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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대본 (11632 정영지)
등장인물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 도복순 ]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2 [ 백장미 ]
나서기 좋아하는 팔불출 아줌마3 [ 고혜리 ]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4 [ 정혜수 ]
자식 교육열 심한 아줌마5 [ 박성희 ]
욕쟁이 아줌마6 [ 신영숙 ]
결혼을 하지않은 클럽광 아줌마7 [ 조경미 ]
회상 케릭터 (여 3명 남3명 )
담임선생님
소품
교복 ( 양갈래로 딴 머리 )
화려한 몸빼바지 7장
빨간 두건 7장
과자 몇 봉지
각자 케릭터에 맞는 포인트 옷 7장
선글라스 7개
각자 퍼포먼스 반팔티
의자 7개
대본
#1. 진명고등학교 운동장 스텐드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의자 7개가 나란히 나열되어있다.
의자에는 (욕쟁이 아줌마)영숙, (나서기 좋아하는팔불출 아줌마)혜리, (돈이 많고 우쭐대기 좋아하는 아줌마) 장미가 앉아있다.
혜리 : (큰 목소리로)어머 ~ 가스나들 진짜 오랜만이야!
영숙: 허~ 가스나들 참말로 오랜만이여 거,뭐하고들 살았는겨?
장미 : 난 그냥 뭐~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구~
영숙 : 어이구 어이구 저년 아직도 우쭐대는거 못고쳤네 넌 그대로여
장미 : 내...내가 뭐~ 기집애는...
혜리 : 근데 왜 우리뿐이야? 다른 얘들은 어디가구.
장미 : 응, 곧 도착한대
잠시후, (부르주아에 고상하고 우아한 아줌마) 복순이 등장한다.
(BGM : 우아한 클래식)
고상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나긋나긋 말을 한다.
복순 : 안녕, 얘들아? 오랜만이야.
영숙 : 옴마? 쟤 뭐다냐?
혜리 : 어머, 어머!!!
그떄 ,혜리가 의자에서 벌떡일어나 복순의 가방을 요리조리 살펴본다.
혜리 : 이거 엄청 비싼 명품가방이잖아~ 누구야? 남편?
복순이 말없이 웃고, 각자 자리로 혜리와 복순이 앉는다.
앉자마자 복순이 다리를 쭉 뻗었다가 다리를 꼬고,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복순 : 응, 남편이 보너스탔다구 엄마랑 나랑 사줬지~
혜리 : 어머~ 기집애 진짜 부럽다
장미 : 흥, 저 정도 명품빽은 나도 있어
영숙 : 큭큭, 장미 니는 오래된거잖여~ 복순이 저년은 신상같은디.
장미 : 흥!!
영숙 : 햐~ 복순이 니 언제 이렇게 변한겨?
장미 : 그러게말이야, 못 알아볼뻔했어
그때, 복순이 얼굴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친다.
복순 : 음~ 스탑!! 다시 얘기해볼래? 유 세이 복순? 난 복순이 아니야. 제시카라구. 오케이? ( 영어발음 굴리며 )
머리를 한번 뒤로 넘긴 뒤 잘난척하는 얼굴로 다리르 꼬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영숙 : 오메? 이년이 왜이런디야? 제시카는 무슨...
혜리 : 소녀시대가 타고 다니는 차가 제시카라고 하던데. 너가 그 제시카니?
영숙과 혜리, 장미가 입을 크게벌리고 큰소리로 웃는다.
영숙, 혜리, 장미 : 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
복순이 팔짱을 낀채 다른곳을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복순 : 아휴~ 아줌마 다 된 것들이랑 무슨 토크를 하겠어~ ( 영어발음 굴려서 )
그때, (결혼을 하지않은 클럽광 아줌마) 경미가 셔플댄스를 추며 화려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BGM : I Got My Eye On You 하이라이트 부분)
춤을 추며 등장하여 노래가 끝날때까지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 포즈와 함께 노래가 멈춘다.
