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오기전까지만 해도 아우슈비츠가 독일에 있는건 줄 알았다. (이런 왕무식 ㅋㅋ)
아우슈비츠는 폴란드에 있는 유명한 유태인 수용소란다. 폴란드의 오슈비엥침이 정확한 표기이고, 독일식 발음이 아우슈비츠
라고한다. 난 속으로 ` 아~~ 그런거구나` 하고 바보 도 터지는 소리를........
폴란드에서 만나 현지 한국인가이드 `이명주` 남자 가이드....
TV에서 수차례 봐왔던 끔찍한 실상을 ..... 사실 난.... 보고싶지 않았다. 여길 왜 가는거야 ??????
들어가기전 점심부터 먹으란다. 들어갔다 나오면 음식 생각이 없어진다구 ㅠ ㅠ
여기 점심은 이번 여행중 가장 먹을만했다. 감자를 으깨 돈가스처럼 요리했다.
야채도 많이주네 ㅋㅋ 여긴 모두 절임야채다.
아우슈비츠를 볼 때 가장 적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날씨상태가 되었다. 어두컴컴.. 비 추적추적.. 바람 약간...
유명한 입구 글자이다. ` 일하는자 자유로워진다.` B의 모양이 역설적인 의미를 띈다고한다.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억지로 움직였다. 이 때 가이드가 건물입구의 현판을 읽어준다......
" 역사를 모르는 자는 그 역사를 되풀이한다 "
우리민족과 유태인간의 핍박의 역사 공통점때문에 더 맘이 안좋다.
멀미약을 먹었는데도 계속 멀미가 난다. ㅠ ㅠ
이 수용소에서 수많은 마루타 실험이 멩겔라 박사에 의해 행해졌고, 그 결과 의학이 엄청나게 발전했다니 이 또한
아이러니하다..... 그 박사는 이후 2차 대전 말기에 남미로 고위층에 의해 피난을 갔고 , 연구결과를 선진국에 넘겨주었다고
하니 이런 희생의 토대위에 후손들이 삶을 이어나가는 건가보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가스실을 둘러보고 나오니 ...... 집에 .. 가고...싶다...ㅠ ㅠ ㅠ
축처진 기분으로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 왈 " 저는 전생에 무슨 죄가 있는지 여기를 한달에 20번 넘게 옵니다..."
자 !!! 이제 폴란드.... 낮은 땅 이란 뜻에 걸맞게 산이 안보인다. 넓은 평야, 1년에 한 두번 가는 펜션같이 생긴 예쁜 집들,
너무나 넓은 땅에 일하는 사람은 안보인다. 그냥 내버려둬도 수확량이 엄청나단다. 좋. 겠. 다.
2차대전의 피해를 거의 입지않았다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이전의 수도 크라코프. 크라코프대학이 유명한데 이 학교 졸업생
중 유명한 사람은 코페르니쿠스 란다 !!! 도데체 역사가 .... 후덜덜하다. 퀴리부인은 이 대학에 가고싶었으나 여자라는 이
유로 입학이 거절되어 파리로 갔다고한다.
폴란드라고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바웬사가 유명한데 이 곳 폴란드에서는 바웬사의 인기는 거의 바닥이라고한다.
자기가족 중심의 부축적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고한다.
크라코프대학 인근의 중앙광장에는 과거 이곳이 공산주위 국가였던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서유럽같은 활기에 차있다.
서구화의 상징과도 같은 맥도널드...
그러나, 유로화가 잘 통용되지않고, 상인들은 대체적으로 불친절하며 물건을 보고있어도 별 관심을 주지않는다.
난 곰식이가 주문한 고양이 인형을 찾아다니느라 눈을 부릅떠야했다... 드뎌 2마리 낚시 성공 !
성모마리아성당에서 촛불을 밝히며 맘속에서 늘 되새기는 말을 나직히 내어본다.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주세요`
촛불값을 예전에 쓰고남은 일본동전으로 넣었는데 괜찮겠지? ㅎㅎ
오늘은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한 날이었다. 일찍 자야지....새벽에 깨지 말아야 할텐데....
피곤한데 자꾸만 냄새나는 돼지요리를 준다. 이름은 골롱카 (golonka..돼지족발요리).... 빵그릇에 담아온 스프가 젤 맛있다.. 유명하다는 맥주도 한 잔 커~억
역시나 새벽 2시반 깼다. 잠들려고 애쓰는데 곰돌이가 자꾸만 걱정이다... 날 ㅡㅡㅡ샜다.
크라코프 인근의 700년 역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금광산 비엘리치카 출발 !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 지하로 54계단을 내려가니 ... 지하도시같다. 광산의 바닥, 벽, 천정 모두 암염 그러니까 소
금이란다. 일행 중 담배와 아주 친한 한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벽을 찍어 맛을 보더니 " 어 ? 안 짠데? " 한다.
가이드 왈 " 지금 맛보신건 소금이 아니고 먼지입니다. " ㅋㅋㅋㅋ
소금광산 안에서...
이곳은 헝가리의 킹가 공주가 폴란드로 시집올때 이곳을 지나치면서 여기에 소금이 묻혀있음을 예측해냈다고 하며 킹
가 공주를 받들고 있다. 과거엔 소금이 아주 귀했고, 폴란드엔 더더욱 귀했단다.
소금광산... 즉 옛날엔 이 곳이 바다였다가 퇴적이 되면서 암염이 되어 광산이 된것이다.
코페르니쿠스.괴테도 다녀간 곳이란다.
위의 샹들리에도 암염 그러니까 소금덩어리로 만든거란다~~
지하깊은 소금광산에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엘리베이터는 4~5명만 탈 수있는 닭장형 엘리베이터다. 좀 으스스...
수많은 낙서중 한글은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온다.ㅋㅋ
이제 슬로바키아로 이동. 동구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타트라산맥의 산속 아주 깊은 산속 호텔로 간다.
비가오는 이국의 산길이 아주 묘한 운치를 준다. 너무나 아름답다.... 여기서 하룻밤만 보내야 한다니 아쉽.....
만년설이다 !!!
아래 사진에 보이는 그림같은 호텔~~~~ 정말 운치가 끝내준다~~~
근데 호텔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다. 덩치도 큰 사람들이 쪼잔하기는... 그래 맘을 가라앉히고 기다리자, 기다리자..
여긴 일터,전쟁터가 아니지않은가?????
저 그림같은 곳에서 일박~~~
여행에서 빠질 수없는 맥주 한 잔... 뒷배경엔 모두 나이 지긋하신 분들 요양오신듯.. 사실은 나도 요양중..
일 안하니 목이랑 손가락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두통도......
6월인데 넘~흐 추워요... 윗옷은 무려4개 겹쳐입음 ㅜ ㅜ
산책하다 호수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며칠간 멍때리면서 쉬고싶어 잉~~~~
첫댓글 ㅋ 이제야 봤네. 아주 재밌구먼, 2편을 빨리 올려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