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일) 맑음-[영산]국사단맥종주-어게재, 국사봉(무안)-요령피우다 졸립다가 배가 고파서 무려 3시간을 허송시간하고 나서 현지에서 마루금을 찾는다고 무식하게 도로따라가다 막판 망모산을 오르기전 밤이 되고 결국 자투리 남기고 포기한 산줄기 꼭 세월호를 닮았다
언제 : 2022-0417(일) 맑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영산]국사단맥종주
어게재(235) : 무안군 몽탄면
국사봉(△232.8) :무안군 몽탄면
얼마나 : 약21km 15시간
어제 세월호 8주기 기억산행을 접고
구견회님 농장에 들려 손수 비파 황칠등을 넣고 끓인
오리백숙으로 주린배를 채우고 송가인표 잎새주도 마음껏 마시고
농장구경도 하다가 너무 늦는 바람에 택시를 불러타고
진도터미널에서 저녁 7시40분 막차를 타고 목포터미널에 도착해
지용이녀석하고 같이 뒹글었던 그 용꿈이란 모텔로 스며들었다
몇 번을 자다깨다를 반복했는지
잠은 잔 것 같지 않은데 시간은 4시가 넘어가고 있다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요즘은 부쩍 목을 가누기가 힘든다
뻣뻣하기도 하지만 움직이면 아프기까지 한다
무릎에 발르라는 악마의발톱을 듬뿍 칠하고
온몸이 으실으실 추워서 가지고 간 옷이란 옷은 다 껴입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행태다
평소때 같으면 반팔에 반바지나 팬티만 입고 갈 날씨인데
이러고 있으니 내 인생도 맛이 간 것 같다
아무것도 먹기 싫어서 먹을 것은
그대로 전부 배낭에 우겨넣고 일어났지만
약은 잊지않고 먹어야한다
맨날 안먹고 가는 바람에 꼭 4달분을 지으면 1달분은 남으니
그래서 여러 가지 병이 뒤따라와 몸이 이리 아픈 모양이다
아침약만 12알 저녁약3알 이렇게 매일 기본이 15알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관상동맥과 고혈압 당뇨 혈전 모세혈관
가려움증 등을 완화시켜줄 것이다
목포는 택시타기가 그만인 곳이다
터미널 앞에 가면 언제 어느 시간대든 최하 1~2대는 대기하고 있다
몸상태가 않좋아 생각했던 시간보다 40분 늦은 4시40분에 타고
전번에 내려온 무안군 몽탄면 달산리 달산저수지앞 자동차피크닉장 앞
주차장에서 내려 승달산국수집 앞 가로등 밑에서
간단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랜턴을 밝혀들고
50,
몽탄면 달산리 목우암입구 자통차피크닉장 앞 주차장 : 5:00 5:10출발(10분 휴식)
온곳으로 한 100m 정도 가다보면 목장앞에서
좌쪽 시커먼 산밑으로 가는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면 그리로 들어간다
달산저수지물이 잴잴 조금씩 흘러가는 또랑에 이르면
달산도랑체험장 안내판이 있고 실개천을 건너간다
좌쪽으로 가시풀 무성한 곳으로 잠시지만 가기가 싫어
우쪽 산비탈로 올라가는 5급길이 보이면 그리로 올랐는데
ㅋㅋ천신만고 죽을 힘을 다해 박박 기어서 올라가야하므로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힘은 힘대로 드니
여기서는 무조건 좌쪽으로 가시풀 등을 헤집고 가서
완만한 편한 묘지능선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하여간 잘못 판단하여
엄청난 거목 옆으로 오름짓을 하다가 길이 없어지고
절벽같은 급경사 잡목 산죽밭을 거의 기다시피 올라
봉우리 3개를 마루금을 유의하며 천신만고 끝에
230봉으로 올라선다 : 6:20 6:30출발(10분 휴식)
접근거리 1.4km 약1시간10분 걸렸다
우쪽으로 내려가 약간의 돌무지가 낙엽에 덮혀있는
묵은 190십자안부(1.5) : 6:40 6:50출발(10분 휴식)
200둔덕을 하나 넘어 190안부에 이르면
좌쪽 연동이나 박실에서 오르는 길이 3급산책로다
190안부 : 6:55 7:00출발(5분 휴식)
뭐가 있길래 길이 이리 좋은겨
시나브로 오르니 235봉 정상에 장의자와 이정목이 있다
이곳은 어게재 보기 드물게 봉우리 이름이 재가 들어가는 이름이다
온길 삼산정1.6, 갈길 국사봉600
어게제 : 7:05
210안부 이정목에 이곳은 백호장등
ㅓ자로 내려가면 범바굴800 국사봉100
백호장등 : 7:10
올라가는데 송아지만한 엄청난 개를 목줄도 없이 데리고 올라오는
