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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보수층은 삼성·논현동, 신흥 부호는 청담동
특별히 튀지도 않으며,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보수적인 중장년 보수적 계층의 거주자들이 삼성·논현동의 고급빌라를 찾는다.
30억 중후반의 분양가로 시작해, 다른 고급빌라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세는 ‘저렴한’ 편이다. SK건설이 시공한 아펠바움 1·2차 등이 있는데, 35억~37억원 정도에 분양됐다.
청담동으로 가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한강조망이 가능해 강남 신흥 주거명문 지역으로 부상한 청담동은 젊은 신흥부호와 스타 연예인들의 선호 지역이다. 60억원 안팎의 상지카일룸, 55억원 내외의 마크힐스 같은 랜드마크 고급빌라가 있다.
◆ 단독에서 단지형으로 확대된 강북 전통 부촌
평창·성북·한남동 등 전통 강북 부촌에도 최근 몇년새 고급주택 변화의 바람이 생겼다. 단독주택형 호화주택에서 단지형 고급 주택으로 세대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
새 트렌드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이후. 중소 전문업체들이 강남의 고급빌라를 시공했던 것과 달리, 강북의 고급주택은 대형 건설사가 외국 건축가의 설계까지 도입하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쌍용건설(012650)이 시공한 평창동 오보에힐스(공급면적 454~482㎡)가 30억~36억원에 분양돼 2010년 입주가 이뤄졌고, LIG건영이 성북동에 지은 게이트힐즈(공급면적 515~598㎡)는 40억~55억원에 공급돼 2010년 준공됐다. 주로 ‘타운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단지들이다.
전통 강북 부촌 3곳은 대체로 부호와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이 가운데 유독 한남동 만큼은 연예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100여가구가 밀집된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는 제이하우스, 키스톤하우스, 루시드하우스, 헤렌하우스 등 30억~50억원 안팎의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데, 인기 스타 연예인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고급빌라 개발업체 웅진리얼에셋 윤지열 대표는 “고급빌라를 찾는 수요자들은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안목이 높아, 개발 초기단계부터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별 고급주택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도 사업시 고려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