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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오행의 물리학적 모형
“도올東醫壽世保元강론”
때 : 93년 1월 15일 오후 2시 30분-4시
곳 : 도올서원(동숭동 성좌소극장 4층)
도올東醫壽世保元강론
오행의 수리 물리학적 모형
오행의 수리 물리학적 모형
도올) 세계 물리학의 첨단에 가 있는 과학자가 동양학문을 어떻게 바라 보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관해서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텍스트로 삼아서 공부하고 있지만 성명론을 집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해괴한 이론이에요. 인간의 문제를 도외시하고서는 해결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물리학도 인간이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식이라고 할 적에 물리학에 있어서도 인간은 배제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蘇光燮 선생님은 철학이나 동양학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시고 논문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계십니다. 통나무에서 나온 과학과 철학의 제1집에 우주론이라는 논문이 실려 있고, 제3집에 칸트와 아인슈타인의 동시성 비교라는 논문이 실려 있고, 제4집에는 五行의 數理物理學적 모형이라는 논문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소선생님은 원불교의 신자입니다. 제가 원광대학교에 가 있으면서 원불교 관계 사람들로부터도 선생님 소식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소광섭)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실 대학교 강단에서만 강의를 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이러한 곳에서 강의한 경험이 적어 제대로 강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과학과 철학의 제4집에 실려 있는 五行의 數理物理學적 모형에 대해서 하겠습니다. 제 전공이 소립자 물리학이기 때문에 소립자 물리학이나 상대성 이론에 관해서 평소에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 분야에 관한 것도 포함하고 오늘 강의 내용도 미심쩍은 것이 있어 질문이 있으면 질문과 응답 시간을 갖겠습니다.
五行의 數理物理學적 모형이 강의의 내용은 과학과 철학 5집(과학사상연구회/범양사출판부)에 나오는 소교수님의 논문인 음양오행의 수리 물리학적 모형이라는 논문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그 논문에는 복잡한 수식과 도형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여기 계신분이 다 한의학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관심있는 분야는 한의학입니다.
저는 여러분과는 다른 의미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과 서양의 과학 이 양자 사이의 관계에 관해서 여러분의 견해와 내 견해가 다르리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견해는 아마도 한의학을 과학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인삼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작용한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과학화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비근한 예입니다.
그러한 것의 전제는 한의학을 아직 과학화와 비교해서 덜 발달된 학문이니까 과학이라는 발달된 학문에 맞추어 끌어올려야 되겠다는 것이 대전제인 것 같아요.
그 다음 두번째 서구과학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전제가 바로 성분 분석입니다. 인삼의 효과는 무슨 성분에 있을까? 이것을 철학적 용어로 쓴다면 환원주의라고 말할 수 있어요. 모든 물질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모든 물질은 결국은 원자나 소립자로 내려가서 다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소립자의 법칙을 발견하면 이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을 발견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세계관 내지 자연관이 서구과학의 핵심적인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원자론적인 철학이 과학의 모든 분야 중에서 생명체에 걸쳐 있으면 생명체에서 세포들과 DNA, RNA를 알았으니까 생명체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환원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환원주의 철학으로 한의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과학화다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의미의 과학화는 많은 서구과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의학을 바라볼 때 하는 것이고 또한 보통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식의 사고 방식은 한의학을 과학화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의 기본 정신을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성분을 분석해 내기 위해 기계로 효과를 입증하고 분석하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정신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환원주의 철학에 정반대 되는 사상을 전일적 유기성이라고 합니다. 전일적이라는 것은 영어로는 holistic이라 하며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전체로서 어떻게 파악할 것이냐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이런 것이 전일적인 사고라고 하겠죠. 유기체라는 것은 기관 전체에 대해서 상호작용을 중시합니다.
한의학은 처음부터 출발이 전일적이고 유기적인 개념이 도입된 것이죠. 서구과학은 근본철학이 환원주의이기 때문에 전일적이고 유기적인 세계관으로 바꾸어야만 할 것이다 한 과학 운동을 “신과학 운동”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신과학 운동이 서구에서 바람 불기 시작한 것은 60,70년대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뚜렷한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현대 소립자 물리학이든지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유전자 생물학 등 이러한 확고한 과학에 비해서 신과학 운동이라는 것은 학문이 아니고 하나의 운동으로 믿을 만한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생각하는 견해라는 것은 바로 신과학 운동이 목표로 하는 것들이 구체적인 학문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 환원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전일적인 사상에 바탕한 과학이 태어난다면 무엇일까, 그런 것을 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있어요.