경미 : 안녕 얘들아~~~~~
경미가 자리에 앉는다.
혜리 : 설마, 너... 아직도 클럽다녀?!
경미 : 어머? 설마라니? 클럽은 내 인생이야~
복순 : 야, 너 나잇값좀해라. 너 나이가 몇인데...
영숙 : 오메~ 니 그러고보니 결혼도 안했제? 으이구...
경미 : 엄머! 기집애들... 늙은 것좀봐. 옷은 그게 또 뭐니? 요즘은 그렇게 안입어~
영숙 : 시방, 니 꼬라지부터 봐라 거적때기도 아니구 참말로 뵈기싫구먼
경미 : 어머? 이게 왜?? 이쁘기만 한데...
영숙과 혜리, 장미,복순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경미 : 응? 근데 왜 너희뿐이야?
영숙 : 곧 올텐디...
(BGM : 전화벨소리)
영숙 : 여보세유? 어,어! 버스정류장 거기! 응.응
영숙이 자리에 일어난 뒤, 등장인물 입구쪽에서 손을 흔든다.
영숙 : 어~ 여기여~~
영숙의 말과 동시에 (왕년에는 잘나갔지만 현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줌마)혜수와
(자식 교육열 심한 아줌마)성희가 팔짱을 끼고 손을 흔들며 등장한다.
영숙,혜리,장미,복순,경미 : 어머 성희야, 혜수야~!!!!
복순 : 드디어 다 모였네 칠공주!!!! 웬일이야 기집애들!!
7명 모두 소리를 지르며 서로 껴안는다.
장미 : 아~정말 실감이 안나. 이렇게 보니까 고등학교 때 같다.
혜수 : 정말 반갑다, 얘들아!!!
성희 : 기집애들, 느그들도 늙었구나?! 호호호호!!
경미 : 일단 앉아~
복순 : 그래,그래
각자 웬일이냐며 한마디 씩 하고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의자는 조금 둥그렇게 모여 있다.)
장미 : 정말 웬일이니, 이게 대체 몇 년만이야?
성희 : 거의 25년 만이지?
복순 : 그동안 잘지냈니?
혜수 : 어머, 복순이 맞니? 정말 많이 변했다, 얘!!!!
복순 : 오마이갓!!! 뎀!!! 복순이라니! 난 제시카라니...
그때 혜리가 복순의 말을 끊으며 말한다.
혜리 : 그나저나 학교 진짜 오랜만이다. 하나도 안 변했네.
경미 : 그러게 말이야. 그때는 조그마해 보였는데 이제보니 학교가 참 작다...
성희 : 맞아... 그 때 참 좋았지.
영숙 : 큭큭. 고때는 복순이가 시방 잘 나갔는디.
복순 : 뭐라구?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대표 모범생이였어. 얌전하구 말이야.
복순이 팔짱을 끼고 벌떡 일어난다.
그 때, 회상 케릭터가 긴 교복치마와 큰 안경을 쓰고 등뒤에 책을 감춘뒤 무대가운대에 선다.
그리고 곧 바로 복순이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한다.
복순 : 취미는 독서였지.
회상 케릭터가 등뒤에 감추었던 책을 꺼내 읽는 척을 한다.
(BGM : 땡! 하고 틀리는 소리)
혜리 : 쿡쿡쿡... 웃기네. 1학년들 삥 뜯던건 모두 자기면서.
회상 케릭터 모범생이 빠른걸음으로 다른 쪽으로 퇴장하고 짧은 치마와 깻잎머리를 한 회상 케릭터가 등장한다.
무대가운대에서 서서 팔짱을 끼고 껌을 씹으며 관중들을 향해서 때리는 시늉을 한다.
장미 : 하하하하하!!! 맞아,맞아!
성희 : 복순이가 안좋은 쪽으로 유명하긴 했지~~호호호
불량 회상 케릭터가 퇴장한다.
