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속으로 달려가는 계절의 아쉬운 밤을 보내고 새벽녘에 잠시 눈을 부친 우리는 다음 일정을 향해 채비하여 나섰습니다. 먼저 쓰린 속을 달래야 할 것 같아 송도(松島)를 향해 이동을 시작합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탑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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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유명한 해장국집 가운데 하나인 '송도콩나물해장국'집 앞에서 대기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늦은 아침 시간임에도 줄지어 기다리는 술꾼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시간은 없는데....갈등이 좀 있었죠~, 그깟 콩나물 한그릇 가지고 기다리느니....빈자리가 많은 앞집으로 가느냐~마느냐~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대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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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폼이 영락없는 그 집 주차관리인 모습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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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분 기다린 후에 들어간 해장국집 모습 일부입니다. 무슨 잔칫집 축하객들 모습같군요.![](https://t1.daumcdn.net/cfile/cafe/1626213F4ECB7BA51E)
오리지날 송도 콩나물해장국입니다. 나오자 마자 인증 샷을 찍었어야 하는데....,급히 속풀이 하느라 휘저어 헝클어진 광경...ㅠ.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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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딩 동창 인자여사의 안내로 가까운 송도 청량산 기슭의 흥륜사로 올라갔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갯벌과 인천대교의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도 즐기고 있습니다. 카페안의 두 여성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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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일행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다리의 길이는 18.4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다리이며, 사장교로는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한답니다. (2009년 10월에 개통-아래 작은 사진 한장은 이해를 돕기위해 인천대교 게시판에서 카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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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아파트와 빌딩 지역이 송도국제도시입니다. 약 10만 세대 26만명 규모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에도 이 정도 규모의 국제도시가 유치됐으면 규모의 경제를 위해 참~좋을텐데.....,
이쯤해서 지역에서 논란 거리가 되고 있는 '송도'라는 지역명에 대해 한 말씀드려야 겠군요. 松島는 '마쓰시마'란 일본 지명의 한자 표기로 일제의 유흥 자본에 의해 붙여진 일본식 지명입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천의 인공해수욕장인 송도유원지 등등 역시 일제 시대에 일본인 노동자들의 위락 시설로 조성해 놓고 주변을 소나무로 조경을 해서.....모두 '마쓰시마(松島)' 지명을 붙였다는군요. 따라서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명칭으로는 맞지 않다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만 개명이 여의치 않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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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를 지나 영종도로 들어온 우리는 무의도와 실미도 가는 갯벌 도로를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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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갯벌 온 사방이 조개 천지군요~^^ 새조개,모시조개,대합,피조개,바지락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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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목 어귀 솔밭 조개구이집에서 잠시 여정을 풀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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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석쇠위에 익어가는 조개와 함께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제주 막걸리와 함께 "오징어~'(오래도록 징하게 어울리자~)와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게 화려하게~)를 외치며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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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몇몇 대원은 눈동자가 풀린 듯 합니다. 이따 저녁 뱽기를 타야 하는데...,태워 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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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의 차량으로 이동하는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소래포구에서 합류키로하고 출발했지만...., 미어 터지는 차량 행렬과 인파때문에 최종 행선지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3개의 패루중 하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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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역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요한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곳입니다.
이 곳은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인과 함께 온 40여명의 군역상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는군요. 이듬해에 인천항이 본격적으로 개항되고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중국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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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차이나타운과 주변 지역은 개항기의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와 관광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풍 거리,패루,붉은색 간판과 홍등이 내걸리고,치파오,공갈빵,월병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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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인 이 곳에서도 어린이가 '뽑기(떼기?)'에 몰입하고 있군요. 단맛과 내기,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전세계의 공통 먹거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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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는 것 같습니다. 줄서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북적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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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공화춘이 눈 앞에 보이고 있고, 그 앞으로 1박 2일 은지원이 출연하여 사천짜장과 볶음밥으로 유명한 자금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 최초의 짜장면으로 워낙 유명한 "공화춘'의 시조는 '우희광'이라는 인물이 1905년 청나라에서 인천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산동회관'이라는 여관겸용 음식점을 운영한 것이 본격적인 차이나타운 형성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11년 청나라가 중화민국으로 건국하자 상호를 "공화춘(共和春)"으로 바꾼 후에는 유명한 중국 요리점으로 명성을 남겼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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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춘 내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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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전총리께서도 다녀 가셨나 봅니다.
