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가면 먹어보려고 한것이 진주비빔밥이었으나
비빔밥이야 아무곳에서나 먹어볼수있는 음식이니 이왕 먼걸음한것
진주 헛제삿밥을 먹어주기로 하고 이사람 저사람한테 물어봅니다.
일년에 몇번 필요하진 않지만 네비게이션 한대 장만해둘것을 하고 생각해봅니다.
수목원 구경을 다녀오자니 시간이 너무 걸릴것 같아서
덕산(시천)에서 대원사 방향으로 향하다가 삼장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털보농원의 안내판이 보입니다....조금 더 올라가면 대원사 입구이고요.
올 여름에 새로지은 아담한 팬션 세동이 반겨주네요.
리모델링한 털보농원 본채입니다.
털보님이 지리산 자락에서 18년을 공들여 가꿔놓은 농원은 포근한 느낌이듭니다.
장승 예술가이신 털보농원엔 저런 작품들이 수없이 널려?있습니다.
달뜨기 능선을 바라보며
음력 보름전날 달뜨기능선위로 달이 떠오릅니다.
서울 하늘에선 보기힘든 밝은 달빛이 가슴속으로 들어옵니다.
털보농원의 백숙. 한마리 3만원.
작년 여름 지리산행후 들러서 먹어줬는데 산악회 서고문님께서 국물맛이 끝내준다고
아직도 노래를 부르시는데 이날은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는관계로
약간 급하게 내오시느라 국물맛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곳은 음식을 몇시간전에 미리 주문해줘야 되는곳입니다.
월간 지리산 사람들 (본문중에서..)
지리산 털보농원의 염소와 오리요리는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없애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평이 자자하다.
염소는 참나무 숯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는데 숯불구이는 양념을 한 상태에서 구어 먹기도 하지만 두껍게 자른 염소고기를 서양의 스테이크처럼 반쯤 익혀서 가위로 잘라 참기름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양념구이는 생고기를 잘게 썰어 즉석에서 갖은 양념과 버물러서 솥뚜껑을 거꾸로 하여 자글자글 구어 먹은 후 밥을 볶아먹는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또 겨울에는 염소육회도 먹을 수 있다. 김씨는 염소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요리를 하기 전에 염소의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다.
염소요리의 경우 마리당 30~35만원 선인데 고기를 먹고 나면 뼈를 이틀 이상 푹 고아서 곰국을 내어서 먹는다.
마리당 3만5천원 선인 오리요리 역시 냄새를 없애기 위해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자신이 직접 기른 오리를 가지고 요리를 하기 때문에 꿩고기처럼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지리산 털보농원에서는 토종닭을 이용한 백숙도 취급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의 백숙과 달리 닭을 삶기 전에 한약재를헝겊으로 싸고, 또 백숙에 들어가는 쌀 역시 헝겊으로 싸서 같이 넣고 삶아낸다. 그런 후에 한약재와 쌀을 건져내고 닭을 건지게 되면 깔끔한 국물만 남게 되는데 헝겊에 싸인 찹쌀은 주먹밥이 되어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국물과 주먹밥과 고기를 따로따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털보농원 백숙의 특징이다.
저녁식사후 털보농원에서 답사 모임을 갖는
전원&귀농까페를 운영하는 지성아빠의 강의를 듣다보니
고구마를 구워먹고싶다는 지은이의 소망을 들어주지못하고 말았습니다.
한창 열성적으로 가의하느도중에 차마 일어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다음날 아침에 털보농원 안주인이신 숙아님이 고구마를 쪄주셔서 맛나게~~.
털보농원의 뒷동산.....지리산 치밭목 능선입니다.
녹차꽃.
녹차꽃으로 차를 우려내서 마셔주니 향이 좋더군요.
장승앞에서.
농원의 모습..아래는 원두막 위는 본채
골동품 트럭.
감나무.
감나무.
감나무.
털보농원 이웃의 사과농장....털보님 솜씨입니다.
사과나무 아래서 다정한 모녀.
이번에도 아빠와 찍은 사진은 어색합니다 ㅠㅜ.
사과 한박스를 구입하였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이번 월요일에 내린비와 한파속에서 사과들이 무사한지 걱정됩니다.
이번주에 수확을 하신다고 하셨는데...무려 4천평을 혼자 가꾸신다네요.
털보님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두고
숙아님이 추천해준 삼성궁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