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던 남구 달동 울산종합시장이 지하 4층·지상14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변모,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교통영향 평가후 착공 2005년 완공예정
남구 달동 울산종합시장의 재건축이 기존의 ‘상가+오피스텔’형에서 ‘상가+아파트’형 주상복합건물로 변경,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28일 울산종합시장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한용)은 “안정적인 분양률을 고려해 상가와 아파트를 겸한 주상복합으로 용도를 변경했다”며 “이 같은 용도변경에 따라 다음달 울산시에 교통영향평가 재신청을 낸 뒤 착공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건축조합은 이에 앞서 전체 조합원(260여명) 중 93%로부터 재건축 동의를 받아내고 지난 3월초 인천 소재 부마건설과 사업 시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행사인 부마건설측은 “그동안 설계변경 등을 놓고 조합측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시간이 지체됐었다”며 “현재 용도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이 80% 가량 진척된만큼 다음달부터 철거를 마무리한 뒤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되는대로 착공, 2005년 준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7년 건립, 9년 전인 95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된 울산종합시장은 그동안 공사가 착공되기는커녕 시행사와 설계변경이 몇 차례 바뀌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아파트 140여세대)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재건축조합과 부마건설은 재건축 비용과 관련, 울산시 조례에 의거 시금고인 경남은행으로부터 최대 100억원 한도 내에서 사업비를 융자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은행 이자부담이 크다며 시금고를 통한 융자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융자시 전체 공사비 250여억원 중 20∼30억원이 은행 이자로 지출될 뿐만 아니라, 상당수 조합원들이 융자시 은행에서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물권(부지)을 담보로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은 재건축 사업비 부담과 관련, 조합원분을 제외한 물량을 일반에게 선분양하면서 분양 수입으로 일부분 충당할 계획이다. 조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