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적응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중 제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프로그램은 일상생활 기술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성 정신장애인 특히, 정신병원이나 정신요양원에 장기간 입원 또는 수용되었던 환자들은 의식주 문제의 해결방법과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유지할 정도의 능력이 배양되지 않으면, 아무리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사회복귀 후 적응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사전훈련이 없으면 만성 정신장애인들은 사회 복귀 후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스트레스들에도 견디지 못하여 재발되기 쉽고, 연구 결과는 이러한 일상생활 기술훈련을 받고 퇴원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는 재입원되는 비율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 평가 및 훈련분야
일반적으로 일상생활 기술훈련은 각 분야에서 세부 항목별 목표를 세우고 실시한다. 물론 각 환자마다 기능의 정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 평가에 따라 개인별 목표를 세우고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기술훈련에는 많은 치료인력이 필요하고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다. 모든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개별화된 평가와 치료목표 설정 그리고 적용에 있으므로 이러한 목표가 가능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 기술훈련을 위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내에서 행해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가정집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행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기능은 입원 전에 이러한 일상기능을 가족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시행했던 환자일수록 잘 보존되어 있고, 사회복귀 후에 계속 사용하면 기능의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술습득이 되었다 하더라도 사회복귀한 후에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잃어 버린다.
또 이러한 기능들은 환자의 학력이 높고 낮음이나 증상의 심한 정도에 별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입원 후 증상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즉시 시행해도 된다. 정신병원이나 정신요양원에 장기간 입원 또는 수용한 환자들은 이미 입원·입소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병원 생활은 잘하나 사회복귀 후 필요한 일상생활 기술들은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은 장기적인 의존생활에 익숙하므로 이러한 기술습득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술습득은 환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시행되어야 하고, 그 과정도 너무 복잡하게 구성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부분과 필수적인 원칙만 병원에서 훈련시키고, 사회복귀 후 이 기술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며 유지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 기술훈련 프로그램의 계획, 지도 및 평가 등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보호사 및 실습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도 대부분 가능하다. 일상생활 기술이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로, 일반 사회인들은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장애인에게 전문적인 훈련을 시키려는 경우에는 기능의 사정, 치료목표의 설정, 체계화된 프로그램의 시행, 결과의 평가 등에 관한 기초지식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의 개발 초기단계에서는 전문가들이 시행할 필요가 있으나, 일단 프로그램이 체계화된 후에는 여러 분야의 비전문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기술습득이 완료된 환자들을 보조 치료자로서 활용할 수도 있다.
일상생활 기술의 평가 및 훈련을 위해서는 우선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생활여건 속에서 정신장애인이 살아가려면 최소한 어느 종류의 일상생활 기술들을 어느 수준까지 훈련시킬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변경은 재활치료를 목표로 하는 모든 기관들에서 불가피하게 실시되어야 하고, 각자의 특성에 맞추어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해서는 각 분야별 세부항목을 설정하는 것 외에, 세부항목별 평가 방식을 마련해야 하고, 정해진 훈련분야를 가르치기 위한 교재와 훈련자의 훈련기술 습득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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