경미 : 그 때 복순이 덕에 후배들 90도 인사받던게 눈앞에 선하다, 선해~
혜수 : 나야말로 진명여고의 유명한 얼짱이였지~ 가냘프고 하얗고 ... 남학생들이 교문앞에서 날 보려고 기다렸잖아~
혜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바닥을 마주 붙이고 귀 옆에 댄다.
그 때, 핑크 가방을 메고 핑크색 거울을 든 회상 케릭터가 등장하고 무대중앙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척을 한다.
뒤에서는 회상 케릭터 남자3명이 여자 회상 케릭터 뒤에서 관심이 있는듯 알짱거리며 기웃기웃 거린다.
(BGM : 땡 ! 하고 틀리는 소리)
복순 : 웃기고 있네~ 심각한 공주병이랑 망상때문에 남자얘들이 너 욕하고 다닌거 몰랐니?호호호호...
복순이 다리를 꼰 채로 비웃으며 말한다.
곧바로 회상 케릭터 남자3명이 불량한 태도로 여자 회상 케릭터를 비웃으며 손가락질하고 입모양으로 수군댄다.
여자 회상 케릭터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급격히 자신감이 죽은 태도로 눈치보며 나왔던 입구로 퇴장하고
회상 케릭터 남자들도 따라 퇴장한다.
성희 : 크크크크 맞아,맞아. 공주병때문에 학교에서도 우리 빼고는 친구가 없었잖어~
혜수를 제외한 6명이 박수를 치며 즐거운 듯 웃는다.
혜리 : 아, 얘들아 ! 우리 이왕 학교까지 온거, 교실에나 가볼래?
성희 : 어머!! 난 아직도 기억난다, 3학년 7반!!
영숙 : 우리가 한 낙서 아직도 있는거아녀?
경미 : 청소 도구함 밑에 썼던 칠공주 어쩌고 저쩌고 그 낙서 말하는거지?
졸업하는 날 울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다같이 모여서 썼었잖아~
복순 : 어머 맞아 그랬었지!!! 가보자
장미 : 그래 가자!
(BGM : Give Love - 악동뮤지션)
왁자지껄 떠들며 서로 팔짱을 끼고 무대를 퇴장한다.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2. 3학년 7반 교실
무대가 서서히 밝아지고, 무대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있다.
조금 구석에는 청소도구함도 놓여있다.
무대가 완전히 밝아지고 노래가 멈춘다.
7명이 등장한다.
경미 : 문이 안잠겨있어서 다행이야~
복순 : 어머, 들어오니까 옛날 생각 정말 많이 난다.
혜리 : 어머, 책상이랑 의자는 좋은걸로 바뀌었네
혜수 : 칠판 좀 봐~ 주번이 안 지우고 갔나봐. 수업내용 필기가 적혀 있어 호호호호 정말 귀엽다
성희 : 음~교실 먼지 냄새 정말 오랜만이다.
영숙이 책상에 앉아 서랍에서 교과서를 꺼내 읽어본다.
영숙 : 햐~ 우리가 배웠던 책이랑은 딴판이여~ 요즘 교과서 참 좋아졌구만
각자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보거나 교실을 구경하는 척을 한다.
그때, 성희가 말한다.
성희 : 어머, 얘들아 이리좀와봐~
복순 : 뭔데?
혜리 : 어머, 그때 그 낙서네!!
장미 : 아직도 있다니...
혜수 : 우리가 늙긴 했구나...
모두들 청소도구함 뒤편의 낙서를 쪼그려앉아 바라보며 추억에 젖는다.
무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등장인물들만 퇴장한다.
#3. 교실 ( 25년전)
(BGM : 학교 종치는 소리)
무대가 밝아지면 7명이 모두 교복을 입고 각자의 할일을 하고있다.