오후 4시.....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하는 의미의 건배를 하고 있습니다. 오징어~,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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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 성희여사께서 고급 연태고량주와 함께 오늘의 오찬을 쐈답니다. 얼마나 반가웠으면..., 원서기회장님의 오더에 의거 이 자리를 빌어 대단히 감사하다는 인사드립니다. 쌩 유~ 그리고 급히 맛을 보느라고 한국 최초의 짜장면 사진은 찍질 못하고 빈그릇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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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얘기하는 "겁(劫)"은 시간 단위로 가장 길고 영원하며 무한한 시간이라 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선녀가 수년에 한번씩 내려올 때 날개 옷으로 집채만한 바위를 한번 쓸고 올라가기를 되풀이해서 그 바위가 모래알되기까지의 시간이라고까지 얘기하더군요.
부부가 될 인연은 7,000겁, 자식될 인연은 8,000겁,사제나 친구될 인연은 10,000겁이나 되니 인연이 될 확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혹 인연으로이어진다 해도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지요. 옷깃만 한번 스치는 인연도 500겁이나된다니 회원 여러분들과 알고 지낸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없이 짧은 1박2일, 즐거움보다 부족한 것이 많았던 원정 산행(겸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데..., 25플러스 회원 여러분과의 만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혹시 산행이나 여행중에 미처 알지 못하는 행동과 언행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엊그제부터 몰아친 바람과 추위에 은행나무 잎들이 거의 떨어졌습니다. 내년에 파릇 파릇한 새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올겨울 오름 트레킹 열심히 다니시고 건강하세요. 꾸~벅.
첫댓글 복중에복이 인연복이라고 하던데 그 복을 서울,인천에서 맞이하게해준 25Plus회장님,월순님,동효님,한근님외,
25Plus 인천본부장님(ㅎ~) 여러 벌거숭이 25Plus대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날좋은날 우리들에게 도심속 속살여행,
깊어가는 가을감성 StoryBoard 을 기획,선물한 님에게 고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여행후기는 한편의 서울,인천,
가을감성여행 Story Book이 되었네요,동행튼,안튼 Story Book 을 보는 벌거숭이 님들에게 즐거움을 더했을것으로 생각되어지며,
영원한 제주인, 벌거숭이들의 晩秋인 서울.인천, 감성 Story Book 여행에 동참할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랫만에 기분좋게 많이 걸었슴다~ㅋ, 건강이 최고!~ 늘 건강하시길~
과찬의 말씀~ 인상이 좋으신 진헌 대표님. 늘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세요~
감격,고마움,오랜만의 해후,배려,반가움,아쉬움,...어떤모임의 회장이 이러한 감정을 느낄수 있으랴.드라마가 끝났음에도,글을 읽고 나후에도,가슴에 울리는 이소리는 무엇인가.이번 육지산행은 산,경치,음식 보다는 서울에있는 친구들,본부장이 아닌 드라마 작가 를 만나 그들을 느껴서 더욱 소중하고 좋았던것 같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말 고마웠고 반가웠다.
너무 붕~ 띄우지 맙써~*^^* 역쉬 리더다우십니다. 리더쉽 특강중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떠오르는군여~
" 상대방을 폼나게 만들어 줄 줄 알아야 Leader다 "
3차 원정은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에서 뵙게 되기를~ ^^
본부장님 넘~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글과사진 편집으로 어떤여행보다도 진한여운이 맴돕니다.앞서 회장님이 드라마라는 표현을 했듯이 한편의 드라마가 끝난후의 여운이랄까 .....소중한 인연으로 좋은추억만들기를 한것같아서 넘좋네요. 다시한번 본부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감사의 의미로 .....미소가 마구 쏟아져 나오는 문자 보낼께여~^^
" 하하핫 호호홋 후훗~ 멋진 날은 우리 회원들의 것, 우리 편입니다. 홧~ 팅..."
열씨미 운동하시고 재미나게 지내세요~
감사의 말을 어찌 다 표현할수가 없으니 제주도 내려 오면 "꼭" 연락 주세요..제가 한잔 쏠께요.정말 감사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