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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 香水河의 白蓮華와 樹林
1, 樹林의 莊嚴
爾時에 普賢菩薩이 復告大衆言하사대 諸佛子야 此諸香水河兩間之地를 悉以妙寶로 種種莊嚴하니 一一各有四天下微塵數衆寶莊嚴인 芬陀利華가 周帀徧滿하며 各有四天下微塵數衆寶樹林이 次第行列이라 一一樹中에 恒出一切諸莊嚴雲하며 摩尼寶王이 照耀其間하며 種種華香이 處處盈滿하며 其樹에 復出微妙音聲하야 說諸如來一切劫中所修大願하며 復散種種摩尼寶王하야 充遍其地하니 所謂蓮華輪摩尼寶王과 香焰光雲摩尼寶王과 種種嚴飾摩尼寶王과 現不可思議莊嚴色摩尼寶王과 日光明衣藏摩尼寶王과 周遍十方普垂布光網雲摩尼寶王과 現一切諸佛神變摩尼寶王과 現一切衆生業報海摩尼寶王이라 如是等이 有世界海微塵數하니 其香水河兩間之地에 一一悉具如是莊嚴하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모든 향수하의 양쪽 사이 땅을 모두 묘한 보배로써 갖가지 장엄하였으니, 낱낱이 각각 사천하 미진수 같은 온갖 보배로 장엄된 분다리꽃이 두루 가득하며, 각각 사천하 미진수 같은 온갖 보배로 된 수림이 있어 차례로 줄을 지었고, 낱낱 나무 가운데에서는 항상 온갖 장엄 구름을 내며 마니보배왕이 그 사이를 밝게 비추며, 갖가지 꽃향기가 곳곳에 차서 넘치며, 그 나무에서는 또 미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의 일체 겁 동안 닦으신 큰 서원을 연설하며, 또 갖가지 마니보배왕을 흩어서 그 땅에 가득 채우니, 이른바 연꽃바퀴마니보배왕과 향불꽃광명구름마니보배왕과
갖가지로 장엄한 마니보배왕과 불가사의한 장엄빛을 나타내는 마니보배왕과 햇빛광명옷창고마니보배왕과 시방에 두루하게 광명그물구름을 널리 펼치는 마니보배왕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마니보배왕과 일체중생들의 업보 바다를 나타내는 마니보배왕들이니라. 이와 같은 것이 세계바다 미진수가 있으니 그 향수하의 양쪽 사이의 땅에 낱낱이 다 이와 같은 장엄을 갖추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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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하(香水河)의 백련화(白蓮華)와 수림(樹林) :향하강에 있는 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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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불교의 꽃이라고 한다. 불교를 한 송이 꽃으로 표현하자면 연꽃으로 다 표현이 된다. 연꽃 한 송이로 온 세상을 다 설명 할 수가 있고, 다양하고 복잡다단한 불교교리도 설명할 수 있고, 부처와 중생의 관계, 세간과 출세간에 대한 설명도 가능하다. 연꽃이 불교의 꽃으로 선택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겠지만 참 절묘하게 잘 된 선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연꽃에는 홍련화가 있고, 백련화가 있고,청련화가 있다. 여기는 분타리라고 하는 백련화가 나온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인 법화경의 연꽃도 역시 백련화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에서의 반메는 파드마인데,연꽃 중에서 홍련이다.
전에 티벳 스님이 나를 방문했길래 정확한 티벳발음으로 ‘옴마니반메훔’을 해달라고 했더니 ‘옴마니벤메훔’이라고 발음을 했다. 벤메는 반메 파드마 파드메이다. 이것이 전부 홍련을 말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청련을 못 보았는데 인도에서는 청련을 볼 수가 있다. 푸른 연꽃은 범어로 까말라라고 발음한다. 꽃잎 색이 푸른 색이면 그 연꽃이 아주 근사할 것 같다. 부처님의 눈을 말할 때 청련과 같다는 표현을 더러 한다. 부처님의 맑은 지혜의 눈빛을 표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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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樹林)의 장엄(莊嚴) :나무숲의 장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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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그 때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부고대중언(復告大衆言)하사대: 다시 대중들에게 말씀하시대
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차제향수하양간지지(此諸香水河兩間之地)를: 이 모든 향수하 양간지지를. 예를 들어서 낙동강이 흐르면 그 옆에 또 강이 얼마든지 흐른다. 그런 향수하 사이 그 땅을, 언덕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실이묘보(悉以妙寶)로 : 온갖 아름다운 보석으로써
종종장엄(種種莊嚴)하니: 모두 장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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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각유사천하미진수중보장엄(一一各有四天下微塵數衆寶莊嚴)인: 낱낱이 사천하미진수와 같은 온갖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엄했는데
분타리화(芬陀利華)가 : 이것이 백련화이다. 백련화가
주잡변만(周帀遍滿)하며 : 두루두루 가득히 피었더라.
온갖 연꽃이 많지만 그 중에 가장 품격이 있는 것은 백련이다. 백련의 품격이 확실히 다르다.
