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등산학교
2011 중국 양수오지역 등반보고
▷ 등반일정 : 2011.12. 9 ~ 17
▷ 등반형태 : 하드프리등반
▷ 등반인원 : 6명(김종각, 강성배, 임시룡, 이재한, 이순예, 김재민)
- 양수오 가는 길
양수오는 구일린(계림)에서 약 70km 정도에 위치한 인구 100만의 도시로 봉고차로 약 1시간 거리다. 양수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모이는 서가(West St.)근처 숙소(우리나라의 여관급)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고, 출국 전 숙소에 연락해 픽업을 요청해 공항으로부터 숙소까지 가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봉고차 1대 330위안). 구일린에서 양수오까지 가는 길(고속도로)에 보이는 경치가 그림 같았다.
- 숙소(ROCKABOND)
숙소 : ROCKABOND INN, www.yanbanginn.com
주소 : 23#FuQian Road Yangshuo,Guilin,China 5410900
전화 : +86 773 8822325, +86 13471398460(핸드폰)
말이 호텔이지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중국의 유명 클라이머가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등반지에 대한 정보와 매일 아침 등반지까지 타고 갈 봉고차 알선 등 등반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차는 아침9시에 등반지로, 등반 후 원하는 픽업 시간을 기사에게 이야기해주면 정확한 시간에 아침에 내렸던 곳으로 다시 와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었다. 한번은 날도 춥고 등반에 지쳐 1시간 정도 일찍 내려왔는데, 숙소로 전화해서 사정 이야기를 하니 금방 차가 왔다. 봉고차 하루 이용 요금은 60위안으로 등반을 위한 짐을 싣고 일행 6명이 타기에 적당했다.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시내 곳곳에서 빌릴 수 있는데 하루를 기준으로 일인용 10위안, 2인용과 MTB는 20위안이다.
- 날씨
12월의 현지 날씨는 밤낮의 일교차가 커 밤에는 현지인들도 두꺼운 우모복을 입을 정도로 추웠다. 낮에는 바람만 없으면 괜찮지만 바람이 불고 그늘진 곳에서 등반할 때는 손이 시려 등반이 힘들 정도였다. 문힐에서는 고도가 높아 바람도 많이 불고 그늘이라 추워서 해가 비치는 쪽으로 이동해서 등반해야 했다. 등반하기에는 가을시즌(10월~11월)이 좋을 듯하다.
- 음식
현지 사정을 몰라 도착 후 이틀 동안은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서 만두와 국수, 볶음밥을 먹었는데, 남은 일정이 걱정될 정도로 입에 맞지 않았다. 이후 숙소 근처 식당(비싸 보이는 호텔 앞)에서 볶음밥을 사와 한국에서 준비해간 고추장과 김치를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여기에 라면스프를 넣어 끓인 국물이 밥맛을 더해주었다. 떠나기 이틀 전에 발견한 식당(Pure Lotus Vegetarian Restaurant)에서 겨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고기보다 야채를 주 재료로 하는 요리가 많았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분위기도 아주 그만이었다. 성배형님은 “진작 알았더라면 메뉴에 있는 100여 가지의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하셨다. 6명이 배불리 먹은 가격이 350위안 정도였다.
등반 중에는 국내에서 준비한 간식을 이용했으며, 양수오 시내에서는 등반일 아침에 숙소근처에서 물과 과일만 샀다.
- 장비
대부분의 루트가 길어 길이 60m 짜리 자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등반종료지점에 하강용 링이 설치되어 있지만 간혹 없는 곳도 있다 하므로 공업용 카라비너를 준비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가스는 장비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하나에 40위안으로 비싸다. 슈퍼에서는 가스 자체를 모른다고 한다.
기타 장비 : 자일깔개용 돗자리나 자일 바구니, 우모복, 장갑, 방한모자 등...(등반할 땐 몰라도 밤거리는 너무 춥다.)
- 등반지
등반가이드북에 의하면 양수오지역만 해도 38개 지역에 총 500여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난이도도 5.8에서 5.14급까지 다양해서 각자의 능력에 맞는 등반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등반했던 모든 등반지는 양수오 시내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바위 바로 밑까지 차가 들어갔다. 백산과 주병산을 등반할 때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오는 사람도 몇 명 보였다.
문힐은 어프로치가 30분정도 되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다. 입장료(15위안)는 따로 내야 한다. 주병산은 바위 아래에 “벽등자개인당20위안”이라고 붉은색으로 적혀있었는데 우리가 등반했을 때는 따로 요금을 받는 사람이 없었다.
