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옛살라비 농장을 지을 때가 생각납니다. 파이프 배달을 오신 황의환사장님을 처음뵈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입니까. 원두막을 지을 때 뒤죽박죽 힘들어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사업체로 돌아가 일할 생각은 않고 우리의 일을 팔 걷고 자문하고 일하여 줍니다. 참으로 귀이한 일이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고 휴일도 아니고 근무 시간인데 일을 팽개치고 남의 일을 도와준다. 정말 쉽지 않는 일이었지요. 그날로부터 알고 지내게 된 황의화님이었습니다.
호쾌한 모습에 끊임없이 에너지넘치는 열정에 우리에게 많은 힘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던 일이었지요. 그 이후 우리 농장은 그러 분들로 채워져 우리가 꿈꾸던 더불어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위한 공동체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 끈끈한 인연이 지난 년말년초에는 제주에서 행복한 시간을 같이 보내기도 했지요. 우리 식구가 된 것이지요.
2) 24일 저녁, 푸르내 마을로 치킨 과일 등 한보타리 안고서 돌결해 오셨습니다. 요즈음 의정부 사업으로 바쁘고 힘든 상황이지만 같이 자리를 하시고 새벽같이 집으로 가셨습니다. 돌결해 오고 새벽같이 가는 선 굵은 모습이 인상적이며 무척이나 인간적이십니다. 의리의 돌쇠라고나 할까요.
다랭이마을 위원장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그 친한 정도가 친형제 이상입니다. 6년 이상의 인연이 있는 저보다도 훨 친근합니다. 이러하듯 사회성이 뛰어나지요.이러한 사회성이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크나큰 도움이 되겠지요. 부럽습니다.
뛰어난 친화력과 음주 후 새벽같이 가시는 날쌘 행동 모습 결국 자기와의 약속을 굳건히 지키는 자기 철저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부럽고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뛰어난 자질의 님이십니다.
3) 작년 아연이 문제로 동분서주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딸을 위한 아빠의 애정어린 모습을 보았지요. 때론 분노하고 딸애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문제로 최선을 다하는 열성적 모습을 보고 아연이 행복한 아이라는 것을 느꼈지요. 물론 제주에서 아빠와 장난치고 아연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진심어리고 웃음 만연한 모습도 생각납니다. 그저 바라보면서 그저 함박꽃처럼 활짝 피었던 아빠의 입과 얼굴이 쉬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4)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25일 옛살라비에 와서 팔 걷어 부치며 설겆이하는 것은.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설겆이 그릇을 밖에 버린다.’고 하며 집에 절대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익히 들은 바가 있었는데 그 설겆이현장을 목격하니... 소위 불철주야 사업으로 바쁜 관계로 집안일은 아내에게 맡기는 상황이지만 그 말은 너무 심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기에.
그러나 황사장님! 님의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사모님의 크나큰 내조라는 것을 혹시 잊지는 않겠지요. 그동안 가족과 놀러가 보지 못했다는 제주에서의 고백처럼 열심히 사시는 님에게 더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집에서도 설겆이도 간혹 해주시고 절대 설겆이 그릇을 버리는 경우는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최소한 그 정도는 집에서 설겆이를 해야 합니다. 사모님도 마음을 널리 헤아려주세요. 그래야 아연이도 더욱 균형감 있는 행복감에 살아가지 않을까요.
5) '60까지 열심히 돈벌어 한다. 귀향한다. 가족을 위해서.'는 말을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님에게 한가지 부탁 부탁드리는 것은 사업상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술자리를 더하여 건강 위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세요. 우리의 영원한 멘토가 되기 위해서도 꼭 님의 건강은 필요한 것이니까요.
6) 마지막 사진은 다랭이 김주성위원장님이 사모님이 오신다고 불판을 깨끗이 씻고 있는 사진입니다. 항상 부부애를 강조하면서 황사장님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입니다. 두 사람이 모여 하면 이 세상 못할 일이 없는 듯 합니다. 부럽고 흉내낼 수 없는 위인들입니다. 나로서는. 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 투박한 손으로 도와주신다고 생전 해보지도 못한 설거지를 잘도 합니다.
뒤늦게 온 아연이 왈 "내일부터는 아빠 집에서도 엄마 도와주세요."
황사장 대답은 못합디다.
아마 낼부터는 잘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산적같이 생겼어도 마음은 비단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