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반드시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 구경을 해 보겠다고 발원하였다.
날씨변화가 많아서 우여곡절 끝에 4월13일 새벽에 눈이 떨어져 밖을보니
봄비가 부슬부슬 그리고 세찬 바람이 이따끔 몰아쳤다. 핸드폰이 팅가팅가 울어댔다 채프로였다.
하남에서 07:00에 만나서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비도 오고 추우니 천천히 가자는 것이었다.
그래도 감사했다 가지 말자고 하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을 하였는데
그래서 우리는 한시간 늦께 08:00에 하남에서 만나서 꿈에 그리던 모터 바이크로 벚꽃 투어를 떠났다.
하남에서 45번 도로를 타고 광주, 용인, 38번도로 평택, 천안 1번도로, 공주 23번도로 차령터널을 지나서
휴게소에서 청국장에 밥을 말아서 맛나게 먹었는데 5000천이고 커피도 공짜였다.
애마도 아침을 배불리 먹이고 신나게 120km로 달렸다.
공주, 논산, 연무 1번도로, 전주, 남원 17번도로, 구례 19번도 지리산을 터널로 통과하고 내리막길에
지리산 한우 휴게소가 보여서 채프로가 맛나는 등심을 큼직하게 썰어 왔다. 참으로 맛났다.
13:00에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19번 벚꽃 길에 접어 었는데 아뿔싸 길가 벚꽃은 이미 져버렸다.
드디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십리 벚꽃 길에 들어섰다.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온 상춘객이 많았다. 우리들은 갓길로 두두둥 룰루랄라...
쌍계사에 들어가사 차한 잔하고 오려고 했는데 상춘객이 너무 많아 바이크를 돌려서 나오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십리 벚꽃 길은 벚꽃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었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었다.
화개장터에 들러보니 두릅도 나오고 약재와 마른 나물들을 팔고 있었다.
채프로가 다압 많은 장독대를 보고 싶다하여 우리는 섬진강 건너 광양 다압으로 홍쌍리 매실가로 가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쌀강정도 사서 입을 즐겁게 했다.
15:20에 섬진강을 뒤로하고 진주를 거쳐 마창대교를 건너는데
바다 위에 떠 있는 마창대교 위에서 세찬바람에 날라가는줄 알았습니다.
얼른 불경을 외우고 마음을 다잡아 건넜습니다.
진해 시내는 이미 벚꽃이 다 져버렸고 웅산 만민고개의 멋진 벚꽃이 눈에 들어와 바이크 돌려서 웅산으로 올라가
진해 웅산 안민고개 벚꽃을 만끽하였다.
다시 기수를 부산을 향해 가다가 바닷가에 회 한접시가 생각나서 작은포구에서 세꼬시에 들어본적도 없는
봄도다리 쑥국을 채프로 덕분에 먹어 보았다. 참으로 담백하고 맛깔스러웠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야간모드로 바꾼 뒤 양산으로 향했다.
진해에 있는 STX조선소 밤에 본 엄청난 규모에 놀랐습니다.
2번도로 타고 낙동강하구를 지나 을숙도를 지나 강변길로 양산으로 가려고 길 공부를 했는데...
그 강변 길이 고속도로였다.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다. 이 때가 밤 8시경이었다.
순진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부산역을 찾아 가서 양산으로 가야겠다고 하였는데 잘 찾아가다고
자만심이 생겨 추측하여 가다가 또 길을 잊어 버려 물어물어 바른 길을 찾아 양산에 왔다.
그런데 욕심이 생겨 7번도로로 울산까지 갖다 지난 가을 랠리 때 일본라이더를 인솔하러 갈때 머물렀던
노불레스 모텔에 도착하니까 22:00이었다.
07:30에 울산을 출발하여 7번국도로 경주에 향하는 길에 아침을 놋그릇에 담아 주시는 국밥이 참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불국사길을 거쳐 보문단지를 한 바퀴 돌아서 대명리조트 옆에 애마를 세우고 보문단지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보문 호수의 물이 바닷물 처럼 파도가 생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맨손으로 카메라 진손이 시릴정도로 였습니다.
신입회원 훈련투어팀과 합류하기 위해 거진항을 향해 북진을 하였습니다.
7번도로, 28번도로 영덕, 7번도로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주문진와서 곰치국을 먹고어니까 14:30이었다.
양양에서 맛나는 차와 비스켓을 마련해 주신 김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17:00에 거진을 향해 출발하여 17:50에 거진항 무진장 횟집에 도착하여 훈련투어팀과 합류하여
싱싱한 회와 문어 수제비 빗어 넣은 매운탕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창동님과 현암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두 님은 오십 후반에 진정 용기 있는 할리 라이더 십니다.
우리 건강하게 멋진 모터 바이크 친구가 됩시다.
그리고 미수 88세까지 할리 데이비슨 모터 바이크 라이더의 전설이 됩시다.
새 식구 훈련투어를 위해 평일에 시간을 내어서 애 쓰신 카우보이님과 연일님 당신들은 진정한 멋쟁이십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침을 시원한 생태찌게로 하고 우리들은 통일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진부령을 넘어 감자바우에서 보리밥을 비벼서 점심을 먹고
토마토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씩하고 훈령팀과 헤어져 귀가 하였다.
5월 15일 15:00
벚꽃 투어를 마치고 두서없는 글을 쓰면서 생각하였습니다.
포기하지마라! 망설이지마라! 행동하라!
우리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 인생을 아름답게 살수 있다고....
지금 이시간은 우리 인생에서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늘 함께 해준 채프로님께 감사드립니다.
반딧불이 섬김
첫댓글 사진 잘 봤슴, 부럽고 ... 채프로 누구 ? 노란 글씨 드레그하여 읽느라 한참 ... 항상 건강합시다.
채프로는 나의 모터 바이크 친구입니다 TM21은 아닙니다
자유와 여유로움이 보는이를 부럽게 합니다!!! 그런데 귀가일이 5월 15일이면 아직도 투어 중이신지....ㅋㅋㅋ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반갑고 즐겁습니다!!! 항상 건강해서 88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