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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글>
2015년입니다. 지난해 말쯤에도 어둡고 우울하고 기막힌
사건들만 쏟아졌습니다. 정윤회 국정 농단
사건, 땅콩 회항 사건, 고등학생의 백색 테러
사건들…
…. 그 가운데 백색 테러 사건은 종북
강연이 문제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네요. 정윤회 사건을 덮어 버리려는 수작이
훤히 보입니다.
2015년 5월이면 작은책이 20주년이 됩니다. 1995년에 창간한 작은책 5월호를 찾아봤습니다. 작은책을 처음 만들 때 일꾼들이 얼마나 고민하고, 고생했는지 나타납니다. ‘과연 우리가 노동하는 사람들한테 꼭 필요한 잡지를 만든 것일까?’, ‘노동자가 책을 안 본다’, ‘판매가 걱정된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작은책 일꾼들은 책이 안 팔리는 것보다 얼마나 끈기 있게 노동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있을까 걱정합니다. 결국 20년을 버텨 왔네요.
그 당시 실렸던 글을 보니 서민들의 삶은 변한 게 없네요.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 때 구속된 이재관 씨가 감옥에 있을 때 면회 온, 돌 지난 딸을 보면서 ‘네가 자라서 어른이 된 세상은 오늘 너와 아빠가 겪어야 하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헤어짐 따위는 절대 없게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오늘도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굴뚝으로 올라가 추위에 떨면서 농성을 합니다.
작은책 1월호 특집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길거리 노숙자나 해고 노동자들은 어디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독자님들, 새해엔 하고자 하는 일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차례>
4 역사 기행
남한강 유역 폐사지의 쓸쓸함을 찾아서
10 엮은이의 글
11 원고를 기다립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12 남편이라는 미로 문보라
17 혹시 우리 아내도? 신중호
20 엄마의 유모차 이경자
22 미리 겁먹지 말자 김현정
26 빨간 우체통
어머니, 저 좀 쳐다봐 주세요 안건모
30 이런 사진 저런 사진
빨간 우체통 안건모
32 살아온 이야기(8)
이 인간 미친 거 아냐? 이은영
38 우리 동네 이야기
너 논 다 맸어? 너 쫌 논다매? 장기호
42 글쓰기 모임 안내
일터 이야기
45 일터 탐방 우리 마을에 돌쇠가 떴다! 정인열
50 일터에서 온 소식 비정규직이 겪어 온 세상 이기용
56 일터에서 온 소식
동네 서점은 날강도가 아니다 장수련
60 알콩달콩 우리 단체_ 부산 만원의 연대
함께 모여 희망의 징검다리 놓기 천연옥
64 작은책 법률 상담소
양육비는 얼마를 받을 수 있나? 김묘희
기획 특집 내가 사는 공간
67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 작은책> 편집부
굴뚝 - 굴뚝 위에서는 바람이 가장 무섭다/ 차광호
천막 - 또 다른 내 집/ 유명자
공동체 학교 - 나는 공동체에서 산다/ 김세영
비닐하우스 - 자급자족 생활 2년째/ 김준규
감옥 - 서열이 정해지는 공간/ 박정훈
거리 - 따뜻한 봄에는 희망이 있을까/ 김봉은
철거 지역 - 만 가지 덕을 쌓아야 살 수 있는 동네/ 김미경
104 이동슈의 생활 만화 이동수
세상 보기
106 여성으로 살아가기 기회는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강선미
110 민중의 집 이야기 터키 민중의 집 방문기 강상구
114 ‘그때 그 사건’ 다시 보기 경성을 뒤흔든 10일 김형민
118 생태 이야기 저출산은 재앙이 아니다 박병상
122 키워드로 보는 한국 사회운동
민주주의운동, 혁신 이창언
쉬엄쉬엄 가요
129 내가 좋아하는 책 일연과 셰익스피어 김산하
132 독립영화 이야기
극장에서 안 걸어 주는 ‘미친 영화’ 류미례
136 와글와글 아이 글
138 역사 소설 여민락_ 사비하 열두 번째 이야기
저희들이야 아직 항복한 게 아니니까요 김산하
144 새로 나온 책 편집부
148 지난 호를 읽고
150 편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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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빨간 우체통'은 2015년부터 새로 생긴 꼭지입니다.
가족이나 주위 분들에게 편지를 써 보세요~
어머니, 저 좀 쳐다봐 주세요
안건모/ < 작은책> 발행인
어머니, 저 건모예요. 기억나세요? 치매가 걸리셨는데도 저는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들이 참 신기해하더라고요. 자기들이 만지면 그렇게 꼬집는데 제가 어머니 손을 잡아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어떻게 작은아드님은 알아보시나 보다 하면서요.
