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내장 치료로 기대할 수 있는 것
사실 모든 사람의 시신경은 나이 들면서 죽어간다. 그러나 보통은 시신경이 죽어도 인지하지 못 할 정도로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지만, 녹내장이 진행되면서 시신경이 많이 죽게 되면 실명에도 이를 수 있다.
치료하면 좋아질까?
o 죽은 신경은 다시 되살릴 수 없으므로 치료한다고 시신경이 살아나 눈이 좋아진다고 할 수 없다.
o 녹내장은 진행하는 병이므로 치료를 하더라도 실명할 수도 있다.
o 일반적으로 녹내장이 심해질수록 진행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심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더라도 실명에 이를 확률이 높다.
o 치료로 현상 유지도 어렵다. 녹내장의 모든 원인이 다 밝혀진 상태가 아니므로 치료 효과를 모두에게서 기대하기가 사실 어려운 실정이다.
o 그러나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대개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다소 진행하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신경이 있으므로 실명에까지 이르는 경우는 그렇게 높지 않다.
따라서 녹내장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치료하는 중에도 녹내장이 진행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관찰해야 한다. 진행하는 경우에는 약을 더 많이 써서 안압을 더 낮추거나 다른 요인에 의한 손상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처음부터 약을 많이 쓰면 진행위험은 낮아지겠지만 약물의 부작용, 경제적 부담, 사회활동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안약 치료
o 대부분의 환자는 안약을 평생 사용하게 된다.
o 이미 손상된 시신경이 다시 재생된다거나 증상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더 이상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o 안약 사용시 눈이 따갑거나 하는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2-3개월 동안 여러 약을 쓰면서 환자에 맞는 약을 찾아 사용하게 적용하게 된다.
o 안약 치료를 한다고 해서 진행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고, 그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일 뿐이지만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지는 경우에는 마치 정지된 것처럼도 보일 수도 있다.
수술 치료
녹내장의 수술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 주 목적이며, 이를 통해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수술 환자의 20%만 효과적이며, 수술 후에 안압이 다시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수술 치료는 약물 치료를 충분히 이행해도 안압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시도하게 된다.
o 레이저홍채절개술: 폐쇄각 녹내장에서 막힌 길을 뚫어주는 수술
o 섬유주절제술: 흰자위에 구멍을 뚫어 유수로를 만들어주는 수술
o 방수유출장치삽입술: 튜브를 넣어 유수로를 만들어주는 수술
▶ 녹내장 예방 위해서 안과 정기검진은 필수
녹내장 확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지만, 안압 측정과 시신경 검사만으로 녹내장의 70% 정도는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40세 이후에는 매년 안압과 간단한 시신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받아서 확진을 하게 된다.
필수적으로 안과 정기 검진이 필요한 경우
1. 40세 이상 특히 60세 이상인 모든 경우
2. 40세 전이라도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가족력),
3. 과거에 눈에 외상을 입은 경우,
4. 고도 근시, 당뇨, 고혈압 등이 있고,
5.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제는 눈 하수구를 막아 안압을 상승시켜 시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녹내장 예방법
1. 운동: 안압을 일시적으로 낮춰주며, 특히 스트레스는 안압을 높이는데, 운동은 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유용하다.
2. 금주: 술은 안압을 높인다.
3. 금연: 흡연은 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관을 좁게하여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의 양을 줄이는 등 나쁜 영향을 끼친다.
4. 영양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A, C, E와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이 좋으며, 이러한 것들은 채소와 과일에 많으므로 평상시에 식습관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5. 커피금지: 커피는 안압을 높이고 혈류량을 떨어뜨려 녹내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6. 녹차: 녹차에는 알려진 대로 비타민 C와 항암성분이 있고, 특히 혈관확장성분이 혈류를 좋게 한다.
출처: 분당서울대병원 녹내장 공개강좌 (병원 홍보팀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