각유사천하미진수중보수림(各有四天下微塵數衆寶樹林)이:온갖 보석으로 된 그 수림이
차제항렬(次第行列)이라 : 차례대로 죽 나열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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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수중(一一樹中)에: 낱낱 수중(樹中)에
항출일체제장엄운(恒出一切諸莊嚴雲)하며 :항상 일체 모든 장엄구름을 내고 있고
마니보왕(摩尼寶王)이 : 자질구레한 작은 마니왕도 있지만, 왕자가 붙으면 그 가운데 아주 굵고 큼직한 마니보를 뜻한다. 그 마니보왕이
조요기간(照耀其間)하며 : 그 사이에서 환희 빛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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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화향(種種華香)이 : 가지가지 꽃향기가
처처영만(處處盈滿)하며 : 곳곳에 가득가득 흘러넘치고
기수(其樹)에 : 그 나무에서
부출미묘음성(復出微妙音聲)하야 :다시 미묘음성을 내고 있어서. 그 미묘한 음성이 무슨 소리를 내는가 하면
설제여래일체겁중소수대원(說諸如來一切劫中所修大願)하며: 모든 여래가 일체 시간 가운데서 소수대원하며.
앞에서도 보현지묘행 다음에 항출여래본원음(恒出如來本願音)이라고 원(願)자가 나왔다.
원력, 서원, 축원, 발원이라고 하는 말이 중요하다. 우리가 불교공부를 하고 불공을 드리고 시식을 하고 천수경을 외우고 그 무엇을 하든 이 원(願)자에 유의해야 한다.
천수경이 짧은 경이지만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그 안에 원(願)이라고 하는 것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불교적인 안목으로 볼 때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무엇이 과연 중요한 일인가 하면 원(願)이라는 것이다. 축원,발원,서원, 이것이 다 원이다.
예불을 할 때도 칠정례 다음에 행선축원(行禪祝願)을 하는데 그 축원문이 훨씬 길다. 칠정례 다음에 행선축원대신 이산혜연선사 발원문을 읽는다 하더라도 그 발원문의 양이 또 더 많다. 그런 것을 우리가 비교해 봐도 도대체 그 원(願)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불교의 모든 의식이나 경전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가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여기도 일체겁중(一切劫中)에 소수대원(所修大願)이라고 하였다. 닦은 바 큰 원이다.
원은 모든 생명이 그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원은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산다. 꿈 가지고 산다. 꿈이 바로 원이다.
*
이쯤에서 들은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야기 한 마디를 덧붙이겠다. 지금은 전부 동참 불공 뿐이어서 초하루, 보름,관음재일, 지장재일에 오면 그 때 한 달 불공내지 일 년 불공을 다 해버린다. 그런데 옛날에 우리 어릴 때는 전부 독불공이었다.초하루,보름,관음재일,지장재일이 없었다. 그것이 생긴 지가 불과 얼마 안 된다. 신도님들이 필요 할 때 와서 불공을 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해줘야 된다. 제일 불공 많은 날이 초파일이었고, 또 정초 불공이었다.
일 년에 신도가 두 번 오면 많이 오는 것이다. 아니면 혹 백중에 오는 경우도 있는데 백중도 지금만치 크게 소문이 안 났었다.
산골에 살아보면 정초에는 초하루부터 보름동안 끊임없이 신도들이 온다. 제일 많이 오는 날은 초 3일이나 초닷새, 초이레인데 이런 날도 독불공을 다 해야 한다. 보통 여법하게 불공을 하면 유치, 청사 다해서 최소한 두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한 사람당 3분에서 5분안에 불공을 끝내지 않으면 법당은 하나이고 사람은 줄 서 있는데 백 명 이백 명씩을 다 감당할 수가 없다. 더구나 벼르고 별러 정초에 일 년 신수를 위해서 온 신도님을 기분좋게 만족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있다. 그것도 아주 속 시원하게 기분 좋게 해주는 방법이다.
우리 생각에는 반야심경 한 편이 더 훌륭하고, 유치(由致) 청사(請詞) 그 좋은 내용을 다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을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 방법이란 축원문만 읽는 것이다.
긴 축원문 역시 범음에 맞춰 소리 내어서 읽으려면 언제 다 읽겠는가, 앞 뒤 다 잘라버리고 간단하게 ‘김씨 아무개 보체’‘박씨 아무개 보체’‘아들 누구 보체’‘누구 보체’하는 그 이름만 신도님의 귀에 쏙 들어가도록 읽어주는 것이다. 그 다음 끝에는 ‘심중 소구소망 성취지대원 다 성취하십시오.’ 이렇게 축원문만 귀에 확실하게 들어가게 해준다. 그러면 그 불공은 앞뒤가 없어도 좋고 반야심경 없어도 좋고, 유치청사가 없어도 좋다. 지심정례공양 없어도 좋고 밥을 누가 먹고 갔든지, 부처님이 자셨든지 신장이 자셨든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저렇게 축원문만 하는가 하고 내가 그것을 참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사실 축원 내용도 별로 없다.
수산고흘(壽山高屹) 복해왕양(福海汪洋)도 별로 안 하고 오직 ‘누구누구 보체’만 세 번 한다. 그대신 큰 소리로 그 사람 귀에 딱 들어가게 3축을 해야 된다. 아들이름, 손자이름, 며느리 이름 다 불러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웃을 일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한 번 잘 연구 해봐야 된다. 사람은 도대체 무엇으로 되었기에 저렇게 축원을 좋아하는가,발원이라 해도 좋고, 서원이라 해도 좋고, 축원이라 해도 좋다. 다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것으로 만족하는가, 부처님 앞에서 이름 한 번 부르고 1년 동안 무사태평하라고 저렇게 해주는 말 한 마디로 저렇게 만족할 수가 있는가.