어머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니한테 편지를 쓰네요. 치매가 걸리지 않았어도 어머니는 글자를 몰라서 이 편지를 못 읽으실 거예요. 평생 글을 모르고 살면서 얼마나 불편하셨어요?
어머니는 살아오시면서 어디까지 기억나세요? 어머니 고향이 태안이라고 들었는데 거긴 기억나세요? 아, 맞아요. 전에 제가 어머니
고향에서 어떻게 살았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말씀하셨죠? 조개를 캐다가 물이 들어와 멀리 돌아서 뭍으로 나온 이야기를 하셨어요. 치매가 걸린
뒤였는데 어떻게 그 옛날 일은 기억날까요?
어머니 고향에 살 때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어머니는 그때 아버지를 만나셨죠? 키가 작고 결혼까지 한 번 했던 아버지를 어떻게
만나셨어요? 듣기로는 그때 아버지는 노동을 하면서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거기에 속아서 결혼했는지 모르겠네요. 어머니는
그때 정말 이뻤어요. 사진을 보니 갸름한 얼굴에 수줍은 티가 나는 처녀였어요. 그때 아버지를 만나 서울로 올라오셨겠지요?
어머니, 기억나세요? 저는 어렸을 때 서울 홍은동 양철동네에서 살던 생각이 나요. 그 동네 집들 지붕이 모두 양철로 돼 있어 비만
오면 따랑따랑 하는 소리가 났지요. 어머니는 그때 녹번동 초등학교 앞에서 뽑기 장사를 하셨죠? 그때 어머니가 만드는 붕어는 예술이었어요.
설탕물을 녹여서 붕어 모양을 만들고 틀을 찍어서 아이들이 그걸 붕어 모양으로 떼 내면 또 하나를 덤으로 주는 뽑기였죠.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돈
대신 받은 식빵을 우리들 점심으로 주기도 했어요.
그 당시 양철동네에서 이사한 뒤, 산을 지키는 산지기 집에서 잠깐 산 기억이 나는데 어쩌다가 홍은동 산 중턱으로 이사 갔을까요?
저는 그때 드문드문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루핑으로 만든 천막집이었죠. 바닥은 가마니를 깔았고, 안쪽에 그릇 몇
개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집마저도 성할 날이 없었죠. 어느 하루는 상이군인들이 와서 무허가 건물이라고 그 천막 지붕을 번쩍 들어서 부숴
버렸어요. 그때 엄마는 목놓아 울었지요. 저는 아마 초등학교 5학년 정도였던 거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무서워서 마냥 울었죠. 아버지는 그때 칼
가는 일과 우산 고치는 일을 하러 나가서 집에 없었어요. 난폭한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마 살인났을 거예요.
그런 천막집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그 자리에 벽돌로 집을 지었지요. 우린 그때 참 가난했어요. 꽁보리밥에 고추장을 지겹게 비벼
먹었어요. 반찬은 늘 김치나 콩나물뿐이었죠. 저는 그때 왜 우리는 콩나물만 먹냐고, 안 먹겠다고 반찬 투정을 했어요. 어머니는 그런 저를 달래서
먹이느라 고생했지요. 그래도 어머니는 저희들을 보고 살았던 거 같아요. 하루는 어머니가 이불을 꿰매고 있는데 그 위에서 노는 저를 보고 “바늘
찔린다. 내려가” 하면서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이셨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왜 그렇게 어머니를 때리셨을까요? 아버지는 가끔 상을 뒤엎고 어머니 머리채를 잡아끌면서 때릴 때도 있었어요. 밥에서
돌 나왔다고, 밥이 질다고, 어머니가 바람피운다고 때렸어요. 순박한 어머니가 바람을 피울 리가 없었지요. 그런 폭력만 없었으면 참 좋은
아버지였을 텐데요.
어머니, 기억나세요? 제가 초등학교 때 많이 아팠죠? 공부도 너무 못했어요. 숙제를 못 해 가면 선생한테 맞을까 봐 징징거리고
울었던 거 기억하세요? 하루는 결석했다고 학교 선생이 종아리를 많이 때렸어요. 그때 집에 왔을 때 어머니가 제 종아리에 난 상처를 보고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어머니는 그때 선생한테 촌지를 안 바쳐서 그랬다고, 돈이 없는 게 한이라고 서럽게 울었어요.
아, 어머니가 또 많이 울었던 때가 기억나요.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못 하고 공장을 간다고 했을 때도 울었지요.
