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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날 씨 : -4 ~ 9 ℃ 맑음, 미세먼지 나쁨
장소 : 전북 진안군 정천면 대불리
산 악 회: 성당 산악회
참가 인원 : 17명
이동 거리 : 8.7km
이동 시간 : 5시간 35분
산 이름은 서봉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으로 불렀다.
학선동 동쪽 늘막골 계곡의 능선에는 기암 괴석이 많다. 중산에서 내처사동 갈림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죽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 활목재는 억새풀로 메워져
있고, 서봉쪽 암벽 밑에는 석간수가 있다.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오성대와 칠성대가 있다.
서봉에서 상여바위를 지나면 운장산 정상이고 바로 동봉으로 이어진다. 동봉에서
동쪽능선을 타고 이동하여 각우목재, 복두봉을 지나 10km 지점에는 같은 능선에
속하는 구봉산(1,002m)이 있다.
오지 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라 길이 포장되기 이전에는 당일 산행은 엄두도 못내
었으나 요즈음은 전국 어디에서나 하루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운장산 산행 코스는 진안군과 완주군 경계인 피암목재에서 능선을 타고 활목재를 거쳐 서봉
정상에 올라선 다음, 주봉인 운장대와 동봉을 거쳐 북능선 타고 내처사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거의 일반적이다.
동봉 북능선과 서봉 북능선 사이의 골짜기인 독자동 계곡따라 활목재로 오를 수도 있으나
피암목재 산행기점에 비해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하루 산행거리로는 다소 짧아 전문 산악인들은 동봉에서 내처사동으로 내려가지 않고
동능선을 타고 각우목재를 지나 복두봉에 오른 다음, 동남능선으로 이동하여 자루목재
삼거리를 지나면 구봉산에 이르게 되는 운장산-구봉산 종주산행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장산-구봉산 종주산행은 준족일지라도 7시간 이상 걸리는 힘든 산행 코스로,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어둡기 전에 산에서 내려올 수 있다
피암목재 - 활목재 - 서봉 - 운장산 - 동봉 - 내처사동 코스
피암목재 주차장 끝머리에 있는 비포장길을 따라 100여m 올라서면 곧 산길이 시작된다.
산죽군락이 이어지며 점점 가파라지는 급경사의 산길을 20여 분 오르면 완만한 무명봉에
올라서고 이어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를 두세 군데 지난다.
마지막 바위지대에서 산길은 내리막길로 변했다가 널찍한 안부 활목재에 이르게 되는데
피암목재에서 1시간 전도 소요된다. 활목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독자동계곡을
거쳐 외처사동으로 빠지는 길이다.
활목재에서 서봉 정상까지는 40여 분 거리로, 조릿대가 우거진 급경사 능선길이다.
활목재에서 30분 여분 땀을 빼며 오르다 보면 오성대에 이르게 되고 다시 급경사의 바위길
5분 정도 오르면 서봉 정상인 칠성대이다. 독제봉으로도 불리는 서봉은 운장산 세 개의 봉
가운데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
서봉에서 주봉인 운장대는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선 다음
상여바위를 지나 초원지대를 거쳐 운장대에 오르려면 20분 이상 걸린다. 10여 평 넓이의
정상에는 운장산(운장대)라는 표지석과 무선전화 중계탑이 있다.
운장대에서 20여 분 이동하면 동봉에 이르고, 동봉에서 내처사동으로 하산하려면 동봉을
지나자마자 삼거리에서 왼쪽 북능선으로 내려선다. 능선을 타고 이동하다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선 다음 골 입구의 운장산산장을 거쳐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산행거리 7km 정도, 4시간 소요)
용인에서 경부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익산 IC로 나와 전주,
고산 방면으로 16km이동, 삼기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대아저수로를 따라 25km 정도
이동하면 동상휴게소(피암목재) 도착 ( 이동거리 200km, 3시간 소요)
용인에서 6시 50분 출발하여 운장산 입구에 9시 55분 도착하였다.
도착한 곳이 피암목재인 줄 알았는데 산행대장이 산행기점을 피암목재에서 내처사동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동절기에는 내처사동쪽이 미끄럽고 위험하여 내처사동에서 정상에
오른 후 피암목재로 내려간다고 하였다.
10시 05분 내처사동에서 출발하여 잠시 후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접어들었는데. . .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것을 알게 된 것은 10여분이 지나서였다.
동봉은 오른쪽 길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든 것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가파른 오르막과 바위구간을 힘겹게 지나 30여분 후 운장산 동쪽 주능선에서
뻗어 내린 지능선에 올라섰다.
지능선에 올라서니 사람 키를 훌쩍 넘긴 조릿대(산죽) 군락지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등산로는 조릿대에 가려져 터널을 이루고 있어 조릿대를 헤치며 어렵사리 이동하였다.
11시 25분 운장산 동쪽 주능선 상의 각우목재 갈림길에 이를 수 있었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동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을 오르내리며 동봉으로 이동하는 동안 조릿대 군락지가 계속 이어진다.
