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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eony 입니다. 이 까페에서 워낙 많은 도움을 얻은지라, 이렇게 후기라도 써야 까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후기 겸 경험담 올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까페쥔장님과 주시기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를 마쳤구요, 무사히 통과를 했습니다만 수월하게 통과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비자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어느 곳에도 적혀있지 않았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설명하려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에 안적혀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실 듯 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혼자서 서류준비 다 했습니다.
제 신상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2007년부로 한국나이 30살 남자이구요, 결혼한지 9개월 가량 됐습니다. 직업은 은행원 3년차구요 어딘지는 개인신상이라 밝히긴 좀 글쿠요 사표쓰지 않는 이상 나가라고 하지 않는 정년퇴직까지 다닐 수 있는 공무원에 준하는 매우 안정된 곳입니다.
여기서 잠깐, 유학을 가게 된 동기를 좀 말씀드릴께요. 제 여동생이 중국유학 5년, 호주 워홀 1년을 갔다오구서 이번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연봉 4천만원... 충격 먹었습니다... 동생이 언어에 소질이 있는지 호주 워홀 1년 갔다오고도 영어를 꽤 합니다... 뎅장... 암튼 동생이 귀국함으로써 집안일을 동생에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랑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나도 더 좋은데 간다... 하구요...
3월 12일자 GVH로 입학 예정인 상태입니다. 2006년 12월 12일 우체국가서 입학원서 보내고 하와이유학으로 학비 송금완료했구요, 하와이유학측에서 15일날 서류를 받아 당일날 GVH로 접수를 완료했습니다. GVH측에서 언제 발송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7일날 회사로 I-20이 도착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사실은 집배원 아저씨께서 주소가 영어로 되어있으니 잘 몰라서 그런지 건물 우체함 옆에 아무데나 휙 던져놓았던 겁니다. 뭔가하고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인터넷에서 서핑하다 본건데요, 정말 확실히 갈 거라면 항공권은 무조건 예매해놓으라고 합니다. 나중엔 정말 표가 없어서 못갈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깐요... 그말 보구서 12월 19일 인터파크에서 일본항공으로 편도를 예매했습니다. 항공권을 공항에서 받는 걸로 하려다 문득 신혼여행 때가 생각나더군요. 경험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인천공항 티켓 수령하는데 가면 완전 시장판 아수라장입니다. 내 표는 있네없네, 내가 먼저냐 아니냐, 순서대로 하니깐 기다려라, 바쁜거 안보이냐... 항공권 찾는데서부터 좀 짜증이 난 기억이 있어서 아예 회사로 티켓을 발권해서 수령하는 걸로 했습니다. 편도로 끊으니깐 인터파크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비자를 갖고계시는지... 관광비자인데 편도를 끊으면 하와이 입국심사대에서 입국거부당할 수도 있다더군요. 학생비자라고 하고서 발권을 했습니다.
어쨌든 인터뷰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순서나 인터뷰 과정 등은 인터넷에 워낙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하익수님의 다음까페에 아주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인터뷰에 대해서 알아보신 분들은 아마 많이 보셨을 이름 하익수, 하익수님이 정확히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겠는데 제 추측으로는 미국대사관 직원 같습니다) http://cafe.daum.net/cafeusastory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대사관 가면 직원들이 어디로 가라고 지시 다 해줍니다. 갔다오면 나오는 곳에 직원들 있어서 바로 안내해줍니다. 인터뷰 절차 같은 건 인터넷에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만큼 직원들 안내가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F1, 배우자는 F2비자로 신청을 했구요 하나의 핀번호 같은 날 같은 시간으로 인터뷰 예약을 하시면 인터뷰를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요 위의 한마디가,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은 정보라는 겁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인가요? 저한테는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또 한 가지는요, 배우자의 직업이 가정주부면 준비하실 부가서류는 호적등본 밖에 없습니다. 이것 역시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 적혀있지만 그 누구도 모르고, 알려주지 않았던 정보입니다. 즉, 제가 준비한 서류를 나열해보면
- 본인(F1) - 기본서류 DS-156, 157, 158 I-20 <- 하와이에서 보내줍니다. I-901 SEVIS FEE <- 역시 하와이에서 보내줍니다. 본인만 있으면 동반자는 없어도 됩니다. 인터뷰 예약확인서 <- 꼭 인쇄하세요. Visa Fee 영수증 <- 신한은행에 신분증 가져가면 가족에 한해서 처리해줍니다.