아무리 유치청사 잘 하고 반야심경 열 번 스무 번 외워도 축원문 해 주는 그 이름 부르는 것이 귀에 쏙 들어가지 않으면 그 날 불공은 엉터리 불공이다. 신도님들이 돌아갈 때 기분이 별로 안 좋다. 사람 심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천수경 같은 강의를 할 때 주로 원(願)을 집중적으로 많이 이야기 한다.
사람은 결국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산다. 그것이 희망감이고 기대감이다. 그것이 축원이고 보살의 서원이고 부처님의 본래 행원이다.
보살이나 부처님의 원은 무엇인가, 중생제도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더라도 모든 중생을 전부 건지겠다고 하는 비원이 부처님과 보살의 꿈이다.
그렇지만 시골 노보살님은 자식 잘 되고 손자 잘 되고 우순 풍조해서 그 해 농사 잘 되는 것이 그야말로 비원이다. 가슴에 사무치는 원이다.
사람에 따라서 원(願)의 수준이 다 다르고, 바라는 바가 다 다르지만 따질 수는 없는 일이다.
어촌에는 고기가 잘 잡혀야 되는 원을 가지고 있으니까 차마 스님이 고기 잘 잡히게 해달라고 축원 할 수는 없지만 그 사람들의 원이 그것인데 어떻게 하겠는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원인 것이다. 깡마른 바위틈에 나무가 있다. 아무리 파 봐야 수분 하나 없다. 그러나 식물이지만 살고자 하는 그 의욕 때문에 비가 한 달을 안 와도 버틴다. 한 달 뿐만 아니라 두 달, 세 달 안와도 버틴다. 살고자 하는 의욕 때문에 그런 것이다. 반면 식물이 아무리 수분이 풍부한 물속에 있어도 살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면 죽는다. 물속에 있으면서도 물에 빠져 죽는 것이다. 살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물 하나 없어도 몇 달을 버틴다.
생명체에 있어서, 이 원(願),서원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이 세상에 이루어진 모든 것들은 전부 그 사람의 원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동안 보아온 내용 속에도 원이라는 말이 자주 나왔고 그 때마다 내가 힘줘서 이야기 한다.
오늘도 여래본원음(如來本願音)이라 했고 여래의 일체겁중에 닦은바 대원(大願)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그렇게 중요하다.
우리는 알든 모르든 전부 그 원(願) 기대감 희망감으로써 오늘까지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간다. 각자 하고자 하는 원, 각자 성취하고자 하는 것도 전부 그 기대감과 원력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여러분이 하루 종일 걸려서 여기 와서 두 서너 시간 법문을 듣고 가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신심과 원력이다. 그것 아니면 그 먼길을 어떻게 오겠는가. 안 되는 것이다. 팻말에 원이라고 써 붙여 놓지 않아도 우리 마음속에서는 이미 어떤 서원으로써 그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 힘이다.
그 힘으로 이렇게 이 법회도 이루어진다.
*
부산종종마니보왕(復散種種摩尼寶王)하야: 다시 갖가지 마니보왕을 흩어서
충변기지(充遍其地)하니 : 그 땅에 충변하니
소위연화륜마니왕(所謂蓮華輪摩尼寶王)과
향염광운마니보왕(香焰光雲摩尼寶王)과
종종엄식마니보왕(種種嚴飾摩尼寶王)과
현불가사의장엄색마니보왕(現不可思議莊嚴色摩尼寶王)과: 불가사의한 장엄색을 나타내는 마니보왕과
일광명의장마니보왕(日光明衣藏摩尼寶王)과
주변시방보수포광망운마니보왕(周遍十方普垂布光網雲摩尼寶王)과
현일체제불신변마니보왕(現一切諸佛神變摩尼寶王)과
현일체중생업보해마니보왕(現一切衆生業報海摩尼寶王)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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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등(如是等)이 : 이와 같은 등이
유세계해미진수(有世界海微塵數)하니: 세계해미진수가 있으니
기향수하양간지지(其香水河兩間之地)에: 그 향수하의 양 사이 땅에
일일실구여시장엄(一一悉具如是莊嚴)하니라 :낱낱이 다 이와 같은 장엄을 갖추었더라.
2, 重頌
爾時에 普賢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1) 樹林의 寶莊嚴
其地平坦極淸淨하니 眞金摩尼共嚴飾이요
諸樹行列蔭其中하니 聳幹垂條萃若雲이로다
枝條妙寶所莊嚴에 華焰成輪光四照어든
摩尼爲果如雲布하야 普使十方常現覩로다
摩尼布地皆充滿이어든 衆華寶末共莊嚴하고
復以摩尼作宮殿하야 悉現衆生諸影像이로다
諸佛影像摩尼王을 普散其地靡不周하니
如是赫奕遍十方하야 一一塵中咸見佛이로다
妙寶莊嚴善分布하고 眞珠燈網相間錯이어든
處處悉有摩尼輪하야 一一皆現佛神通이로다
衆寶莊嚴放大光하고 光中普現諸化佛하니
一一周行靡不遍하사 悉以十力廣開演이로다
그때 보현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하였다.
