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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남녀] 김인영 - 시놉시스
“연애의 조건과 결혼은 조건은 다르다?!”
누구나 사람을 평가하는 많은 잣대를 가지고 있다.
외모, 학벌, 경제적 조건... 그 조건에서 연에는 비교적 자유롭다.
두 사람 간의 격차가 클수록 로맨스도 크다.
남들이 뜰어말리는 연애는 더욱 강렬하다. 그렇다면 그 연애의 끝은 결혼인가?
반드시 그렇진 않다. 마음 가는대로 시작하는게 연애라면, 계산이란 이성적 사고가 꼭 끼어드는 것이 결혼이다.
그렇다면 결혼의 상대와 연애의 상대도 다를 것인가.
그렇다. 순정의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연애는 당신과, 결혼은 그녀와!”
사랑은 예고없이 들이닥친다.
길을 가다 우연히 참석한 모임에서 심장에 팍 꽂히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
그 사람 역시도 나를 보고 같은 전율을 느꼈다면 하늘이 준 운명이라고 여긴다.
그 찰라에는. 하지만, 그 사람이 나보다 학벌 집안 직장 모든 게 형편없이 못한 사람이라면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할 수 있을까?
“사랑, 때로 솔직하지 않을 때 빛난다!”
헤어질때 그 사람을 떠나는 이유를 얼만큼 솔직히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너희 친정은 너무 가난해 내 수입의 상당부분을 매달 뜯길지도 몰라...’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얼만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당신은 정말 매력없지만 당신의 백그라운드가 너무 좋아. 신분상승하고 싶어.’
그 사람이 당신을 떠나는 이유, 그 사람이 당신을 갖고 싶어하는 그 솔직한 이유를 우리는 때로 빤히 들여다본다.
그러나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차라리 거짓말로 아름답게 포장해주며 떠나기를 또는 다가오기를...
“사랑에도 계급이 있을까?”
연애의 조건과 결혼의 조건은 다르다. 그러나 사랑은 조건따라 움직이질 않으니 비극이 탄생할 수 밖에...
미니시리즈 <비밀남녀>는 서울이란 거대 도시의 미혼남녀 네 사람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사랑과, 세상과 주변의 시선이 강요하는 사랑이 어떻게 다른가 그려본다.
그들의 순수하고 또는 영악한 짝찾기 게임을 통해 2005년을 살고 있는 미혼 남녀들의 속내
를 솔직하게 그려보는 유쾌한 드라마.
사랑에 계산이 따라붙데 된 건 우리 모두 세상이란 고해를 건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웃음과 함께 그 쓸쓸함도 전하고자 한다.
2005년 가을.
사랑과 계산 사이에서 방황하는 미혼 남녀들에게 마음속 한구석에 자신도 모른채 남아있던 순수한 열정의 발견을 선물하고픈 드라마. 비밀남녀!
등 장 인 물
서영지 (25세)
“하느님... 저 어쩌면 좋아요...
가질수 없는 걸 원하게 됐어요...“
헝그리 정신의 또순이.
순진하고 밝다. 생활은 어둡지만 긍적적인 성격, 고졸, 처녀가장.
옴짝달싹 할 수 없는 꽉 막힌 가난하고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좋은 낳이 올꺼라 주문을 외우듯이 말하며 산다.
혼잣말을 많이 한다.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되고픈 꿈.
제일 닮고 싶은 사람은 ‘헤리포터’ 의 작가 조앤롤링.
현재 생계를 위해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아침엔 양재 꽃시장, 낮엔 백화점 VIP 주차장 안내요원, 밤엔 대리운전, 늘 뛰고 바쁘다.
밤마다 일기를 쓰고 수첩을 들고 다니며 시시때때로 지신의 동화를 위한 메모를 한다.
가끔 이렇게 사는 자신이 불쌍하고 서럽게 느껴질땐 혼자 엉터리 동화구연을 자주한다.
‘쥐구멍에도 볕이 드는데 나에게 왜 안뜰까, 어느날 영지는 생쥐가 찾아가 물었죠. 그랬더니 쥐가 말하길 너는 쥐가 아니쟎아. 불쌍한 것. 쥐구멍에만 살았어도 좋았을걸.
영지는 쥐가 되기 위해 그날부터 고양이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술망나니 아버지를 피헤 어린 시절 엄마가 집을 나가며 ‘엄마가 큰 돈을 벌어 너 시집가기 전에 데리러 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기다리며 살고 있다.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엄마가 반드시 올꺼야!
모이는 돈은 족족 동네의 황금신용금고에 맡기는데 그 곳을 드나들면서 직원 최도경을 좋아하게 됐고 몇 번의 데이트로 그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다가 그에게 잔인한 말로 차인다. ‘넌 빈티나서 싫어!’ 크게 상처 받고 남자들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돈 없는 여자를 싫어하는구나...