한의학을 통한 과학혁신
한의학을 서구 과학화할려는 시도는 잘 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그보다는 한의학을 모델로 해서 서구과학이 나아갈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글을 과거에 쓴 글이 있습니다. 과학사상이라는 계간지 4호에 물리학에서 기리학으로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서구과학은 문리에 바탕한 것인데 여기에 비하면 동양사상의 기초가 되는 것은 기라고 생각되어 물리에 대응해서 기리학이라고 합니다. 왜 물리학에서 기리학으로 가야 되는가 하는 것을 얘기했고 물리학이 부딪힌 문제를 기에 관한 연구로써 새롭게 자연관을 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글을 썼어요. 비슷한 내용을 금년도 과학사상7호에 과학혁신과 한의학이라는 제목으로 썼는데 이 글은 6호에 한의학을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하는 제목의 글에 대해서 직접적인 반박이나 한의학을 옹호한 것은 아니고 다만 전편의 글에서 한의학이 서구과학에 비해서 열등하다는 주제의 글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아니고 과학이 오히려 열등한 상태로 측정이나 수량화한다는 것은 서구과학이 압도적으로 좋지만 수치가 잘 맞는다는 것이 결코 과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물리학의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수치가 아무리 잘 맞아도 기본 철학에 어긋나면 그 때에 가서 틀리다는 얘기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의학은 기본 철학이 분명히 잘 되어 있는 것이고 서구 물리학은 기본 철학은 틀렸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한의학을 통한 과학 혁신이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라는 제목의 글을 쓴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다 하나의 희망 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한의학이 앞으로 과학 혁신에서 모델이 될 것이냐 하는 것은 미래에 드러날 일이지만 그러한 것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도 또한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물리학자든지 한의학자든지 누구나 다 한의학에 쉽게 접할 수 있고 사상에 젖어 있기 때문에 깊이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찬스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한의학과 서구과학을 성분 분석식이 아닌 한의학의 기본 정신은 살리면서 수학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측면에서 한 번 아주 서투른 시도를 한 것입니다.
System Theory
五行의 數理物理學적 모형이라는 글은 실제 적용하기에는 도움이 안되는 우리의 개념적 구조를 수량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가 없겠는가 하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오행이론 하면 상생상극이 나오는데 상생상극은 막연히 돕는다극한다 이런 식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식적으로 표현될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을 시도해 본 것이죠.
이것을 시도하기 위한 서구의 최근 이론으로는 System Theory가 있는데 이 이론에 관한 책은 버틀란피가 쓴 일반체계 이론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System Theory가 물리학적계나 화학적계나 혹은 생명체, 언어체계, 사회체계 등 이런 곳에 보편 이론이 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쓴 책입니다. 물론 오래된 책(1968)이고 System Theory의 고전적인 책 중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이버네틱스 이론이 유명한데 이 이론은 수학자가 만들어 낸 과학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이 방안의 온도를 조절 할려면 온도를 재는 온도계가 있어야 되는데 이 온도계가 온도를 잰다고 조절되는 것은 아니죠. 온도계가 온도를 재면 보일러의 콘트롤러에 온도를 알려서 지시를 해야 되죠. 이것은 정보와 전달이죠. 제일 먼저 센서로 정보를 획득하고 전달하고 컨트롤러를 통해서 보일러를 컨트롤한다. 이러한 센서와 정보와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는 시스템을 공학적으로 사이버네틱스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 사이버네틱스 시스템은 당연히 우리 신체에도 적용이 되죠. 체온을 어떻게 조절할까?
지금 방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유사한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죠. 이러한 사이버네틱스의 개념을 가지고 생태계에서 어떤 것의 숫자는 늘어나고 어떤 것의 숫자는 줄어들고 공기라든지 땅의 구성 등은 어떻게 상호조절을 하는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했을 때 지구 전체가 어떻게 조절되어 가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볼 수 있죠. 이러한 이론을 만든 사람이 가이아입니다. 가이아 이론도 하나의 시스템 씨어리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씨어리는 많은 시스템에 적용된다는 의미에서 보편적이죠.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대기, 우리의 문화체계에도 적용이 됩니다.
또 한가지 특성은 수리학적인 모형화가 가능합니다. 버틀란피의 책을 보면 생명체에서 온도 조절 등이 수학적인 방정식으로 했을 때에 어떻게 세워지는 가를 한 것입니다. 우리의 개념 체계와 수학 방정식의 체계를 붙여 놓은 것이 시스템 씨어리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시도를 한 것은 오행이론과 시스템 씨어리를 함께 고찰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시스템 씨어리라는 것은 상당히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 씨어리 저러한 시스템 씨어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오행이론에 해당하는 시스템 씨어리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것이 오행이론에 해당하는 시스템 씨어리다 라고 내 세울 만한 것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방면으로 하기 위한 제일 간단한 것을 만들었어요. 가장 심플한 것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데에서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언어(개념)이 무엇이겠는가? 그러한 언어들이 종래에 가지고 있던 한의학적 개념보다 더 일반화가 될 수 있는가, 더 정량화가 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한의학과 시스템 씨어리를 연결해서 생각해 보지는 않은 것 같고 그 중의 오행이론에 적용한 예도 못 봤습니다. 오행이론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니까 자연히 엉성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런 방면으로 계속해 보면 좀 나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오행이론에서 상생과 상극관계를 그림을 그려보면 목-화-토-금-수로 상생관계는 가위,바위,보 식이죠. 누가 더 기본이고 누가 더 다음이 없는 것을 순환성이라고 하죠.
