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쫓는 나무...녹나무(장목)의 효능
◆ 녹나무의 특징 녹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울릉도 및 남해안에서 자라는 나무다. ‘장목’ 또는‘예장나무’라고도 부르며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활엽수이다. 키 40미터, 밑동 둘레가 4미터 넘게까지 자라 매우 덩치가 크게 자라는 나무 중의 하나이다. 수명도 길어서 나이가 천 살이 넘은 것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녹나무는 숲의 왕자라고 할 만큼 나무의 모양새가 웅장하고 아름다울 뿐더러 쓰임새도 매우 많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 주변에 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녹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에 귀신을 쫓는 힘이 있어서 조상의 혼백이 제삿날에도 이 나무 때문에 집으로 찾아오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이다. 또, 녹나무로 목침을 만들어 베면 잡귀가 얼씬할 수 없어 편안하게 잠잘 수 있다고 해서 지금도 나이 많은 이들은 목침을 즐겨 쓰고 있다. 실제로 녹나무에서 나오는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갖가지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모든 연장을 녹나무로 만들어 썼다.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녹나무로 만든 낫자루를 깎아 태워서 연기를 쐬면 낫는다고도 믿었다.
◆ 녹나무의 효능 및 활용 녹나무는 보통 겨울에 채취한다. 녹나무의 줄기를 잘라 톱으로 토막내고 작게 잘라 햇볕에 말린다. 외상에 의한 골절, 심복창통, 각기, 위통, 각기, 지네에 물린 상처, 통풍(痛風), 개선(疥癬: 옴), 타박상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외용시 달여서 증기를 쏘이고 씻는다. 녹나무는 맛이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간과 폐에 주로 작용하며 바람과 습기를 몰아내며 기혈이 잘 순환되게 하며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심장의 여러 가지 통증, 통풍(痛風),타박상, 식욕부진, 토사곽란 등을 치료한다. 갖가지 기생충을 죽이며 담을 삭이고 독을 풀어주며 통증을 멎게 한다. 녹나무는 공기 정화능력이 탁월하여 환경정화수로 이용가치가 대단히 높은 나무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해충에 강하여 수명이 길다. 하여 광택이 나는 잎과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 및 정원수 그리고 실내조경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萬病에는 萬藥이 있다 그러나 萬病通治藥은 없다. 萬가지病이 있다면 萬가지 藥이 있다 그러나 찾아 쓰지 못할 뿐이다. |
출처: 홍어마당 원문보기 글쓴이: 홍어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