그 땅이 평탄하고 지극히 청정하니
진금(眞金)과 마니로 함께 장식 하였네
온갖 나무가 늘어서서 그늘 지우니
솟은 줄기 드리운 가지 구름 같도다
가지들은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고
불빛 같은 꽃은 바퀴 되어 사방을 비추는데
마니로 된 과일이 구름처럼 펼쳤으며
온 시방에서 항상 환히 보게 하네
마니를 땅에 깔아 다 충만하며
온갖 꽃과 보배가루로 장엄 하였고
또 마니로 궁전을 만들어
중생들의 모든 그림자를 다 나타내네
모든 부처님의 영상인 마니왕을
그 땅에 널리 흩어 다 두루 하니
이와 같이 혁혁하게 시방에 두루하여
낱낱 티끌 속에서 부처님을 보도다
묘한 보배장엄이 잘 널려 있고
진주로 된 등불과 그물이 섞이었는데
곳곳에 다 마니바퀴가 있어서
낱낱이 다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도다
온갖 보배장엄이 큰 광명 놓고
광명 속에서 여러 화신 부처님을 두루 나타내니
낱낱이 두루 행해 가득하사
모두 열 가지 힘으로 널리 연설 하도다
*
중송(重頌):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펴다
*
이시( 爾時)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욕중선기의(欲重宣其義)하사 : 그 뜻을 거듭 펴시려고
승불위력(承佛神力)하사 :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관찰시방(觀察十方)하고 :시방을 관찰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
수림(樹林)의 보장엄(寶莊嚴): 나무의 보배장엄
*1
기지평탄극청정(其地平坦極淸淨)하니 :그 땅은 평탄하고 지극히 청정하니
진금마니공엄식(眞金摩尼共嚴飾)이요 : 진금과 마니로써 함께 엄식했고
제수항렬음기중(諸樹行列蔭其中)하니 : 온갖 나무들이 줄로 늘어서서 그 가운데 그늘을 드리웠으니
용간수조췌약운(聳幹垂條萃若雲)이로다 : 솟은 줄기 드리운 가지 모인 것이 구름과 같더라. 췌(萃)는 모으다라는 뜻이다.
*2
지조묘보소장엄(枝條妙寶所莊嚴)에 :가지와 줄기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엄한 바에
화염성륜광사조(華焰成輪光四照)어든 : 꽃빛이 바퀴를 이루어서 사방을 비추니
마니위과여운포(摩尼爲果如雲布)하야 : 마니로 과일이 되어서 구름처럼 펼쳐져서
보사시방상현도(普使十方常現覩)로다 :시방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항상 환하게 보게 하더라.
*3
마니포지개충만(摩尼布地皆充滿)이어든 : 마니가 땅에 펼쳐져서 가득하거든
중화보말공장엄(衆華寶末共莊嚴)하고 :온갖 꽃과 보석가루로써 함께 장엄하고
부이마니작궁전(復以摩尼作宮殿)하야 :다시 마니보석으로써 궁전을 지어서
실현중생제영상(悉現衆生諸影像)이로다 :중생의 온갖 영상들을 다 나타내고 있더라.
*4
제불영상마니왕(諸佛影像摩尼王)을 :모든 부처님의 영상이 있는 마니왕을
보산기지미불주(普散其地靡不周)하니 :그 땅위에 흩어서 두루 하지 아니함이 없으니
여시혁혁변시방(如是赫奕遍十方)하야 :이와 같이 환하게 트이고 빛나서 시방에 두루해서
일일진중함견불(一一塵中咸見佛)이로다 :낱낱 먼지 속에서 다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었더라.
*5
묘보장엄선분포(妙寶莊嚴善分布)하고 :아름다운 장엄으로 잘 분포하고
진주등망상간착(眞珠燈網相間錯)이어든 : 진주등 그물로 서로서로 사이에 어울려 있거든
처처실유마니륜(處處悉有摩尼輪)하야: 곳곳에 다 마니륜이 있어서
일일개현불신통(一一皆現佛神通)이로다 :낱낱이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더라.
*6
중보장엄방대광(衆寶莊嚴放大光)하고 :온갖 보배로 된 장엄 큰 광명을 놓고
광중보현제화불(光中普現諸化佛)하니 : 그 광명 가운데서 모든 변화한 부처님을 널리 나타내니
일일주행미불변(一一周行靡不遍)하사 :낱낱이 두루두루 행하여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실이십력광개연(悉以十力廣開演)이로다 : 다 십력으로써 널리 개연하더라. 십력은 부처님을 뜻하기도 하고 부처님이 가지신 힘을 뜻하기도 한다.