복순과 경미는 마주보고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고,
혜수는 맨 뒷자리에서 거울을 보며 예쁜척을 하고 있고,
장미와 혜리는 시끄럽게 웃으며 교실을 빙빙 돌고 잡기놀이를 하고 있다.
영숙은 엎드려 자고 있고 성희는 공부를 하고 있다.
그 밖에 여자 학생 몇 명도 떠들고 있다.
장미 : 야 !!! 니 잡히면 죽어!!
혜리 : 히히히히히낄낄낄~
장미가 혜리를 잡으려고 교실을 빙빙 돌며 뛰어 다니고 있다.
복순 : 야, 경미야 나 아이라인좀.
경미 : 사서 좀 써 기집애야!
장미와 혜리가 시끄럽게 떠들며 산만하게 돌자, 참다못한 혜수가 보고있던 거울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 소리를 지른다.
혜수 : 야!!! 가만히 좀 있어! 산만하게 죽겠네!!!
그 때 장미가 혜수의 거울을 낚아 채서 달아난다.
장미 : 하하하하!!
혜수 : 어?야, 야!!!!!!
혜수가 벌떡 일어나 혜리 뒤를 따라 장미를 쫒아 뛴다.
그렇게 두바퀴정도 시끄럽게 떠들며 교실을 돌다가 혜수가 아이라인을 그리던 복순의 팔을 친다.
(BGM : 띠로리~ 하는 효과음)
복순이 부들부들 떨다가 소리를 아주 크게 지른다.
복순 : 야!!!!!!!!!!!!!!!!!!!!!!!!! 정혜수!!!!!
그제서야 장미와 혜수와 혜리가 멈춘다.
복순 : 나 오늘 학교 끝나고 미팅 가는거 몰라?! 너 이거 어쩔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씩씩대는 복순의 얼굴엔 삐쭉 길게 그려진 아이라인이 보인다.
혜수 : 앗 미안미안 진짜 미안해 히히..
손을 가운대로 모으고 살짝 웃으며 사과를 하는 혜수.
복순 : 이게 진짜...
그때, 선생님이 소리를 치며 등장한다.
담임 선생님 : 정혜수 자리에 앉아!! 도복순 오늘도 미팅나가냐? 앉아라, 앉아! 영숙이도 깨워라
왁자지껄했던 교실이 조용해지며 각자 모두 자리에 앉는다.
담임 선생님 : 졸업이 얼마 안남았다. 너희도 이제 성인이야 이것들아. 정신 좀 차리고 선생님이랑도 마지막인데 말 좀들어~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아쉬운 듯한 목소리로 야유를 한다.
혜수 : 어엉~ 선생님~~~
담임 선생님 : 징그럽다 요녀석아. 하하...
잠시 정적이 흐르고 선생님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고개를 든다.
담임 선생님 : ...너희가 이제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로 나가게될텐데 너희 생각보다 세상밖은 쉬운게 아니다.
선한 사람만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세상밖은 그렇지못하다! 너희를 잡아먹으려고 안달이겠지.
너희는 지금까지 맛 보지못했던 더욱 쓴 실패를 맛 보게 될 것이고 배신도 당하고 슬픔도 겪을거야.
너희가 입을 옷, 먹는 음식, 집까지 이제부턴 스스로 해결해야할 나이가 된거야.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하다.
담임 선생님 : 하지만 그건 모두 행복과 성공의 발판일거야. 나는 너희가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검사나 판사, 의사가 되는 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거야.
후회하는 인생을 살지말아라. 주변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나아지는 너희가 되어라.
종례는 끝이다. 각자 친구들이랑 소중한 시간보내라. 주말 잘보내라 반장 인사!
아이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고 몇몇의 아이들은 눈가를 훔친다.
성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성희 : 차렷, 열중 쉬어, 차렷, 경례!
모두들 : 안녕히계세요~
학생3명이 퇴장하고, 교실엔 7명의 아이들만이 남아있다.
성희는 그대로 서있는 상태다.
