나 다리위는 항상 결빙 상태이다. 아주 미끄럽다 서행은 물론 운전자들은 자나깨나 앞차량 멀리 떨어져 다녀야
한다.
또한,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앞차, 옆차, 뒷 차량이 외제차이면 똥냄새 난다 생각하고 멸리 피해 운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위글은 제 블로그(석정 이정민의 세상사는 이야기)에 지난해(2014년) 올려 둔 글입니다.
첫댓글 어머나~큰 사고였네요~^^ 이정민 기자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
큰 사고를 겪으셨군요.
한 번 충격을 받으면 후유증이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