(2) 白蓮華
摩尼妙寶芬陀利가 一切水中咸徧滿호대
其華種種各不同하야 悉現光明無盡歇이로다
三世所有諸莊嚴이 摩尼果中皆顯現호대
體性無生不可取니 此是如來自在力이로다
此地一切莊嚴中에 悉現如來廣大身호대
彼亦不來亦不去니 佛昔願力皆令見이로다
此地一一微塵中에 一切佛子修行道하야
各見所記當來刹이 隨其意樂悉淸淨이로다
마니의 묘한 보배로 된 분다리꽃이
모든 물속에 다 가득하되
그 꽃이 갖가지로 같지 않아서
모두 다 광명 놓아 다함이 없네
삼세에 있는 모든 장엄이
마니 열매 속에서 다 나타나되
체성(體性)은 남[生]이 없어 잡지 못하니
이것은 여래의 자재한 힘이로다
이 땅의 모든 장엄 가운데
여래의 광대한 몸을 다 나타내되
그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니
부처님의 옛적 원력으로 다 보게 하네
이 땅의 낱낱 티끌 속에
모든 불자가 도(道)를 수행해서
각각 수기(授記)받은 미래의 세계가
그 마음의 좋아함을 따라서 다 청정함을 보네
*
백련화(白蓮華) :흰 연꽃을 밝히다
*7
마니묘보분타리(摩尼妙寶芬陀利)가 : 마니의 아름다운 꽃 보석 분타리화가
일체수중함변만(一切水中咸遍滿)호대 :일체 물 가운데서 다 변만하대
기화종종각부동(其華種種各不同)하야 : 그 꽃은 가지가지로 각각 같지 아니해서
실현광명무진헐(悉現光明無盡歇)이로다 :다 광명을 나타내서 다함이 없더라. 헐(歇)자는 다할 헐(歇)자이다.
*8
삼세소유제장엄(三世所有諸莊嚴)이: 삼세에 있는 모든 장엄들이
마니과중개현현(摩尼果中皆顯現)호대 :마니의 열매 속에 다 나타나 보이대
체성무생불가취(體性無生不可取)니: 그러나 그 체성은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어서 가히 취할 수 없으니
차시여래자재력(此是如來自在力)이로다 : 이것은 여래의 자재한 힘이더라.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모든 것들이 마니과중에서 다 나타나지만 그 체성은 생긴 것이 없어서 취할 수가 없다.
여래의 자재한 힘이라고 되어 있지만 부처님이 그렇게 되도록 어떤 힘을 쓰고 노력을 기울인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원리가 다 그렇게 되어있다.
진리의 됨됨이가 본래로 그렇게 되어있다. 우리 육신도 갖가지 사대로 화합하고 오온으로 화합해서 있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것을 취할 수가 없다.
일체 사물도 다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부처도 그렇고 보살도 그렇다. 모든 존재의 원리가 여기에 다 포함 되어있기 때문이다.
*9
차지일체장엄중(此地一切莊嚴中)에 : 이 땅 모든 장엄 가운데
실현여래광대신(悉現如來廣大身)호대 :이 땅에서 다 여래의 광대한 몸을 나타내되
피역불래역불거(彼亦不來亦不去)니 : 또한 오지도 아니하고 또한 가지도 아니하니
불석원력개영견(佛昔願力皆令見)이로다 :부처님이 옛날 원력으로써 하여금 다 보게 하더라. 여기 원(願)이 또 나왔다.
앞서 과중(果中)에서 삼세소유 모든 장엄을 이야기했고 여기에서는 일체장엄중에 여래의 광대한 몸도 역시 불래불거라고 말하고 있다.
무거무래역무주(無去無來亦無住)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또한 옴도 없고 감도 없고 머묾도 없다’는 말이다.
장엄 가운데 나타난 부처님의 광대한 몸을 말하고 있지만 그 말 속에는 모든 존재가 포함된다. 모든 존재가 그 원리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전부 똑 같다. 우리 육신도 그렇고 우리의 삶도, 마음도 그렇다. 일체 사물 과 산천초목 삼라만상이 모두가 그 원리 속에 있다.그것을 하나의 이름으로써 명명한다면 ‘중도원리’이다.
면밀히 따져보면 그 원리 속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있으면서 또 한편 없고 없으면서 또한 있다.
부처님이 옛날 원력으로 이것을 다 보게 했다.
*10
차지일일미진중(此地一一微塵中)에 :이 땅의 낱낱 미진 가운데
일체불자수행도(一切佛子修行道)하야 : 일체 불자가 도를 수행해서
각견소기당래찰(各見所記當來刹)이 : 각각 기록한 바 당래찰이
수기의락실청정(隨其意樂悉淸淨)이로다 : 그 뜻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다 청정함을 보더라. 각견(各見)은 각각 본다.
七, 總結莊嚴
1, 功德所成
爾時에 普賢菩薩이 復告大衆言하사대 諸佛子야 諸佛世尊의 世界海莊嚴이 不可思議니 何以故오 諸佛子야 此華藏莊嚴世界海의 一切境界가 一一皆以世界海微塵數淸淨功德之所莊嚴일새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 모든 불자들이여, 모든 부처님 세존의 세계바다장엄이 불가사의하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불자들이여, 이 화장장엄세계바다의 모든 경계가 낱낱이 다 세계바다 미진수의 청정한 공덕으로 장엄한 것이니라."
*
총결장엄(總結莊嚴):화장세계의 장엄을 다 맺다.
장엄을 모두 한꺼번에 결론을 맺는다는 뜻이다.
*
공덕소성(功德所成) :청정한 공덕으로 이루어진 화장세계의 경계. 공덕으로 이루어진 바라고 표현하고 있다.