바위는 대부분 석회암질이고 하나의 루트가 20-30m정도로 길고 홀드가 많이 미끄럽다. 특히 발을 사용할 때 “저기에 발을 놓아야하나?”싶을 정도로 바위가 반질거린다. 손 홀드에도 쵸크가 워낙 많아 솔질을 해도 별 효과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처음 접해본 바위 상태라 그렇지 몇 번 등반해보면 적응도 빠를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난이도는 한국보다 조금 쉽다는 느낌이다.
등반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정하지 않고, 좀 더 많은 루트를 경험하고자 2번 이상 등반한 곳이 별로 없었다. 모두 처음 접하는 것들이라 코스 하나에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이 필요해 하루에 등반할 수 있는 루트의 수가 5~6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종유석 홀드는 상당히 미끄러워 보기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거칠었으며 날카로운 홀드에 손을 다칠 정도였다. 길을 내기 위한 인위적인 홀드 작업 없이 있는 바위에 볼트만 설치해 놓은 것 같다.
각 루트의 출발지점에 번호나 루트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가이드북을 준비하여 개념도와 바위형태를 비교해가면서 루트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등반한 곳은 5개 지역으로 모두 좋았지만 그중에도 백산과 레피산이 기억에 남는다.
- 등반 일정 및 등반지
일정 |
Main Crags |
난이도 구성 |
Routes |
특 징 |
1일차 |
주병산(2)
Wine Bottle |
5.8-5.11c |
29 |
大路변에 위치하여 어프로치(3~4분)가 거의 없고,
석회암질의 페이스 위주이며 석주가 잘 발달되어 있음, 5.10~5.11급 코스위주 |
2일차 |
백산(28)
The White Mountain |
5.10a-5.15a |
47 |
大路에서 40분 정도의 어프로치가 필요하나 소형 승합차를 이용하면 접근이 용이하므로 어프로치를 7~8분정도로 줄일 수 있음
석회석 암질로 등반길이가 대체로 길며, 5.11급 이상의 루트로 이루어짐. 우측면에서 좌측면으로 갈수록 오버가 심하고 난이도가 높아짐 |
3일차 |
4일차 |
관광 휴식 |
자전거하이킹 및 유강 유람, 은자동굴 관람, 발맛사지 |
5일차 |
에그(27)
The Egg |
5.8-5.12d |
39 |
10분 정도의 어프로치. 정면루트는 등반성이 그리 좋지 않으나 우측면은 페이스 및 오버행 루트로 주로 5.10~5.11급 루트로 형성 |
6일차 |
월령산(19)
Moon Hill |
5.9-5.14a |
30 |
계단길로 30분정도 어프로치 소요. 우측벽이 등반성과 고도감이 좋고, 주로 5.11급으로 형성
문힐의 터널을 통과해 좌측면에 루트가 있으나 그늘지고 바람이 많으며, 홀드가 매우 날카로운 상태라서 등반성은 양호하지 못한 상태임 |
7일차 |
뇌벽산(21)
Lei Pi Shan |
5.8-5.14a |
28 |
大路 옆이라 어프로치가 거의 없음. 포켓 내지는 홀 형태와 석주가 발달되었으나 매우 날카로운 상태. |
-난이도 분포
|
5.8 |
5.9 |
5.10 |
5.11 |
5.12 |
5.13 |
비고 |
주 병 산 |
6 |
5 |
13 |
5 |
|
|
|
백 산 |
|
|
6 |
12 |
16 |
13 |
|
에그마운틴 |
1 |
9 |
15 |
10 |
4 |
|
|
문 힐 |
|
1 |
3 |
12 |
10 |
4 |
|
Lei Pi Shan |
3 |
|
2 |
5 |
10 |
8 |
|
<양수오 지역 지도>
<백산 개념도>
<에그마운틴 개념도>
<문힐 개념도>
<주병산 개념도>
<Lei Pi Shan 개념도>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향후에 다른팀이 등반가더라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수고많이 했습니다! 많은 정보를 가져와서 올 가을 에는 좀더 편히 갈수 있겠어요 올가을에는 기필코 양수오에서 열정을 불태워야겠어요!!!!!!!!!!!!!!!!!!!!아자아자 화이팅~~~~~~~~
와 !! 눈에 선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많았다~
이렇게 좋은정보땜시 구미산악인들의 업그레이드가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