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등 재건축에 대한 잇따른 정부의 규제가 재건축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리모델링 사업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리모델링 가능 연한을 현행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할 계획에 따라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종합부동산 텐커뮤니티(www.ten.co.kr)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1.11 대책 발표 이후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강남구에 리모델링을 추진 중에 있는 아파트는 도곡동의 동신1.2차가 있다. 도곡동 동신1.2차는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평균 37.9%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진달래1차, 삼익 등의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상승률은 동신1.2차보다 무려 10% 이상이 낮은 27.1%의 상승률을 보였다.
1.11 대책 발표 이후도 리모델링 아파트가 강세이다. 1.11 대책 발표 이후부터 1월 24일 현재까지 도곡동의 동신1.2차는 평균 0.3%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신 42평형은 현재 12억 4000만~13억 5000만원을 호가 한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서초구 방배동의 리모델링을 추진 중에 있는 방배동 신동아와 경남 아파트 2006년 한 해 평균 상승률이 34.5%인데 비해 방배동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그 보다 10%의 상승률이 낮은 25.5%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동아 아파트는 평균 28.5%의 상승률을 보였고, 경남 아파트는 무려 47.1%의 상승률을 보였다. 1.11 대책 이후에는 두 아파트 모두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3.25차는 지난 한 해 동안 한신13차는 29.2%, 25차는 26.2%로 평균 27.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최근 1.11 대책 발표 난 이후에도 많이 올랐다. 1.11 대책 발표 이후부터 1월 24일 현재까지 한신13차는 보합수준이지만 25차는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신25차 39평형은 현재 11억 5000만~13억 15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잠원동 재건축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
송파구 송파동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동안 22.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송파동 한양1.2차 리모델링 아파트는 같은 기간 동안 평균 3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양1차는 35.5%, 한양2차는 38.3%. 1.11 대책 이후에는 한양1차는 평균 0.06%가 상승했지만 한양2차는 –0.1%가 떨어졌다. 송파구에는 현재 송파동 한양1.2차를 비롯해 방이동 한양3차, 대림, 코오롱이 있고, 오금동 대림과 우창, 풍납동 극동과 미성 아파트 등이 있다.
강동구에서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에 있는 아파트는 둔촌동 현대1차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동안 3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상승률이 37.2%인 것을 감안하면 3% 가량 낮은 상승률이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1.2.3.4단지가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사업 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이 아파트 역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리모델링 현대1차 아파트는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1차는 1.11 대책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균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1차 32평형은 최근 2주 동안 최고 4000만원까지 올랐다.
용산구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리모델링 아파트가 많다. 이촌동의 골든맨션, 타워맨션, 빌라맨션, 점보, 수정, 현대 등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들 아파트의 평균 상승률은 이촌동 평균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한강맨션, 시범 등)보다 8.9%가량 낮은 18.3%을 보였다. 리모델링 아파트 별 상승률에서는 빌라맨션이 평균 21.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1 대책 이후에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더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이촌동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보합 수준에 머무른 데 비해 리모델링 평균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리모델링 아파트는 당산동의 평화와 문래동의 국화 아파트가 있다. 평화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동안 21.9%의 상승률을 보였고, 문래동의 국화 아파트는 2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 해당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없다.
양천구 리모델링 아파트는 신시가지9.11.13단지가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신시가지9단지는 평균 42.9%, 신시가지 13단지는 44.7%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신시가지9단지 20평형은 무려 71% 가량인 2억 2000만원 가량이 올라 현재 4억 9000만~5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동작구에는 흑석동 명수대현대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38%의 상승률을 보였고, 최근 1.11 대책 발표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명수대현대 31평형은 최근 2주 동안 1250만원이 올라 5억 1000만~5억 8750만원을 호가한다.
한편 리모델링이 끝나고 현재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 서초구 방배동 궁전, 래미안방배에버뉴, 마포구 용강동 강변그린, 용산구 이촌동 로얄맨션 등이 있다.
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서초구 방배동 궁전 아파트는 지난 2005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해 2006년 11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평형별 리모델링 비용은 35평형이 1억원, 45평형이 1억3000만원, 53평형이 1억6000만원 정도다. 평당 300만원 안팎이다. 입주 후 가격도 많이 올랐다. 궁전 51평형의 경우 입주 당시 11억 10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이 올라 평균 13억 6000만~14억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리모델링 아파트 지난 2006년 한 해 가격 상승률
위치 |
아파트명 |
가구수 |
입주일 |
2006년 평균 가격 상승률(%) |
강남구 도곡동 |
동신1.2차 |
384 |
1978.12 |
37.9 |
강동구 둔촌동 |
현대1차 |
498 |
1984.11 |
33.8 |
서초구 방배동 |
신동아 |
493 |
1981.12 |
28.5 |
경남 |
450 |
1980.05 |
47.1 |
서초구 잠원동 |
한신13,25차 |
336 |
1982.04 1984.10 |
27.7 |
송파구 송파동 |
한양1차 |
576 |
1983.09 |
35.5 |
한양2차 |
744 |
1984.1 |
38.3 |
용산구 이촌동 |
빌라맨션 |
68 |
1974.03 |
21.7 |
타워맨션 |
62 |
1973.12 |
13.7 |
점보 |
144 |
1974.07 |
14 |
수정 |
84 |
1976.12 |
32.2 |
현대 |
653 |
1975.1 |
20.3 |
영등포구 당산동 |
평화 |
284 |
1978.04 |
21.9 |
양천구 신정동 |
신시가지9단지 |
2030 |
1987.07 |
42.9 |
신시가지13단지 |
2266 |
1987.07 |
44.7 |
동작구 흑석동 |
명수대현대 |
660 |
1988.08 |
3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