이 순환성의 철학은 서양과 동양의 철학을 구분하는 중요한 factor중의 하나죠. 서구과학의 철학은 환원주의라고 하는데 이 환원주의는 직선적 사고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을 원자라고 부르던 소립자로 부르던 그것이 있고 그 다음에 2개이상 묶어 놓은 것이 분자이고, 분자가 더 모이면 마이크로 분자이고, 더 모이면 cell이 되고, 더 모이면 기관이 되고, 기관이 모이면 사람도 된다는 것은 직선적 논리이고 이 직선적 논리에는 양끝이 있는 것이죠. 가장 근본적인 것과 가장 복잡한 것이 있는데 가장 복잡한 것은 우주 전체이고 가장 간단한 것은 소립자입니다. 그래서 소립자 물리학을 연구한 사람과 우주를 연구한 사람이 가장 근본적인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사고가 진행됩니다.
그 다음에 역사를 보면 맨 처음에 누가 창조했고 앞으로 더 갈 것인지는 모른다. 이런 것도 직선 논리에서 나온 역사관이고 세계관입니다. 또한 진화론에서도 처음에 뭐부터 시작해서 차츰 나왔다. 아직도 진화론이 진리인지 아닌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바탕하고 있는 철학이나 원자론이 바탕하고 있는 철학은 직선 논리에 바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역사관이나 그 밖의 많은 것이 순환성에 바탕하고 있죠. 이 순환성의 철학을 오행체계에서 당연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五行체계에서 行이 뭐냐?
서양 사람은 行이라는 개념을 안 쓰고 元素라는 개념으로 출발합니다. 동양의 기본적인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오행이론은 오원이론이 아닙니다.
서양에서는 대부분이 3원소설, 4원소설 등이 있는데 동양에서는 오행이라 불렀어요.
오행이 목, 화, 토, 금, 수라는 element다 이렇게 해석하면 틀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순환성이라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야 됩니다.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원자 가설과는 반대되는 입장이고,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처음부터 종말까지 간다는 역사관에 비해 윤회와 순환은 동양의 역사 발전관입니다. 시간적으로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순환성이냐 직선성이냐를 생각해야겠습니다. 이 순환 현상을 물리학에서는 파동이라고 합니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을 파동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자연 현상 중에서 소리와 빛의 가장 중요한 것은 파동성입니다.
동양적으로는 순환한다 돌고돈다고 말하지만 과학적으로는 파동이라 하며 이 파동은 수학화가 가능합니다. 이 수학화한 것이 파동역학인데 파동역학의 다른 말을 양자역학이라 합니다.
우리가 원자현상이나 소립자현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특성 중의 하나는 파동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순환성이라고 하는 것이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서양 논리에서 가장 피해야 될 점이 순환논리이죠. A는 B를 증명하고 B는 C를 증명했는데 C는 다시 A의 바탕에서 증명한다. 이러한 순환 논리는 틀린 것의 대표적인 것이죠. 그러한 논리도 직선상에 바탕해요. 그래서 그 직선 논리를 가지고 과연 순환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겠느냐, 사이버네틱스 현상 같은 것을 설명하는데 직선 논리가 적절한 논리체계냐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순환 논리라는 것이 결코 틀린 체계가 아니라 순환논리가 무슨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을 더 해봐야 될거라고 봅니다. 자연 현상은 있는데 논리에 안 맞으니까 틀리다 라고 하면 말이 안되죠. 때로는 우리의 논리체계라는 것도 머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현상에 맞지 않으면 논리체계를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행의 순환적인 철학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相生의 측면에서는 木-火-土-金-水로 순환하고, 相克에 의해서는 土-水-火-金-木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 木이 火를 강화시키고 火가 土를 강화시켜, 한바퀴 돌아오면 자기 자신을 도로 강화시키는 것이 되죠. 이런 것을 “feedback"이라 하죠. 우리말로는 “되먹임”이라 합니다.
한바퀴 돌아왔을 때 더 증폭되느냐 감소되느냐가 컨트롤 시스템의 중요한 factor입니다.
한바퀴 순환시켜 왔을 때에 얼마나 증폭될 것이냐를 순환 이득(loop gain)이라고 하는데 loop라는 것은 한바퀴 돌아왔다는 얘기입니다.