*
이시(爾時))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부고대중언(復告大衆言)하사대
*
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야
제불세존(諸佛世尊)의
세계해장엄(世界海莊嚴)이
불가사의(不可思議)니
하이고(何以故)오 : 왜 그런가.
*
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야
차화장장엄세계해(此華藏莊嚴世界海)의
일체경계(一切境界)가 :우리의 모든 생활환경이. 우리가 사는 집, 타고 다니는 차, 입고 있는 옷, 신발, 먹는 음식, 처해 있는 상황, 몸에서부터 마음까지, 그 몸과 마음의 작용 등 우리가 일체 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경계가
일일개이세계해미진수청정공덕지소장엄(一一皆以世界海微塵數淸淨功德之所莊嚴)일새니라 :세계해 미진수청정공덕의 장엄이다.
이 세계와 이 삶은 완벽한 화장세계이고 완전한 행복의 세계라는 것이다. 우리가 본래로 부처임을 확인하는 내용들이다.
저 산, 흘러가는 구름, 하늘, 태양, 달, 뭐 한 가진들 우리가 사는 환경을 내가 혼자서 어떻게 만들지 못한다. 전부가 세계해미진수청정공덕으로 장엄된 바이다. 우리는 거기에 공짜로 얹혀서 사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넘쳐나는 행복 속에 있음을 자각해야 된다.
2, 重頌
爾時에 普賢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1) 果의 莊嚴과 用의 殊勝
此刹海中一切處가 悉以衆寶爲嚴飾이라
發焰騰空布若雲하니 光明洞徹常彌覆로다
摩尼吐雲無有盡하니 十方佛影於中現이라
神通變化靡暫停하시니 一切菩薩咸來集이로다
一切摩尼演佛音하니 其音美妙不思議라
毘盧遮那昔所行을 於此寶內恒聞見이로다
淸淨光明遍照尊이 莊嚴具中皆現影호대
變化分身衆圍遶하야 一切刹海咸周遍이로다
所有化佛皆如幻하시니 求其來處不可得이로대
以佛境界威神力으로 一切刹中如是現이로다
如來自在神通事가 悉遍十方諸國土하시니
以此刹海淨莊嚴하야 一切皆於寶中現이로다
그때 보현보살이 그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설하였다.
이 세계바다의 모든 곳에
모두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고
불꽃을 하늘 높이 내어 구름처럼 펼치니
광명이 밝게 사무쳐 늘 덮고 있네
마니가 구름을 토해내어 끝이 없는데
시방의 부처님 그림자가 그 속에 나타나서
신통변화가 잠깐도 쉬지 않으니
모든 보살들이 다 와서 모이네
온갖 마니가 부처님의 음성을 내니
그 소리 아름답고 묘해서 부사의하네
비로자나의 옛적 닦은 것을
이 보배 안에서 늘 듣고 보도다
청정한 광명이 두루 비치시는 세존이
장엄거리 속에 그림자를 나타내되
변화한 분신을 대중들이 둘러싸고
모든 세계바다에 다 두루하였네
화신 부처님은 모두 환술과 같으시니
그 오신 곳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네
부처님의 경계와 위신력으로
온갖 세계에도 이와 같이 나타났도다
여래의 자재하시며 신통하신 일이
시방의 모든 국토에 다 두루하시니
이 세계바다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모두가 다 보배 속에 나타났네
*
중송(重頌):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펴다
*
이시(爾時)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욕중선기의(欲重宣其義)하사 : 그 뜻을 거듭 펴시려고
승불신력(承佛神力)하사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관찰시방(觀察十方)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
과(果)의 장엄과 용(用)의 수승함
결과의 장엄과 그 작용의 수승함을 말하는 것이다.
*1
차찰해중일체처(此刹海中一切處)가 :이 화장찰해 가운데 모든 곳, 모든 처소가
실이중보위엄식(悉以衆寶爲嚴飾)이라 :온갖 보석으로써 전부 장엄되었다.
발염등공포약운(發焰騰空布若雲)하니 : 빛을 발해서 저 하늘에까지 치솟아서 구름처럼 펼쳐졌으니
광명통철상미부(光明洞徹常彌覆)로다 :광명이 환히 꿰뚫어 비춰서 항상 가득히 덮고 있더라.
*2
마니토운무유진(摩尼吐雲無有盡)하니 :마니가 구름을 토해서 다 함이 없으니
시방불영어중현(十方佛影於中現)이라 :시방에 있는 부처님의 그림자가 그 가운데 나타나더라.
신통변화미잠정(神通變化靡暫停)하시니 :신통변화가 잠깐도 머물지 않으시니
일체보살함래집(一切菩薩咸來集)이로다 :일체 보살이 다 와서 모이더라.
*3
일체마니연불음(一切摩尼演佛音)하니:부처님의 음성을 연설하시니
기음미묘부사의(其音美妙不思議)라 :그 소리는 미묘하여 불가사의 하더라.
비로자나석소행(毘盧遮那昔所行)을 :비로자나의 옛날 행한 바를
어차보내항문견(於此寶內恒聞見)이로다 :온갖 보배 안에서 항상 듣게 하고 보게 하더라. 첫 번째 송 둘째 구절에 중보(衆寶)라고 했었다.