자신있게 써서 출판사에 넣어던 동화도 편집자에게 악평을 들으며 거절당하고 모았던 돈은 아버지가 돈을 빼내 사기당해 날리고... 죽고 싶은 나날. 성형외과를 찾아가 어디를 고치면 내 인생이 좀 나아지겠나 묻는다.
그때 만난 의사 정아미를 대리운전을 하다 다시 만나 인연이 되고 아미의 도움을 받게 된다
두사람 사이엔 우정 비슷한 것이 싹튼다. 아미의 부탁으로 대신 나간 선자리에 김준우를 만나고 ‘확 깨게 만들고와’란 명령대로 괴상한 짓거리만 골라서 하는데 그게 준우의 눈엔 신기하고 귀엽게 비쳤다.
준우와 몇 번 더 만나고 그가 좋아지게 되면서 마음의 갈등이 시작된다...
김준우 (31세)
“신데렐라와 결혼한 왕자도 이런 갈등을 겪었을까?
그 자식, 사나이중의 사나이다.”
프리렌서 아트 디렉터. 공연 미술계의 떠오르는 별.
뉴욕과 시카고에서 미술사와 디자인 전공 석사학위를 마치고 귀국, 대형공연의 아트디레터와 함께 대학에 출강하는 인기강사.
미술관에 특강을 나가기도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데 그의 수업엔 늘디카와 핸드폰 카메로 그를 찍는 여학생들 한가득.
그런 인기를 즐기긴하나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낙천적이고 엉뚱하다. 책벌레. 장르에 관계없이 닥치는대로 많은 책을 읽는다.
대쪽같고 꽉 막힌 철학과 교수 아버지 밑에서 순종하며 모범생으로 자랐으나 의사가 되란 딱 한가지만 거역했다.
의대에 진학애 1학년 시절, 본과 선배들의 해부학 실습을 우연히 보고 기절, 전설의 인물이 됐고 그 날로 의대를 때려치웠다.
아버지 몰라 유학준비를 해 미국으로 갔다.
스무살부터 착한 아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반항적으로 아버지뜻에 거슬리며 살고 있다.
최근 결혼문제를 두고 부모님과 갈등이 시작됐다.
부모님의 강요로 선을 보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심장을 건드리는 여자는 역시나 없다.
딱 한번만 더 보고 절대 안보겠다고 나간 자리가 명문의대를 나온 미모의 성형외과의였다.
의사라는 선입견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맑고 순순해 보이는 그녀... 이 여자다! 싶다.
그러나 마음은 서영지에게로 끌리고... 하지만 서영지를 택하면 그의 술망나니 아버지와 악다구니같은 두 동생들과 고모까지 다 껴안아야하는 상황. 난 멋진 놈이 아니던가.
사랑으로 모든 걸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영지를 만나기 시작하는데 매일매일 부딪히는 현실의 벽...
사랑하지만 결혼은 안되겠다 싶다. 아, 나도 결국은 속물인가...
정아미 (29세)
“학벌 후지고 가난한 당신, 나를 갖고 싶나요?
그렇다면 다시 태어나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피부과 전문의 선배와 함께 성형외과 피부고 전문병원인 ‘정앤리 클리닉’을 열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완벽주의자. 늘 웃고 성격도 밝고 인맥도 넓다. 상냥하다.
성형외과 상담에 관한 TV인터뷰 요청도 쇄도한다.
특급 호텔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각종 파티에 초대 1순위.
화려한 의상으로 파티에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러나 밝고 상냥함은 대부분이 설정, 마음속엔 어두운 콤플렉스가 있다.
세컨드의 딸이다. 자라면서 엄마와 함께 늘 죄인 취급을 받았다.
인정 받도 싶었다. 죽어라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 진학해 의사가 되었고 좋은 집안의 훌륭한 남자와 결혼해 멋진 가정을 꾸리고 콤플렉스에서 탈출하고픈 소망이 강하다.
법조계나 금융계의 남자들과 선을 보고 있다. 쇼핑벽이 있다. 우울한 날은 쇼핑을 해야 기분이 풀린다. 안 입고 안 신은 새 옷과 새 신이 집에 한가득.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이미지 관리에 철저하다.
늘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한다. 대학때 첫사랑의 착한남자가 있었으나 자신의 욕심이 그 남자를 차버리게 만들었다. 집도 가난하고 비젼도 없어보이던 그는 네팔 히말라야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열었고 그 곳으로 여행을 왔던 여대생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울하다. 선에서 만난 판사를 맘에 들어 두세번 만나고 있든데 그가 ‘세컨드의 딸이란 소문이 있는데 맞는가’ 묻는다. 그와 깨진다.