즉 木-火-土-金-水-木으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강화를 시켜서 되돌아 왔을 때 얼마나 강화가 되었느냐 그 강화된 factor를 순환 이득이라 합니다.
그런데 한바퀴 돌아왔을 때 강화되는 것을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이라 하고 되돌아 왔을 때 반대로 떨어지면 음의 되먹임(negative feedback)인데 보통 온도 조절장치는 음의 되먹임을 써야 됩니다. 그래야 한없이 올라가거나 한없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적절한 값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loop gain이 음이 됩니다. 오행체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성 중의 하나는 loop gain의 +인 것과 -인 것이 겹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상생상극이 겹으로 있어요.
이중나선적 겹고리의 순환시스템을 만든다면 몇 개 짜리가 가능하겠느냐?
2개 짜리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하나 짜리는 물론 불가능이고 3개 짜리에서 1번, 2번, 3번 3개가 있다면 2번과 3번이 상생도 되고 상극도 동시에 되기 때문에 + -가 상쇄되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 다음 간단한 것은 4개가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4원소설도 있고 4행설이 좋은데 왜 4가 아닐까? 제 생각으로는 짝수와 홀수 중에서 어느 것이 되겠는가? 상생과 상극이 서로 겹쳐 있다고 했는데 상생과 상극을 바꾸어 놓아도 완전히 똑같아요. 이런 것을 대칭성이라 합니다. 이러한 대칭성은 자연 현상에서는 아주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됩니다. 예를 들면 자연 현상은 좌와 우가 똑같을 것이냐 아니면 좌 뿐이냐 우 뿐이냐를 논합니다.
단백질의 경우 좌선성만 있는지 우선성만 있는지 한쪽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우연이냐 필연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죠. 단백질은 macro-molecule이기 때문에 fundamental한 가능성은 없고 우연히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죠. 왜냐면 지구상에 많은 것이 좌선성이라면 우선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우연히 처음에 좌선성으로 출발했더니 좌만 남고 우는 없어졌다. 다른 별에 가면 우선성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아무도 입증할 수가 없죠.
그런데 소립자 세계에 가면 저 별이나 여기나 똑같은 것이니까 소립자에는 뉴트리너라는 빛과 유사한 입자가 있는데 그 입자는 지구를 뚫고 지나갑니다. 그 입자의 특성은 좌우 중에 하나밖에 없어요. 좌선성밖에는 없습니다. 이 세상은 근본적으로 좌선성 입자를 가지고 있어 좌우대칭이 아니죠. 그래서 좌우대칭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좌우대칭입니다. 빛이라든지 원자핵을 구성하는 것의 대부분이 좌우대칭이고 오직 뉴트리너만 좌선성이라서 그것을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런데 오행설은 상생상극을 동시에 도입했다는 것과 대칭성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생이 더 중요하다든지 상극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본 원리가 이렇더라도 사람의 장부나 자연 현상에 구체화될 때에 좌우대칭으로 꼭 나타나야 한다는 것은 아녀요.
오행의 상생상극이 대칭이면 이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는 이것에 의해서 받는 특성을 갖게 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좌우대칭이어야 된다 이런 법은 없어요.
그러니까 사람에게 오행이 좌우대칭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논리는 성립하지 않아요. 이것에서 나오는 특별한 성질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소립자 물리학이라 하고 수학에서는 표현(구현) 이론(represent theory)이라고 한다.
구현 이론에 의하면 그러한 대칭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다고 구현되는 방식이 지정됩니다. 그 외의 다른 방식으로는 나타날 수 없어요. 소립자가 수백 가지가 있다 하더라도 그 수백 가지가 같을 수 있는 성질은 몇 가지로 줄어듭니다. 왜 몇 가지로 줄어드느냐? 자연에 이와 같은 대칭성이 있을 때에 그 대칭성에 의해서 그것만을 구현하도록 나타나기 때문에 입자가 측정기를 통해서 발견 못했더라도 뭐가 있어야 된다고 예언할 수가 있어요. 이 대칭성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대칭이기 때문에 현상도 대칭이다 이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현상을 아무렇게나 해야 되느냐 그것은 아니고 그것이 나오는 규칙이 있는데 굴론이라는 수학을 써야 됩니다. 그 수학으로는 발현될 수 있는 방법이 정확히 제시됩니다. 만약에 상생상극의 대칭성이 오행이론의 바탕이라면 반드시 대칭성의 효과가 사람의 뭔가 어떤 것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못 해봤지만 여러분은 한번 그 점을 생각해 보세요.
도올) 좌선성 우선성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요.