예쁜 처자인데 그리 예뻐보이지가 않는다
그래도 짓지도 않고 나를 피해 길없는 곳으로 나를 지나간다
에구 시껍아~~~
국사봉으로 올라서면 장의자들과 운동기구들이 있고
진달래도 아닌 것이 철쭉도 아닌 것이 무더기무더기 피어나
연분홍 자태가 소박하시만 하여라
이정목+정상목에 이곳은 국사봉
온길 삼산정2.2, 좌로 가면 다목적관1.9
너른터 정중앙에 목포422 1986복구 삼각점이 있고
좌측 몽탄평야쪽으로 조망이 터지고
영산강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나지막히 흐르는 산산산 산줄기들
환상적인 절경을 감상하며 고시레도 하고
이제사 마눌이 싸준 쉬기 일보직전인 유부초밥+포도+사이다+잎새주로
아침을 하는데 장착한 틀이가 맞지 않아
입안 사방 여기저기가 상처가 나서 통증이 심해 먹을수가 없었지만
참고 꾸역꾸역 밀어넣기 운동을 한다
2.3
국사봉 : 7:25 8:30출발(1시간05분 휴식)
좋은 길은 서해안고속도로 몽탄3터널쪽으로 가버리고
이후 묘지능선으로 진행하는데
길은 있다가도 없는듯하고 없다가도 있는듯하고
2차선도로 양지촌도로까지 내려갔다가
또 그런길로 진행해 2차선도로 중골고개로 내려갔다가
△200봉을 넘어 서해안고속도로 까마득한 위로 내려갔으나
갈길이 없다
일단 우쪽으로 고속도로와 나란이 방향잡고 내려가다가
지하통로로 빠져나가 호남선철로 광암제2터널 위로 임도를 따라 올라
너른 축사 각갂의 색깔을 띤 염소목장 옆으로 오르면
고속도로와 나란이 앞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3급 산책로다
예쁜 아줌마 3사람과 아저씨를 만나 산이름을 물어보았으나
모른단다
삼호고개 2차선도로로 내려와
앞 능선으로 있는 50봉을 넘어가는데 길은 없다
평지같은 능선을 가늠하다보면 아주 높은철조망 울타리가 있고
그 울타리를 따라가는데 가시+잡목+산죽이 무성하여
통과가 엄청나게 어렵고
설상가상 두릎밭을 만나고
이왕 만나려면 실한 두릎이나 좀 주시지
이제서야 뽀록뽀록 올라오는 늦깍기 두릎이라 몇 개 못따고
못된 최악의 가시덤불을 조심하며
목포교도소 울타리를 좌쪽으로 조금 벗어나면
마루금인인 목포교도소 정문앞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마루금인데
그걸 벗어나 넘의집 밭과 집 안 너른 공터로 나가
민가 담벼락 사이로 나가면 일로읍 시내 820번 도로다
우쪽으로 살그머니 도로따라 올라
일로읍사무소 옆 목포교도소가는 도로입구 사거리가 마루금이다
이후 5만지형도나 영진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을 그릴수 없는 곳을
마루금을 그리며 도로따라 진행한다
일로읍 한가운데 도로따라가면서
짜장면에 이과두주가 사무치게 생각이 나
중국집을 두군데나 들어갔으나 쥔장을 만날 수 없어 포기하고
계속 일로읍 정중앙을 지나며 택시차부 전화번호를 적는다
혹시나 필요할지 몰라서 061-282-5100, 6100, 7100
로타리사거리서 직진 조금 가다 사거리서
지도에는 없는 1차선 동네길인 신흥시장길로 직진하며
좌쪽광장에 있는 시장통을 둘러보았으나 중국집은 없고
백반집만 몇집이 성업중이다
다시 40번국지도를 만나서 전남체육중고교를 지나
옥계제일교회 어름에서 좌쪽으로 길쭉한 고구마처럼 비껴있는
인의(仁義)산 어깨로 올랐다가 다시 40번국도로 나오는 루트를 눈으로 종주하며
계속 도로따라가다가 저수지가 포장임도를 따라
소댕이나루 주용마을 착도로 가는 고개로 가면 마루금이다
이후 밤이 되어서 가시구덩이속을 지나오는 것은
스스로 조난당하는 경우라
임도를 따라 다시 49번국지도로 내려오고 말았으니
영화정마을 버스정류장 일로로572집 앞에 20시에 도착했으니
좌쪽 고개로 가 마지막 남은 망모산 산자락 자투리를 남기고
여기서 국사단맥 답사를 접는다
그나저나 언제나 이 자투리를 위해서 다시 오겠는가
답답한 진행이로고
자투리를 남기고
약20.6km 약15시간을 지난한 산줄기를 한답시고 지나왔다
무주군 일로면 영화정마을 : 20:00
산자분수령이라는 것이무엇인지
왜 도로가 마루금인지 잘 알수 있는 엄청나게 어려운 산줄기다
만약 걷지않고 택시로 도로따라 여기까자 왔다면
절대로 마루금을 그릴수 없는 지형이다
오로지 발품을 팔아야만 현지에서 마루금을 그릴수 있는 지향을 가진
몇 안되는 그런 곳이다
전남도청을 거쳐서 목포역으로 가야하므로
택시 편의를 위해서 목포택시를 불렀는데
내가 있는 곳이 무안이기 때문에 갈수 없단다
엥 이기 무신소리!!