그래도 이렇게 다 사는데 그땐 왜 그렇게 걱정을 하셨어요? 그때 공장 다니면서 참 많이 배웠어요. 그렇게 사회생활을 일찍 한 게 오히려 내 삶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어머니, 기억나세요? 저 어릴 때 참 많이 다쳤지요? 스케이트 타다가 뒤로 넘어져 정신을 잃기도 했지요. 어떻게 어머니가 그 먼
스케이트장까지 오셔서 나를 안고 계셨을까요? 씨름하다 팔 부러지기도 했지요? 참, 팔꿈치도 많이 빠졌어요. 그때 어머니는 덜렁거리는 제 팔을
잡고 기가 막히게 다시 끼웠어요. 요즘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모는 없을 거예요. 또 밭에 파 놓은 똥간에 빠져 죽을 뻔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어머니는 저를 개울가에서 씻기고 똥독 오른다고 온몸에 소금을 뿌리면서 빗자루로 쓸어 주셨어요.
어머니는 참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홍은동 신진운수 종점에서 호떡 장사를 하셨어요. 그때 제가 휴가를 나왔을
때도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렸어요. 전 그때 못 참았고 아버지에게 대들었어요. 아버지는 저를 죽이려고 사기요강을 뒷머리에다 던졌지요. 다행히 그때
앞 장롱 거울에 비친 걸 보고 잽싸게 머리를 숙여 요강은 내 뒷머리를 스치고 장롱 거울만 깨뜨렸지요. 전 그때 섬뜩했어요. 아버지한테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부엌으로 나가 칼을 들었어요. 그때 어머니가 저를 잡고 울면서 말렸지요. 어머니가 말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렇게 어머니를 때리던 아버지도 나이가 드니까 못 움직였지요. 그때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셨지요. 누워 꼼짝 못하는
아버지를 혼냈어요. 똥오줌을 닦아 드리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도 했지요. 그래도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를 보살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그렇게 슬피 우셨어요. 평생 자신을 폭행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왜 그렇게 슬피 우셨을까요.
어머니, 제가 가도 눈도 안 마주치고 허공만 쳐다보던 어머니인데 갑자기 “차 가져왔니?” 하고 물으셨어요. 그러곤 또다시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셨죠. 어쩌면 그 말이 어머니가 저한테 하신 마지막 말씀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머니, 치매 걸렸어도 오래 사세요. 사시는 동안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저 갈게요. 어머니, 저 좀 쳐다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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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울타리>
박병상 씀 / 이상북스 펴냄 / 15,000원
인간의 거대하고 거침없는 욕망에 눌려 망가진 지구 생명체들에 대한 책이다. 오랜 세월 수렵과 채취에 의존해 먹고살던 인류가 우연히 동물들을 ‘울타리’ 안으로 들이며 생긴 변화에서 시작해, 그 울타리 안에서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물들 삶의 실상, 그리고 자신이 만든 울타리에 갇혀 허우적대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한국 원전 잔혹史>
김성환, 이승준 씀 / 철수와영희 펴냄 / 15,000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사회를 물려주고자 고민하면서 ‘탈원전을 통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현직 언론인인 김성환, 이승준 기자가 지난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을 출입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등의 원전을 취재하면서 느낀 한국 원자력 산업의 성장 과정과 문제, 대안 등에 대한 기록이다.
<그들은 왜 일본군 ‘위안부’를 공격하는가>
전쟁과 여성 대상 폭력에 반대하는 연구행동센터 엮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번역 기획 / 휴머니스트 펴냄 / 20,000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한국인도 잘 알지 못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쟁점들을 정리하고 현주소를 날카롭게 분석 비판함으로써 진정한 사죄와 배상, 정의의 실현이란 무엇인지 통찰하게 한다.
<엄마의 탄생>
김보성, 김향수, 안미선 씀 / 오월의봄 펴냄 / 13,000원
한국에서 아기를 낳고 키운다는 것, 건강하게 양육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성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저자 3인방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엄마 노릇에 무작정 던져진 고통의 경험으로 뭉쳤다. ‘엄마 노릇’이 어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는지, 그 속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목소리, 그리고 대안을 제시한다.