입자들 중에 유명한 입자가 빛인데 빛과 유사하게 질량이 없고 광속으로 달리는 입자가 있는데 그것을 뉴트리너라고 불러요. 이것은 전기를 띠지 않았고 질량도 없고 빨리 달리는 물체인데 회전을 합니다. 이 회전하는 방향이 진행할 때 오른쪽을 돌면서 진행할 것이냐 왼쪽을 돌면서 진행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예요. 뉴트리너는 진행할 때 반드시 왼쪽으로 돌면서 진행한다는 뜻입니다.
오른쪽으로 돌면서 진행하는 뉴트리너는 존재하지 않아요. 왜 그런지는 아무도 아직 모릅니다.
도는 정도를 스핀이라 하는데 빛은 스핀이 더 큰 거예요. 뉴트리너를 1/2이라 하면 빛은 1인데 빛은 두 방향 다 가능해요. 예를 들면 꿀을 통과할 때는 오른쪽으로 도는 빛과 왼쪽으로 도는 빛의 정도가 달라요. 그런데 설탕을 통과할 때는 같습니다. 뉴트리너라는 것은 지구를 뚫고 지나갈 정도로 강력한 것은 아니고 상호작용을 안하기 때문에 우리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약하고 우리의 실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빛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생활은 대부분 좌우대칭이죠.
그러나 상생상극의 대칭성이 짝수일 때는 성립하지 않는다. 짝수가 되어 상생상극을 뒤집어 놓으면 다시 이 그림이 안 나와요. 그래서 짝수는 대칭성이 없기 때문에 제외된 것입니다.
요약하면 상생상극이라는 positive나 negative의 loop gain을 동시에 갖고 상호 대칭이고 그러면서 순환할 수 있는 최소의 것은 5행설이 제일 작습니다. 6행설은 짝수이니까 빠지고 7행설은 어떠냐? 5행설과 7행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5행설은 상생과 상극이라는 두개로써 모든 element간의 상호작용이 다 적용됩니다. 만약 7행이 있다면 상생과 상극이라는 두개의 작용으로는 기술되지 않아요. 우선 간단성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멀리 있는 것은 직접 interaction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상생을 통해서 멀리 있는 것은 작용이 가능하고 상극을 통해서도 가능하죠. 그러나 이런 것은 secondary입니다. 왜냐면 기본적인 것이 있고 기본적인 것이 다음다음 거쳐가는 것을 secondary라고 합니다. 자연의 상호작용은 다 secondary를 통해서 전달이 되죠.
나와 미국에 있는 사람과는 직접 얘기를 못하더라도 중간 과정을 다 겪어서 하면 되죠. 자연에 있는 기본적인 상호작용들은 요소들 간에 직접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물체내 원자들을 생각해 보면 원자가 직접 작용하는 것을 원격작용이라 하고, 전달을 통해서 작용하는 것이 자연의 모든 상호작용의 기본 특성입니다. 그러니까 오행과 자연의 상호작용은 다른 것 같아요. 중력과 전자기력은 전파를 통해서 멀리 있는 것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것에 작용하고 옆에 있는 것은 전달하고 전하여 가는 것이죠.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시스템 체계가 아니죠. 가장 완벽하고 간단하게 서로 작용하는 시스템은 “오행”이다. 오행의 木-火-土-金-水는 어느 것끼리도 상호작용하지 않는 것은 없어요. 木이라고 하면 水(水生木)와 火(木生火)는 상생작용이 있고 土(木克土)와 金(金克木)은 상극작용이 있어요.
오행체계를 수량화하고 수식화할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간의 기능이 왕성해지면 기능이 변화될 때 그 변화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원인이 밖에 있을 수도 있지만 system자체의 기능으로 볼 적에 木의 기능이 증진되는 것은 水에 있다고 생각하고 상쇄시키는 것은 金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木이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양이 있는데 그 양이 시간적으로 변화되는 표시는 d로 나타내고 이 변화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은 1초에 얼마나 변하느냐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야 되죠.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얼마 변하였느냐 이런 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에 변화하는 정도를 말하니 시간당 변화량 자체보다는 시간당 변화율(dt)이 중요합니다. 기능을 수량화하여 S1을간의 상태라고 하면 이것의 시간적 변화율은 무엇에 영향을 받느냐? 다음과 같이 됩니다.
腎(S5)의 상태가 왕성하면 肝(S1)을 증진시키는데 그 증진시키는 정도를 비례상수라고 하니까 α라고 한다. 水(S5)에 비해서 金(S4)이 왕성하면 반대로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 저하되는 정도는 비례상수 β로 표현됩니다.