날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던 사람은 내 첫사랑 뿐이었나... 슬퍼진다.
초라한 입성으로 병원에 찾아와 ‘성형수술로 관상을 바꾸면 내 인생이 달라질까요?“라 상담하던 영지를 술 취한 밤 대리운전기사로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의 따스한 마음을 알게되면서 영지를 좋아하게 된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데 취직도 파티도 데려가고... 영지에게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보여준다. 판검사가 아닌데서 선이 들어오자 거절하는데 마담뚜의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 영지를 내보낸다.
‘확 깨게 만들고 와’하는 명령과 함께. 나중에 가짜 선 사건이 발각나고 김준우를 만나게 되는데 첫사랑과 많이 닮았다. 첫사랑의 그림자로 그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도 자신을 좋아하는건 같은데 그의 마음 100%가 자신에게 오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김진우가 꽃과 함께 보낸 축하노래 배달 도우미 최도경을 보고 심장이 찡해진다.
땀을 뻘뻘 흘리며 그다기 훌륭한 목청도 아닌데 열심히 노래하는 최도경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도경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
최도경 (28세)
“당신은 모든 남자들의 이데아입니다.
이쁜데다 돈도 많쟎아요.“
성공과 신분상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으로 꿇고 있는 남자.
지방 전문대 체육과 출신. 학교때 아이큐 테스트마저 컨닝을 해 140이란 놀라운 수치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아이큐는 두 자릿수.
부지런하고 마음만 앞설 뿐 머리가 원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는다.
제 2금융권인 황금신용금고 직원. 부모에게 물려받은 돈 없고 특출난 재능이나 외모가 없으면 폼나는 인생을 살 수 없다고 일찌감치 판단했다.
30억을 횡령해 외국에 나가서 살 계획을 ‘나름대로 치밀하게’ 세우고 있다.
매일 인터넷으로 도망갈 해외를 물색하고 지금까지의 횡령성고 사례와 동일 수법 범죄를 연구한다. 스스로 영악하다고 생각하지만 순진한 구석이 있는 촌놈이다. 솔직하다.
동대문 새벽시장을 돌며 명품 짝퉁을 구입하고 있다.
건장한 마당쇠형. 나는 뇌도 근육으로 이뤄지지 않앗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한다.
시골엔 농사짓는 착한 부모님과 욕심없는 중졸 학력의 형들이 있다.
혼자 서울에 와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 연애경험 별로 없음.
눈 높고 돈이 없었던 게 연애를 못한 큰 이유. 영지에게 호감은 있지만 그녀의 백그라운드가 너무 형편없이 그녀의 수줍은 데이트 신청을 매우 솔직하게 거절한다.
‘당신은 빈티나서 싫어요. 같이 다니기 쪽팔려요’...
영지를 차고 밤새 미안해서 끙끙대며 괴로워한다. 30억 횡령 계획을 상사가 눈치채고 직장에서 해고 된다. 학교선배가 하는 이벤트 업체에서 축하노래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김준우의 음악배달로 아미를 찾아가 노래를 부르다 그녀에게 반한다.
아미를 만난 후 남자 신데렐라가 되고픈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김준우는 한편 또 서영지에게도 더 큰 선물과 함께 음악선물을 보낸다.
서영지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묘한 기분... 비참하기도 하고 정아미가 불쌍하기도 하고...
정아미의 화려한 배경과 돈 때문에 좋아했으나 점점 아미를 향한 진실된 마음이 생겨나 스스로 혼란스러워진다. 그녀가 모든 걸 다 잃어도 그녀 옆에 있어주고 싶어...
내가 왜 이러지? 남자 신데렐라가 인생 목표인 내가 왜 이래... 이런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 겁도 난다. 그녀에게 걸맞는 남자에게 보내 주는게 그녀의 행복을 위한 일이겠지?
하지만 잘난 그 남자는 나만큼 아미를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영지네 식구들...
서달구 (50세)
“너는 그 놈한테 시잡가선 절대 안돼, 내 오십평생 술만 마셨어도 얻은 철학이 하나있다.
가난한 술망나니의 딸은 그런 집에 가서 절대 행복하게 살 수 없어.“
영지 아버지.
시장에서 건어물상하던 착한 소시민이었으나 가장 친한 친구에게 크게 사기를 당해 가게와 집을 홀딱 날렸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난 정말 착하게 살았는데... 인생으로부터 호되게 뒷통수를 맞은 뒤 자유로워졌다. 그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 아내도 집을 나갔다.