*4
청정광명변조존(淸淨光明遍照尊)이 :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을 다른 말로 하면 광명변조라고 한다. 광명이 온 데 다 비친다는 뜻이다. 청정한 광명변조존이라고 하는 수식은 비로자나 부처님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했다. 이 비로자나부처님이
장엄구중개현영(莊嚴具中皆現影)호대 : 장엄구 가운데 그림자처럼 다 나타난다. 장엄구가 그대로 청정광명변조존이다.
그야말로 ‘계성변시광장설(溪聲便是廣長舌) 산색기비청정신(山色豈非淸淨身)가’시냇물 소리는 그대로 부처님의 광장설법인데 저 산하대지가 어찌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 아닐소냐, 산천초목이 그대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는 것이다.
변화분신중위요(變化分身衆圍遶)하야 :변화된 분신대중들이 에워싸서
일체찰해함주변(一切刹海咸周遍)이로다 : 일체찰해에 다 두루두루 했더라.
*5
소유화불개여환(所有化佛皆如幻)하시니 :있는 바 변화한 부처님이 다 환과 같으시니, 영상과 같고, 환영과 같다.
일체 존재가 다 그렇다. 우리가 이렇게 버젓이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어떤 시각에서 보면 환영이고 그 환영이 움직이는 것이다.
구기래처불가득(求其來處不可得)이로대 : 온 곳을 구해야 가히 얻지를 못하겠더라. 도대체 그 근본이 무엇인지 얻을 곳이 없더라. 공이다.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빛의 조작인데, 어디선가 빛을 비추면 사람이 생활하는 것, 싸움하는 것이 거기에 다 나타난다. 관광객이 지나가면서 손을 움직이면 앞에서 손이 따라 움직인다. 실재하는가 싶어서 손을 뻗어서 만져보면 구기래처불가득(求其來處不可得)이다. 온 곳을 구해 봐야 가히 얻을 수가 없다.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전자기술을 통해서 그런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실재한다고 믿고 있는 모든 존재들도 그렇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상으로 환영으로 존재한다.
있는 바 화불(化佛)이 다 환(幻)과 같다. 그래서 온 곳을 구해도 얻을 수 없더라.
이불경계위신력(以佛境界威神力)으로 : 부처님 경계 위신력으로
일체찰중여시현(一切刹中如是現)이로다 : 일체 세계 가운데서 이와 같이 나타난다. 부처님 경계 위신력으로, 하는 말들이 무수히 나오는데 특정 부처님이나 특정인의 능력과 조작에 의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바로 원리 자체이고, 진리 그 자체이다.
여래라고 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지만 부처라 하더라도 그 자체를 원리 부처라고 한다. 존재원리가 부처라는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으레 그렇게 본다.
우리의 관념으로 부처님은 역사적인 부처님이나 인격시 하는 성인(聖人)으로서의 부처님으로 가득 차 있다. 하나의 원리로서의 부처님, 진리 자체로서의 부처님이라고 하는 의미가 얼른 머리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런데 대승경전이나 특히 화엄경 같은 데는 이런 구절만 보더라도 부처님을 하나의 원리로서 이해해야 한다. 존재의 이치가 그렇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6
여래자재신통사(如來自在神通事)가 : 여래의 자재한 신통사가
실변시방제국토(悉遍十方諸國土)하시니 : 시방제국토에 다 두루 했으니. 현재에 있는 모습을 두고 하는 소리이지 무슨 부처님 여래가 자재한 신통사를 마술사처럼 마술을 부려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일은 한 번도 없다. 있어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현상 그대로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가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실재 펼쳐져 있는 그 모습을 화엄경의 안목으로 보는 것이다.
이차찰해정장엄(以此刹海淨莊嚴)하야 : 이와 같은 찰해,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해서
일체개어보중현(一切皆於寶中現)이로다 : 일체가 다 보배가운데서 나타난다. 통째로 보배이다. 다른 보석덩어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 對因明果
十方所有諸變化여 一切皆如鏡中像하니
但由如來昔所行하야 神通願力而出生이로다
若有能修普賢行하야 入於菩薩勝智海면
能於一切微塵中에 普現其身淨衆刹이로다
不可思議億大劫에 親近一切諸如來일새
如其一切之所行을 一刹那中悉能現이로다
諸佛國土如虛空하야 無等無生無有相이어늘
爲利衆生普嚴淨하사 本願力故住其中이로다
시방에 있는 모든 변화가
모두가 다 거울 속의 그림자 같으니
다만 여래의 옛적 행한 것을 말미암아
신통과 원력으로 출생하였네
만약 능히 보현의 행을 닦아서
보살의 훌륭한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면
능히 온갖 미진 속에서
그 몸을 널리 나타내어 온갖 세계를 청정케 하네
불가사의한 억대겁(億大劫) 동안
일체 모든 여래를 친근하여
그 모든 행하신 것과 같이
한 찰나 속에 다 나타내도다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허공 같아서
짝도 없고 남[生]도 없고 모양도 없으나
중생들을 이익케 하려고 널리 엄정하사
본래의 원력으로 그 가운데 머물도다
*
대인명과(對因明果) :인(因)에 대하여 과(果)를 밝히다
원인에 대해서 결과를 밝힌다는 뜻이다.