이것이 갖는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죠. 장점은 정밀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과연 복잡한 체계를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을 얼마나 나타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장단점을 잘 알아야 되지 이것이 한의학을 과학화시켰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어떤 요소를 나타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방정식은 5개가 만들어지겠죠. 5개는 외부의 작용이 없이 자체내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갈 것이다 하는 것을 기술해 주는 방정식이에요. 나머지는 풀면 되는 것입니다. 이 방정식은 미분방정식에 의해서 풀리고 이것의 해는 다 나와 있어요. 이것의 해가 갖는 중요한 특성을 말씀드리면 첫번째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실 중의 하나는 허수가 나옵니다. 이 방정식의 경우는 허수가 없이도 나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굉장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요. 허수는 복소수를 제곱하면 -1이 되는 수로 정의되어 있죠. 허수는 i라고 표시하는데 제곱하면 -1일 되는 수입니다.
허수의 물리학적 의미
모든 순환현상의 특성은 파동이라고 했습니다. 소리와 빛과 원자물리 등 모든 것을 기술하는 역학이 파동인데 이 파동이라는 것은 순환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온도는 봄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여름에 최고가 되고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는 이런 현상을 파동현상이라 합니다. 이 파동현상을 다루는 수학에 허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순환현상을 다루는 데에 가장 필요한 수가 허수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에는 90°차이가 있고 180°차이가 되면 -가 되는 것입니다. 집안에 들어오는 전기는 교류라고 하는데 전류는 볼트보다 90°만큼 뒤떨어져서 갑니다. 이와 같이 90°만큼 뒤떨어져서 돌아간다는 사실이 모든 파동현상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90°뒤떨어졌다는 현상을 기술하는 수학적인 것이 i에 해당합니다. -1은 180°틀린 것이죠. 180°틀린 것은 만나면 상쇄되어 버리죠. 파동현상에서는 180°틀리면 상쇄되어 버립니다. 90°돌고 다시 90°돌면 180°도는 거잖아요(i×i=i2). 90°다른 것이 i인데 파동현상에서는 위상차이가 90°달라진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黃帝內經의 四氣調神大論을 보면 “봄에 간을 상하면 여름에 병이 난다.” 몸을 관리하는 것을 이 선을 따라 간다면 효과가 나오는 것은 90°만큼 다르다는 것이 나와 있어요. 90°다르다는 것이 파동현상이나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그것을 나타내는 숫자가 i예요. 이 미방체계를 가장 자연스럽게 풀려면 i를 도입하면 됩니다. 내가 S4에 효과를 주었을 때에 그 효과가 i가 붙어 나오면 90°만큼 다른 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동양의 표현으로는 음양상승이라 하죠. 이 음양상승을 나타내는 것이 파동이고 파동은 순환성과 관계가 있고 수학적으로는 i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 음양이 이러한 미방체계로 하면 필수적으로 나옵니다. 왜 오행이 음양하고 붙어 다니느냐는 문제에 대한 저의 해석입니다. 물론 음양가와 오행가가 따로 출발했다고 하는데 어느 날인가 음양오행이 되었겠습니다만 음양과 오행은 독립적인 개념인데 붙어 다니는 필연성이 어디 있느냐에 대한 답변을 자연스럽게 해 줍니다.
S1이 일어날 수 있는 함수의 특징은 뭐가 있겠는가?
첫번째는 증폭할 수 있다.
두번째는 감쇄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다. 어떤 것의 기능이 아침에 좋아졌다가 저녁에 좋아졌다가 아침에 좋아질 수 있죠. 그러한 형태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러면 이것들의 결합은 아침저녁으로 변하면서 점점 더 심해진다. 아주 심했던 것이 감쇄되면서 잦아든다. 이러한 표현들이 가능해 집니다. 이러한 것을 말로 할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을 수식적으로 기술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평소의 언어적 개념을 정량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세번째 중요한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행의 1차 미방의 해는 5개가 있습니다. 5가지의 방법으로 변하는데 이 5가지의 변하는 방법은 S1 하나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S1부터 S5까지 木-火-土-金-水 5개의 기관 전체의 활동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 mode예요. 그 모드가 5종류가 있습니다. 그 5종류의 결합으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 하나만 보고 있으면 종잡을 수가 없는 것처럼 보여요.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만약에 5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5가지의 컴비네이션으로 설명하면 뭐든지 설명이 됩니다.
예를 들면 5장6부의 기관의 기능을 서술하는 데에 있어서 간의 기능 하나만 잘 보고서 서술하면 틀림없이 규칙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을 기술하는 자체도 어려울 것입니다. 규칙은 커녕 증가냐 감소냐 복잡해서 말을 못할 것이다. 그러나 5개 기관 전체의 행위를 관찰한다면 5개의 형태로 파악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왜 시스템 씨어리인가?
5개의 모드는 5개 기관 전체가 시간적으로 어떻게 활동하는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전일적인 행동입니다. 이 전일적인 행동 패턴이 5개가 있어 5개의 콤비네이션으로 설명하면 되는데 간이라는 요소 하나를 중심으로 파악하면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사물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연 현상을 기술하는 데에 있어서는 대단히 성공적인 방법입니다.