매일 술을 마시면서도 영지에게 짐이 되는 자신이 싫다. 딸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데 계속 삑살만 난다. 영지엄마가 돌아오면 그때 새롭게 인생을 시작해 볼 생각.
영지가 보는 책들을 뒤적이다 ‘어린 왕자’에서 삶의 지침과도 같은 말을 발견해 잘난척하고 싶을때 마다 써먹고 있다.
‘술을 왜 마시냐고?’ 술 마시는게 부끄러워 마신다.
영지가 부잣집 아들과 좋아한단 사실을 알자 펄쩍 뛰며 반대하고 준우네 집에 가서도 정이 뚝 떨어질 만큼 난동을 피우며 준우 아버지가 철학고 교수란걸 알자 평생 술을 통해 알게 된 자신의 철학이 진짜라며 ‘철학의 왕을 가리자’ 대결을 신청해 준우네 패밀리를 질리게 만든다.
서영구
영지 쌍둥이 동생.
고등학교 졸업후 군대제대.
대학에 갈 생각없고 개그맨이 되고 싶다. 크게 떠서 돈을 벌고 싶다.
매일 춤과 노래 성대모사등의 개인기 연마에 바쁘나 주변의 그 누두도 재능이 있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다.
대학로 개그공연에 오디션을 보나 번번히 떨어진다.
서영민 (20세)
재수생, 영지 여동생.
공부를 잘한다. 서울대 쳤다 떨어졌다.
언니의 희생이 미안하지만 자신이 나중에 잘돼서 갚아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핑계로 집안일도 안하는 깍쟁이.
언니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자신을 유학 보내줬으면 한다.
준우네 식구들...
김정석 (60세)
준우 아버지.
은토한 철학 교수. 완벽주의자. 차고 강한 성격.
독선적이고 융통성이 없어 준우와 늘 마찰을 빚는다.
특히, 결혼문제에 있어서.
송여사 (55세)
준우모
고상하고 안락한 삶이 곧 선이라고 여기는 전형적인 이기적 중산층의 마나님.
준우가 영지를 사랑하는 걸 큰 수치로 여기며 영지에게 모진 말로 아들을 단념시킨다.
김준미
준우 여동생.
어려움 없이 자라서 철이 덜났다. 대학 졸업후 부모님의 뜻대로 의사와 결혼했다.
표먼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랑 없는 결혼이 맨숭맨숭해서 여기저기 참견하고 싶은 게 많다. 남편 몰래 만나는 남자가 있다.
그 밖에...
이문 (29세)
정아미와 ‘정앤리 클리닉’을 운영하는 피부과 전문의. 유부남.
정아미와 대학동창으로 속내까지 이야기하는 친한 친구사이. 대학 때 만난 첫사랑과 불타는 연애로 재학중 결혼했으나 살아보니 그렇다.
왜 첫키스에 처음 같이 잔 여자와 결혼했는지 정신차리고 보니 후회막급.
착실한 가장이지만 의무를 다하는 것일뿐. 가정과 아내보단 다른데 관심을 둔다.
골프, 인라인, 학회를 빙자한 혼자만의 배낭여행과 오디오 등에 꽂혀있고 전자제품 매니아로 'Early adapter.'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린다.
게임기, 노트북, MP3, 디지털 카메라... 그의 손을 안 거쳐간 모델이 없다.
새 제품이 나오면 쓰던 것은 아미에게 싸게 팔거나 그냥 준다.
아미에게 연애의 카운슬러 역할을 해주는데 결론은 늘 ‘연애 많이해라. 결혼이 꼭 필요한건 아니더라’
이성월 (35)
영세한 소규모 이벤트업체 사장.
지방 전문대 레크레이션학과 졸업. 도경의 학교선배.
개그맨이 꿈이었으나 공채에 매번 탈락, 크게 절망한 후 깨달음을 얻었다.
인생엔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
큰 욕심 부리지말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자. 사람좋고 낙천적인 성격.
도경에게도 늘 ‘소중한 건 지금이야. 욕심으로 일상의 행복을 놓치지 말아라’ 소 귀에 경 읽기를 한다. 꽃과 노래배달을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라 믿는다. 왜? 언제나 기뻐하는 사람들과 마주하니까.
양재순 (25)
영지의 친구.
영지와 백화점 명품관 주차장 아르바이트 동료.
현재 스포츠 의류 판매점 직원, 샵 매니저를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음.
정이 많고 밝고 따뜻한 성격이나 수다스럽고 오지랖이 넓어 남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함.
시골이 고향, 결혼한 오빠 집에서 지내는 중.
영지가 김준우와 잘되길 바라며 열심히 영지를 돕는다.
한편으론 영지와 준우가 잘돼 자신에게도 준우 친구중에 멋진 남자를 소개해 주길 내심 바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