<변경 지도>
이상엽 글과 사진 / 현암사 펴냄 / 25,000원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엽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지리적 변경인 DMZ, 서해 5도, 새만금, 제주 강정 등과 정치•사회적 변방인 4대강 등의 재개발 지역, 시위 현장, 그리고 밀양, 진도 팽목항 등 자본과 욕망의 경계를 답사•취재한 여정의 결산을 담았다. 한국의 현실을 깊고 뜨겁게 관찰하고, 그 기록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강철 무지개>
최인석 씀 / 한겨레출판 펴냄 / 14,000원
2105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기계의 연장이 되어 쳇바퀴 돌듯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누군가의 삶을 진술하면서 언제든 해고로 몰릴 수 있는 불안정한 고용 현실, 편리를 가장한 ‘감시’ 기술과 체제의 발전, 대체 에너지를 둘러싼 기업의 경쟁 등 예측 가능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디스토피아적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대학거부 그 후>
한지혜 외 씀 / 교육공동체벗 펴냄 / 11,000원
공고한 학벌 사회에서 정상의 위치와 자격을 가지지 못한 여덟 사람들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학에는 못 갔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흔들리는 자기 기록에 가깝다. 학력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오롯이 되비춘다.
<성래운의 교육걱정>
성래운 씀 / 보리 펴냄 / 12,000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지금, 평생 교육 민주화와 교육 개혁을 위해 애쓴 이 시대 스승 성래운이 우리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참교육의 뜻을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사람답게 자라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해 교사와 학교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줄 것이다.
<생각 VS 생각>
전국사회교사모임 씀 / 개마고원 펴냄 / 15,000원
동일한 사안의 양가적 가치, 다른 측면을 드러내 복합적으로 깊이 보는 눈을 청소년들에게 길러 주고자 한다. 우리 교실에 필요한 민주 시민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사회교사모임의 교사들이 모여, 우리 사회에서 첨예하게 부딪히는 논쟁들을 뽑았다. 수차례 토의를 거쳐 보편성과 시의성, 객관성을 기준으로 18개의 주제를 선정했다.
<독서 교육 어떻게 할까?>
김은하 씀 /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 14,000원
독서 교육 전문가가 독서 교육 현장에서 자주 만난 질문 13가지에 대한 답을 책으로 묶었다. 전국의 독서 교육 현장에서 만난 교사, 사서, 학부모들은 독서 교육을 하면서 불안과 고민에 시달리고 있었다. 저자는 강연을 하고 불안과 고민이 담긴 질문에 답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 때문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정리했다.
<카페 레인보우>
오카다 이요코 씀 / 고향옥 옮김 / 단비 펴냄 / 10,000원
카페 ‘레인보우’의 주인인 ‘시즈카’는 성동일성 장애를 겪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사람들은 어떻게 시즈카를 대할까? 글을 읽는 독자라면 어땠을까? 내가 알던 사람이 예전과 다른 성별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는 ‘다름’을 ‘틀림’이 아닌 그저 나와 다를 뿐인 것으로 넘길 수 있을까?
<청소년 개념어 지도>
장운 씀 / 양철북 펴냄 / 13,000원
이 책은 한 개념이 어떻게 다양하게 쓰이는지 보여 줄 뿐 아니라, 개념과 개념을 연관시켜 사고하는 훈련을 돕는 책이다. 개념 하나하나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또한 각 영역의 사상적 구조를 먼저 개괄하고, 각 개념이 그렇게 그린 지도 안에서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복숭아 한번 실컷 먹고 싶다>
어린이 103명 시 / 이오덕 동요제를 만드는 사람들 엮음 / 보리 펴냄 / 10,000원
제1회 이오덕 동요제에 보내 온 어린이 시를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 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친구 사이는 어떤지, 오가는 길에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아이들 시 속에 낱낱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를 시로 써 보고 싶어질 것이다.
<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임어진 씀, 김무연 그림 / 우리교육 펴냄 / 8,500원
이 책은 ‘화쟁’, ‘인드라망’이라는 화두로 생명과 평화의 삶을 살고자 하는 도법 스님 이야기를 담았다. 도법 스님이 외치는 ‘부처로 살자’는 뜻을 담고자 했다. 젊은 시절의 삶과 승려가 된 뒤, 13년 동안 선 수행을 하며 진리를 찾고자 몸부림치던 이야기, ‘화엄경’의 세계를 재발견하고 간디의 철학을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간디의 소금행진>
앨리스 맥긴티 씀, 토마스 곤잘레스 그림 / 신재일 옮김 / 여유당 펴냄 / 12,000원
인도의 독립운동에 중요한 사건이 되고 전 세계에 인도의 상황과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알린 ‘소금행진’을 담은 그림책이다. 부당한 법과 차별에 저항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쉬운 글과 힘찬 그림으로 재현해,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과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첫댓글 중랑 마중물 1월 9일(금) 저녁 7시에 작은책 글쓰기 모임을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