부가서류 입학허가서 - 하와이에서 보내줍니다 재직증명서 - 회사발급 갑근세증명서 - 회사발급 소득금액증명원 - 세무서 발급(가족에 한해서 본인신분증 지참하면 대리인 발급 가능, 무료) 호적등본(국문) - 동사무소 발급(가족에 한해서 본적지 주소를 알면 발급가능) 주민등록등본(영문) - 동사무소 발급(영문이름은 미리 적어서 가세요) 졸업증명서(국문) - 인터넷 발급(영문은 해당학교 방문시만 가능) http://www.neis.go.kr 잔액증명서(영문) - 제 경우는 6천만원 했습니다. 주거래통장 원본 주민등록증 회사 신분증 재산세 납부증명서 - 동사무소 발급 의료보험증 명함
- 배우자(F2) - 기본서류 DS-156, 157, 158 I-20 Visa Fee 영수증
부가서류 호적등본
참고로, 배우자(F2)께서 직장이 있으신 분에 한해서 직장과 관련된 서류를 떼셔야합니다. 제 배우자는 주부이므로 호적등본 외에는 필요치 않구요, 제 경우엔 재정보증인은 저 본인입니다.
그린존에서 인터뷰를 봤구요, 몇몇 분들은 레드존이 색깔만큼이나 악명높다고 하던데 제가 봤을 때는 날마다(혹은 주기적으로) 인터뷰하는 영사의 위치는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오늘 레드존의 여자영사는 매우 좋은 분이셨습니다. 예약은 8시로 했구요, 7시 30분에 도착했으며 순번대기표는 17번이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영사는 말투로 봐서는 완전히 한국인이구요, 외모는 뚱뚱하며 매우 차가운 인상을 가졌습니다. 인상답게 말투도 차갑게 툭툭 내뱉고... 솔직히 재수없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비자 안나올만한 조건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아래는 상세한 대화 내용입니다(기억력이 남다른지라 대화 전부 기억하고 있답니다ㅎㅎ)
Seony(이하 저) : 안녕하세요. 배우자 : 굿모닝 영사(이하 영) : 네 영 : 미국엔 누가 가세요? 저 : 제가 갑니다. 영 : 미국엔 왜 가세요? 저 : 영어공부하러 갑니다. 영 : 지금 무슨 일 하세요? 저 : 은행원입니다. 영 : 근무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저 : 2년 8개월 됐습니다. 영 : 그 전에는 뭐했어요? 저 : 군대 제대하고 알바 했습니다. 영 : 근데 왜 하와이로 가세요? 저 : 인종차별이 덜하고 학비가 싸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 (제 추측으로 인종차별이 덜해서 선택했다고 하면 불법체류 의심을 안할거란 판단이 들었습니다) 영 : 학비가 싸다구요? 다른데랑 비교해보셨어요? 저 : 네. 본토하고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영 : 여기 서류(I-20) 보면 한달 방세가 천불이나 하는데 이게 가격이 싸요? (I-20이 전부 영어라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서 신경도 안썼는데 다시 보니깐 그런 게 적혀있더군요) 저 : 저, 내용을 잘 몰라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영 : 가서 생활 어떻게 하실 거에요? 저 : 일단 먼저 도착해서 호텔잡구요... 영 : 아뇨, 그 얘기가 아니라 생활을 어떻게 하실 거냐구요... 저 : 집을 렌트할 예정입니다. (이때까지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들텐데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인지 내용 파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영 : (한숨쉬면서) 신분증이랑 통장 주세요 (이때부터 이거 비자 안나오는게 아닌가 싶은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통장을 먼저 봤구요, 전 통장을 6개월에 하나씩 씁니다. 거래량이 좀 많아서 한참 보더군요) 영 : 여기 통장에 돈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와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저 : 어머니가 부동산 경매하시는데 유학비용 보태주신다고 주셨습니다. 영 : 음... 어머니가... 어머니 성함이 000씨 인가요? 저 : 네 (직업이 은행원인지라 가능했지만, 통장에 어머니 이름을 찍어서 입금을 시켰습니다 ㅎㅎ 하지만 저런 질문을 하고도 호적등본은 보여달라고 안하더군요) 영 : (신분증 한 번 보고 통장, 신분증 돌려주면서 DS-156에 도장찍음) 공부를 하러가시는 거니깐 성적 @#$%^&#$% 하세요. (끝에 말을 흐려서 제대로 못들었습니다만 지금 기억나는 말은 나중에 성적표를 보여줘야한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게 어딨겠습니까 ㅎㅎㅎ. 걍 공부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했습니다) 저 : 네 감사합니다. 영 : 이거는(I-20) 나중에 입국하실 때 제출하세요. 저 :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영 : 네