곳곳에 얼음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어 발걸음은 지체되었으나 아직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었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으나 능선을 넘나들며 부는 바람이 얼어버린 볼 따귀를
따갑게 때리며 지나가니 볼이며 주둥이가 얼얼 콧물이 흐른다.
10여분 후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소나무 괴목이 있는 쉼터에서 이르러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10여분 이동하여 숲을 벗어나니 동봉 정상이 보이지만 20여분은 더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는 더 심해지고 흘러내린 물로 테크계단은 꽁꽁 얼어
붙어 미끄럽고 위험하여 아이젠을 차고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는 동안 얼어붙은 길이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12시 25분 내처사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렀다.
산행 초입 갈림길에서 제대로 올라왔으면 1시간 20여분 만에 올라올 수 있었을 텐데,
초입에서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정도 더 걸렸다. 이제 동봉 정상까지는 100여m. . .
동봉(삼장봉)
운장산 삼봉 중 최고봉으로 표지석은 1,133m로, 지도에는 1,127m로 표시되어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운장산에서 뻗어 내린 주능선은 동봉을 지나 동쪽으로
이어져 각우목재(칼크미제), 복두봉을 지나 구봉산까지 이어진다.
동봉에서 바라보니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 그리고 그 뒤로 서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12시 30분 동봉에서 내려와 운장대로 향하였다.
바위 사이의 괴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동봉 정상에서는 보지 못하였는데 이동하다 뒤돌아 보니 오른쪽은 층암절벽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곳곳에는 거암 괴석이 자리하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등로는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동봉과 유낭히 파란 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기암괴석 위에 뿌리내린 청송은 한폭의 그림 같다.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조금 올라 12시 58분 운장산 정상 이르렀다.
운장산 정상 운장대 (1,126m)
19세기 중엽까지 주줄산이라 불렀으나 조선 중종 때 서봉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의 이름을 따서 운장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호남지방 금남정맥 중 가장
높은 산으로 금남정맥 최고의 전망대이다.
정상에서 10여m 내려와 통신 중계탑 옆 공터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영상 10도에 가까운 포근한 날씨였다. 후미 일행이 늦게 도착하여 식사 시간은 조금 길어졌다.
1시 45분 식사를 마치고 정사에서 내려와 마지막 산행지인 서봉으로 향하였다.
상여바위
운장대와 서봉 중간 능선에 있는 바위로 회색 바위와 파란 하늘이 조화롭게 매칭되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상여바위에서 10여분 이동하면 서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오성대
왼쪽에 보이는 암봉이 오성대이다. 오성대는 조선 선조 때 율곡과 함께 8대 문장가로 꼽힌
구봉 송익필이 유배생활 중 공부하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칠성대
오성대 오른쪽 사람들이 서있는 암봉이 칠성대로 북두칠성의 전설이 어린 곳이다.
이곳에서 가파른 계단을 3~4분 정도 올라서면 서봉이다.
잠시 후 2시 10분 서봉에 도착하였다.
서봉 (칠성대, 1,120m)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오성대와 칠성대 등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은 칠성대이다. 서봉은 운장산 정상을 이룬 세 개의 봉 가운데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
서봉 정상에 서면 조망 또한 일품이다. 동으로 주봉과 동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너머로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은 지능선과 한데 어우러져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2시 20분 서봉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피암목재로 하산을 하였다.
2~3 분 내려오니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이라 곳곳이 빙판으로 미끄러워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아이젠을 착용하였는데도 잘 멈춰지질 않는다.
빙판길은 300여m 계속되었다. 그 후에도 간간이 빙판길이 나타나곤 하였다.
30여분 후 가파른 내리막이 끝나고 널찍한 암부 활목재에 이르렀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독자동계곡을 거쳐 외처사동으로 빠지는 길이다.
활목재에서 조릿대가 우거진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를 두세 군데 지나 지능선에 올랐다.
이어 무명봉을 우회하여 급경사의 바위길을 20여분 내려가니 조릿대 군락이 이어진다.
조릿대군락이 끝나는 지점에서 100여m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잠시 후 15시 35분 피암목재에 도착하였다.
15시 50분 산행을 마치고 피암목재를 떠나 7시경 용인에 도착, 근처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귀가하였다.
산행 초입에서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정도 돌았지만 전체적인 산행 거리로는 적당하였으며,
영상 10도에 가까운 포근한 날씨로 춥지 않아 편안한 산행을 하였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백대 명산 산행을 이어가 오늘이 쉰세번째 산행이다.
백대 명산 산행 초기에는 주로 백대 명산만 찾아다녀 2 ~ 3년이면 끝날 줄 알았다.
올해가 벌써 5년째인데 이제 겨우 쉰세번째이니 앞으로 5년은 걸릴 것 같다.
그래도 백대 명산 산행이 끝날때 까지 . . .
아니 ~~ 힘이 자라는 데까지 산행은 계속 이어 갈 것이다.
첫댓글 사진과 산의 설명이 눈과 머리에 쏙쏙 들어와 운장산을 다시한번 다녀온 느낌입니다.
좋은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담 산행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