체질이 뭐냐?
서구의학적으로 보면 혈액형의 타입이 나와 있죠. 과연 체질의 타입이 있을 수 있느냐. 뭐에 관해서 체질을 논할 것이냐가 중요하죠. 혈액의 상호작용에 관해서 논한다거나 혈액의 구성 성분에 대해서 논하거나 세포에 대해서 논한다면 거기에 따라서 체질이 결정이 되겠죠.
동양사상에서 체질이라는 것이 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肝大肺小라고 하면 간의 기능이 실하고 폐의 기능이 허하다든지 이런 식의 표현을 했을 때에 그것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갈 수가 있는가? 肝大肺小를 미방체계의 입장에서 보면 S1의 기능이 항상 크고 S4의 기능이 항상 약하다는 표현이 될텐데 미방체계에서는 어색합니다. S1과 S4는 기능의 상태를 나타내는 양이기 때문에 그 기능의 시간적인 변화를 기술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 변화가 항상 크다 말해 버리면 시스템에 불합리한 제약 조건이죠.
시스템의 상태는 시간적으로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요소가 뭔가를 따져야 되겠죠. 변하지 않는 요소는 α, β가 됩니다. 신장이 간장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α이거든요. 폐가 간장에 상극의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β인데 미방체계로 하면 미치는 정도라는 것은 시간의 함수가 아녀요. α, β는 시스템의 상수예요. 이 사람이 어떠한 특성을 갖는 사람이냐를 나타내는 것이 첫번째는 α1, β2이라고 하고 두번째는 α2, β2라 하면 10개가 있는데 상호작용하는 정도는 상수입니다. α가 큰 사람은 母기관을 잘 해주면 子기관이 금방 효과를 보는 스타일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α, β가 어떤 값을 갖는 사람이냐를 가지고 이 사람의 특성을 말할 수 있죠. 체질이나 특성이라는 것은 간의 기능보다는 상호작용 쪽에 더 비중을 두어야 되지 않겠는가!
동양에는 보약이 있는데 서양에는 보약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보약이라는 개념은 서구과학의 체계에서는 있기가 어렵죠. 세포 하나하나를 건강하게 하는 약인지 기관을 건강하게 하는 약인지 잘 모르죠. 그러나 보약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효과가 있는 것도 거의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러한 것은 기관과 세포 등의 용어로는 기술할 수 없는 개념이죠.
그런 개념도 상호작용의 관계를 균형적인 기능을 갖는 α, β쪽으로 가도록 바꾸어 주는 체계로 볼 수 있죠. 전체적인 α, β값을 바꾸어 주면 전체 기관이 작용하는 모드가 바뀝니다. 보약이라는 것은 이 모드를 바꾸어 주는 작용으로도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선형 미방체계
변화률의 변화률을 가속적 변화률이라 합니다. 뉴톤 역학은 f=ma라 배웠는데 가속도 a는 두번 미분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관도 자연과 유사하니까 기관의 변화률 자체가 아니라 그 다음 레벨이 아닐까요. 이것은 한번 더 미분해 주면 돼요. 그러면 물리학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것이 됩니다.
이것은 단진자라고 해서 용수철 등의 운동을 기술하는 시스템으로 잘 아려져 있습니다. S가 한번씩만 나타나는 것을 선형미방이라고 하는데 S5의 기능이 커지면 제곱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비선형(nonlinear)이라고 해요. 이 비선형 역학체계는 서양에서 연구를 시작한지가 20~30년 밖에는 안되는데 근년에 와서 굉장한 대호황을 이루고 있어요. 이것에 관한 가장 유명한 단어인 혼돈(chaos) 이론이 비선형 방정식으로 바뀌면 선형일 때는 5개의 형태로 predict할 수 있어요. 우리의 기관이 대체적으로 평형 중심에서는 선형으로 근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5개의 모드로 기술할 수가 있는데 평형을 엄청나게 벗어나 있으면 틀림없이 비선형 효과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작용할지 전혀 몰라요. 우리의 심장 박동이나 뇌파의 작용에 카오스 얘기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카오스가 의학에서는 사용되기 시작했고 일기예보가 아무리 비싼 컴퓨터를 사용해도 5일 이후 것은 원칙적으로 맞출 수가 없습니다. 기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다 비선형 효과가 크기 때문에 5일 정도만 지나면 계산한 것이 다 무효예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은 사람이 물질적인 성분 분석이라든지 혹은 서구의 과학적인 관찰 중심으로 한의학을 이해하려는 식의 과학화는 도움은 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한의학에 맞고 한의학의 기본 정신을 살리고 한의학의 essence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수리과학을 개발하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氣는 철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측면에서 氣가 문제시되는 것은 한의학을 통해서인데 우선 氣와 經絡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氣는 구체적으로 뭐냐 經絡이 뭐냐는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책에서는 전기 장치를 가지고 침을 놓은 자리에 전기를 통해 보면 전기가 잘 통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마치 기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이해한 것처럼 생각하는 수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기는 전기현상으로 나타난 것은 기의 한 측면을 본 것입니다. 기의 한 측면을 본 것을 가지고 기의 전부를 안 것처럼 잘 못 생각하면 안됩니다. 기의 본성을 파악한다면 지금까지의 소립자니 세포니 원자 중심으로 했던 세계관, 시공관을 많이 바꾸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이 기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고 과학자들도 기에 대해 달리 연구를 하면 결국은 서구과학도 크게 탈바꿈을 하고 한의학도 달라져서 21세기의 새로운 세계관 자연관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기(경락)에 대해서 손(기계)에 안 잡힌다고 하는 것이 결코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하등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과학이라는 하잘것없는 것을 가지고 모르니까 없는 것이다라든지 비과학적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전혀 “비과학적”이에요.