가져갔던 서류는 하나도 보여달라 소리 안했습니다. 서류준비에 신경 많이 썼는데 힘 빠지더군요. 그러면서도, 안보길 바랬습니다. 그 영사가 워낙 까탈스러워서 보여주면 무슨 꼬투리를 잡을지 몰랐거든요... 인터뷰를 워낙 불안하게 봐서 과연 통과가 된건지 궁금해서 경비아저씨한테 한 번 더 물어봤을 정도 입니다. "아무 것도 받은 게 없는데 된건가요?" "여권 가져갔죠? 그럼 된 거에요"
한 가지 우스개소리 하자면, 인터뷰 끝나고 나오니깐 약 9시 30분 가량 됐는데요 역시나 줄은 엄청나게 깁니다. 그 모습 보구서 저랑 와이프 왈 "뭔 놈의 인간들이 저리도 많이 미국엘 간다고 난리들인지 거기 뭐 좋은 게 있다고.. ㅋㅋㅋㅋ"
다른 존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하는 내용은, 저는 잘 안들렸습니다. 단지 인터뷰 분위기를 봐서 저 사람은 리젝이구나, 통과했구나 하는 정도만 파악이 되더군요. 글구 사람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10분 동안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불과 10초만에 끝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퇴근해서 택배사 사이트 가서 운송장 번호 조회하니깐 오전 12시에 택배사 접수됐더군요. 내일이면 받아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3월 3일 일본항공으로 하와이 입국합니다. 어학원은 GVH 등록했구요, 거주할 곳은 711 Alder St 호놀룰루 입니다. 근처에 계신 분들 친하게 지내요^^ 아참, 근데 아파트 주소가 No. B라고 하는데 한국식 주소만 아는 저로선 저 주소가 이해가 안가네요. 맞는 주소인가요?
일단 이 정도로 작성하구요, 나중에 생각나는 부분은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첫댓글 축하드려요..너무 부럽습니다...근데 준비는 대행사에 안 맡기시고 혼자하신건가요?저도 혼자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 저것 준비할게 많네요.글구 집은 어찌 구하셨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류준비는 혼자 했습니다. 하와이에 친척이 살고 있구요 처음엔 따로 살아야하는 걸로 했었는데, 얘기가 잘 되서 일단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와이 가셔서도 문화도 익히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하시는 성과를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의 인터뷰내용중에서 가장 긴거 같아요.. 그래도 좋은 결과 있으신걸 축하드립니다... 가셔서도 열공하시기를.. 두분이 같이 가시니 외롭지는 않겠네요.
감사합니다. 둘이 같이 가서 외롭진 않겠지만, 영어공부에는 도움이 안될까 걱정스럽습니다.
솔직히 2분이 함께 오신 분들중에 영어공부에 성공한 케이스를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특별한 두분의 규정을 만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앗 그렇습니까? 정말 의외의 정보네요... 배우자야 영어배우는 걸 포기한다치고 본인에게도 어느정도는 단점이 될 수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네요. 정말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겠네요. 쥔장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영어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한국말을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실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말을 하느니, 그냥 멍~ 하니 있는 것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며, 한국방송, 한국사람들과의 어울림/술자리등은 그만큼 공부에 크나큰 적입니다.
세상에..아니 어찌그리 좔좔 외우실수가 잇나요.? 저도 곧 가려고 준비시작하고 있는데 정말 도움이 되네요.. 처음엔 아카데미아로 갈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GVH 로 마음이 끌리고 있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