예전 양양에서 주문진택시가 못온다는 것과
예전 양양에서 속초택시가 못온다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역이기주의가 외지인들의 교통편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내가 좋아하는 목포에서 벌어지다니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참으로 난감했으나
일로읍을 지나오면서 적어놓은 일로택시를 불러
남악리 전남도청을 지나 목포역에 도착하니 14km에 29000원이다
다른 곳보다 일로택시가 약50% 정도가 더 비싼 것 같다
결국 세월호 선체는 구경도 못하고 끝났지만
만약에 다음번에 자투리를 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오늘 못다한 세월호기억산행을 이어가리라
구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리며 이틀간의 세월호기억산행을 마친다
KTX가 21시57분이므로 1시간이란 시간이 주워져서
오늘 하루종일 먹고 싶었던 역앞 골목 중국집을 찾아들었는데
21시라 문을 닫는단다
아니 풀려서 22시까지인줄 알고 실제로 전번달에 이 목포에서
22시까지 식사를 하지 않았던가
버스터미널앞과 여기 기차역앞이 영업시간이 다르단 말인가
할수 없이 튀김집을 들어가니
방금 손님이 튀김안주에 소주를 마시고 나간 상이 있는데
내가 들어가니 소주 없다며 축객을 한다
기분은 나쁘지만 일단 튀김 5700원어치를 사가지고
약앞 은행건물앞 키높이로 설치된 세맨 가로화단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눈초리를 의식해가며
국사봉에서 마시다 남긴 잎새주를 한모금씩 애껴마시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
역사안 판매점에서 60도짜리 홍주를 샀다
외종동생인 규용이녀석과 한잔 하기 위해서
행신역에 날을 넘겨서 내려 걸어서 집에 밤1시에 도착해
그시간에 끓여준 마눌표 국수를 먹는데
이상하게 소주 생각이 안난다
참 별일도 다 있다
아마도 으실으실 추웠던 모양이며
속이 울렁거렸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몸이 망가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첫댓글
선배님
건강 하셔야
이 글도 계속 읽어보지요
누가 아프다는 이야기 좀 쓰지 말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이기 그냥 단순한 산행기가 아니고
내 일기쓰는 과정이라 안쓸수가 없다 거짓말로 쓸수도 없는 일이니
이해를 해달라고 했어요
글로 써서 그렇지
실제로는 아직 버틸만 합니다
모두들 아자아자 으랏차차입니다
하루에 보약을 15알을 먹는다고 해도 종일산행으로 힘들텐데
무신 약을 15알을 먹고 산행을 한답니까?
글구 정신이 있는 겁니가?
21km로를 ..........
이게 말이나 되냐구요???
알맞게 걸으셔야지 넘 무리하시는 것 같아서.............
근데 여명이 깃든 산릉이 너무 멋있습니다.
지는 새벽 산행이 없어서리 그런 멋있는 사진은 찍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암튼 몸 살피시며 산행거리도 줄이며 안산하시고요....
권형은 5월 초순까지만 다닌다고 하네요.
아직 목발 신세를 지고 있는데 출근하는지는 열흘정도 된거 같네요.
다음달에는 권형 위문공연한번 해야하지 않을까요?
눈으로 하는 눈종주를 했는데도
자투리 남기고 말았습니다
자투리 남은 구간이 길이 없는 가시덤불이면
또 하루거리같은 생각이 듭니다
당구모임에 일부러 나가서 얼굴 보았는데
걷지도 못하면서 나왔드라구요
다음달에는 아마도 조심스럽게 걸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위문공연 좋습니다 날짜 시간 장소만 알려주세요 달려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