정적이 꽤 오랫동안 흐른다.
성희 : 얘들아.......
혜리 : (울먹거리며) 졸업하면 우리 이제 못보는거야?
복순 : 씨...무슨 소리야! 우린 칠공주잖아! 항상 같이 다녔으니까 학교 졸업하고서도 그럴거야.
혜수 : 치. 각자 대학교도 다르면서.
혜수의 한 마디에 아이들은 모두 조용하다.
(BGM : 이젠 안녕 - 015B )
노래가 조금 흐르다가 경미가 말을 한다.
경미 : 얘들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서로의 위치는 다르고 할 일도 다르겠지만...
우리 3년동안 쌓아온 우정 잊는 사람 진짜 없기다.
혜리 : 난 헤어지기 싫단말이야. 성인되기도 싫어!
성희 : 그래도 헤어져야해. 우리가 언제까지나 학생일수는 없잖아.
혜수 : 성희말이 맞아. 우리 금방 만나자. 졸업하고 모두가 안정된 생활을 찾으면 말이야...
복순 : 기집애들... 괜히 정만 들어가지고. 슬프게
모두가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때, 장미가 벌떡 일어나 청소도구함 근처로 가더니 무언가를 쓴다.
6명이 모두 장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장미 : 우리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여기서 만나자.
아줌마가 되었든 할머니가 되었든. 누군가는 스테이크를 썰고 누군가는 찬밥을 먹어도 우린 영원히 친구다.
빨리 여기다 각자 이름써!!
아이들이 한명 씩 벽에 이름을 쓴다.
마지막 한명 까지 다쓰고나면, 서로를 마주 본다.
혜리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흑...
복순 : 기집애! 고만울어.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는것도 아니고.
영숙 : 맞어. 우린 다시 만날껴.
서서히 조명이 어두워진다.
#4. 학교 앞 스텐드 (회상 끝)
복순 : 맞아... 그랬었지.
성희 : 정말 좋았었어.
침묵하는 7명.
잠시후에 혜수가 입을 연다.
혜수 : 난 사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정말 열심히 일했어.
집 사정도 안좋아서 대학도 못갔고. 알바랑 공장에서 밤 늦게까지 일했었어.
여유가 없어서 가끔 오는 복순이 연락도 몇 번씩이나 피했었고...
지금 우리 가족들은 나를 무시해.
성희 : 난 외동 딸이 하나 있어. 내가 학창 시절때 공부를 열심히 했었지만 원하는 대학에는 못 들어갔던거 니들도 알지?
그 때문인지 내 딸만큼은 아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었어.
그렇게 죽기살기로 공부를 시켰는데 얼마전에 자긴 공부대신에 노래를 하고 싶대.
처음엔 때려도 보고, 설득도 해봤는데 못막겠더라구... 지금은 오디션 보러다닌다,고 기집애.
성희가 말을 마치고 작게 웃는다.
복순이 힘내라는듯 성희의 어깨를 감싸 툭툭친다.
그리고 잠시후 영숙이 큰 소리로 말한다.
영숙 : 누구나 각자의 사연은 있는겨 이것들아~
나도 너희를 만나니까 맘이 놓인다. 우울해죽겄어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고 오랜만에 돈좀 쓰러가자!
복순 : 그래... 음~ 난 회먹을래!
혜리 : 난 칼질좀 하고싶은데?
경미 : 난 오늘 집에 안들어갈거야
혜수 :야,가자~ 못난이 칠공주!!!
장미 : 못나긴 자기가 제일 못난게~호호호호
7명 모두 크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한 채로 퇴장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잠시후, 조명이 켜지면 몸빼와 두건을 쓴 7명이 무대 가운대에 서있다.
(BGM : 어이 - 크레용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마지막에 주먹을 쥐고 큰소리로 의리!!!!라고 외치며 끝낸다.
포즈를 잡은채로 조명이 어두워지면 모두 퇴장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