*7
시방소유제변화(十方所有諸變化)여 : 시방에 있는 모든 변화여, 이것은 눈앞에 펼쳐져 있는 모든 것들이다.
일체개여경중상(一切皆如鏡中像)하니 :일체가 다 거울 속에 나타나는 그림자와 같다. 전부 거울에 비친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그야말로 홀로그램에 나타나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이런 게송 두 구절에 불교적 관점이 다 드러나 있다.
일반적인 표현을 하자면 연기적인 원리에 의해서 모든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거울 속에 나타나는 그림자처럼 봐야 한다는 뜻이다.
단유여래석소행(但由如來昔所行)하야 : 다만 여래의 옛날에 행한 바를 말미암아서
신통원력이출생(神通願力而出生)이로다 : 신통원력으로 이렇게 출생했다. 우리들이 전부 어떤 존재의 원리에 의해서 돌고 돌면서 이렇게 나타났다. 그것이 신통원력이출생(神通願力而出生)이다.
여래의 옛날에 행한 바를 말미암아서 그 신통원력으로 이렇게 출생했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모든 존재가 흘러가고 돌아가고 있는 그 현상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은 그 자체가 그 표현이 전부 여래의 원력이다.
*8
약유능수보현행(若有能修普賢行)하야 :만약 어떤 이가 능히 보현행을 닦아서
입어보살승지해(入於菩薩勝智海)면 :보살의 수승한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게 된다면
능어일체미진중(能於一切微塵中)에 : 능히 일체의 미진가운데서
보현기신정중찰(普現其身淨衆刹 )이로다 :널리 그 몸과 그리고 청정한 온갖 세계를 다 나타내게 된다.
일체미진중(一切微塵中)에서 그 몸과 온갖 청정한 세계를 널리 나타낸다고 하였다.
우리가 흔히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이라는 말을 한다. 사실은 모든 존재가 아무리 작은 소립자나 분자라 하더라도 그 속에 또 어마어마한 세계가 있다. 법계 연기적인 입장에서 뿐만이 아니고 그 자체 속에 사실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는 것이다.
*9
불가사의억대겁(不可思議億大劫)에 : 불가사의한 큰 겁에
친근일체제여래(親近一切諸如來)일새 : 일체 제여래를 친근 했을새
여기일체지소행(如其一切之所行)을 : 그 일체 모든 행한 바를. 무수한 세월동안 일체제여래를 친근했는데 그 일체 여래가 행반 바 그것은
일찰나중실능현(一刹那中悉能現)이로다 : 한 찰나중에 그 불가사의한 억대겁이 다 나타난다.
앞에는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의 내용이 나왔는데 여기는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의 내용이다.
의상스님이 훌륭하고 뛰어난 분인 것이 이런 내용들을 이렇게 한 구절로 딱 정리를 해버렸다. 뜻은 전부 같다.
한 먼지 속에 시방세계가 다 포함이 되어있다고 하는 것, 일념즉시무량겁이라고 하는 것들은 요즘 물리학으로 얼마든지설명이 된다. 모두가 관계 속에 이루어져 있지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는 것도 물리학에서 다 증명이 되었다.
분석하고 분석해도 또 분석할 꺼리가 있다는 것이다. 원자에서부터 여러 번 쪼개어 들어간 것이 쿼크인데 그 역시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더 분리하고 쪼갤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어떤 것이라도 혼자 독립된 실체는 아무 것도 없다. 모두가 다 관계 속에 있다. 이것과 저것이 같이 어우러져서 있다. 이것은 물리학에도 상당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이것이 어떤 존재든지 그 존재의 실체를 모른다. 하나만 독립 되어있다면 그것을 연구하면 되겠는데, 이것과 저것이 같이 있는 것이고 분리되어서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하나만으로는 존재할 수가 없도록 되어있다.
법성게의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든지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이라든지 하는 말들이 오늘날 발달된 물리학의 원리에 너무나도 맞는 이치라고해서 불교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가지고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다.
*10
제불국토여허공(諸佛國土如虛空)하야 : 제불의 국토는 허공과 같아서
무등무생무유상(無等無生無有相)이어늘 :같음도 없고 생함도 없고 상도 없다. 제불국토가 여허공이다. 그래서
위리중생보엄정(爲利衆生普嚴淨)하사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널리 엄정하사
본원력고주기중(本願力故住其中)이로다 : 본래의 원력 때문에 그 가운데 머문다. 이렇게 눈앞에 펼쳐져서 존재 하는 것은 전부가 사실은 하나의 생명력, 원력, 희망감,기대감 때문에 존재한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공부가 좀 더 깊이 되면 보다 더 다른 차원의 해석이 또 얼마든지 나올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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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사진만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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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원인 것이다...고맙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_()()()_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원願인 것이다. 고맙습니다_()()()_
願은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고맙습니다. _()()()_
願...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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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 모든 생명이 그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산다. 꿈이 바로 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넘쳐나는 행복 속에 있음을 자각해야 된다. _()()()_
작은 소립자나 분자라 하더라도 그 속에 또 어마어마한 세계가 있다. 법계 연기적인 입장에서 뿐만이 아니고 그 자체 속에 사실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는 것이다..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원은 생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산다. 꿈 가지고 산다. 꿈이 바로 원이다...고맙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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