그것은 중고등학교 수준으로 배운 과학 지식을 가지고 굳게 믿고 있는 것으로 이것도 맹신이지요. 서구과학이 자연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맹신하고 있는데 그것은 제가 과학자 입장에서 본다면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기본 철학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활동에 기대합니다.
도올) 오늘 이 강의는 제 일생을 통해서 학문적으로 들은 강의 중에서 가장 감명 깊은 강의로 뽑힐 것 같습니다. 이 만큼 신선한 아이디어와 충격을 던져 준 강의가 없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오늘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木-火-土-金-水로 나아가면 相生 관계죠. 그런데 土-水-火-金-木으로 나아가면 相克 관계로 놓이죠. 상생과 상극을 서로 맞바꾼다 해도 같은 모양이에요. 그것을 대칭성이라 했습니다.
권도원 선생의 침을 놓는 원리를 보면 여태까지 모든 한의학자들과 권선생님을 획기적으로 나누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이 상생상극 관계에서 전혀 방향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왜 장기를 5개로 인식했냐 하는 이유를 오늘 소선생님의 강의에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죠.
그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우주론적 연역적 전제에서 최소한의 장기 시스템을 인체란 우주 속에서 골라 낸 것이죠. 그 5개라는 장기는 서양 사람들이 경험론적으로 발견해 놓은 장기라는 개념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5개의 unit로 상정을 했는데 그 상정한 이유는 사실은 상생상극 관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란 말이죠. 과거에는 이 상생상극에 반드시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의학적 용어로 항해승제라는 말이 있는데 木이 지나치게 쎄면 土를 극하고 土의 子인 金이 木을 극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생상극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인체라는 장기는 항상 호메오스타시스를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발상이거든요.
木-火-土-金-水라는 functional unit를 우리가 설정해 놓고 이것의 상생상극의 관계를 상정했을 적에 이 모든 요소는 동시에 움직인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동시에 움직여서 형성되는 필드의 모드가 5개라는 것이 “체질”이에요. 권선생님의 특징은 木과 火 간에 완전히 방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생지간, 상극지간만 있고 그 방향성은 그 체질의 장기 구조가 결정합니다.
어느 체질에서 木이 더 강할 적에는 金克木이 아니라 木克金이 되겠죠. 권선생님은 체질마다 장기의 강약의 순서를 배열했거든요. 어떻게 이런 근거에 의해서 배열했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권선생님은 임상적으로 연구해서 배열했다는 것인데 이 배열에는 8가지가 있어요.
인체를 공략하는 방법에는 가장 흔한 두가지 방법이 있지요. 사람 병을 구할려고 하다가 최후적으로도 안되면 “藥石이 무효했다.”라는 말을 씁니다. 그 藥이라는 것은 本草學의 藥이지요. 그런데 石이라는 것은 광물계통의 극약으로 생각하는데 石은 針입니다. 옛날에는 침을 돌로 만들어 썼기 때문에 石이라고 했어요. 지금의 침은 쇠로 되어 있기 때문에 針이라 한 것입니다. 옛날에는 무쇠를 갈아서 침으로 썼는데 무쇠는 녹이 슬죠. 그러니까 옛날 침쟁이들은 녹이 슬면 안 들어가므로 머리의 기름을 묻혀서 박테리아 하고 같이 쑤셔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침을 맞으면 “침 몸살”이라는 말을 했어요. 이것 무지막지한 얘기죠. 그래서 침 맞고 나면 몸살 기운이 생기니까 집에 가서 푹 이불 덮고 쉬면 낫는다 하면서 麻黃이나 桂枝가 든 藥을 주어 땀을 내게 해 주는 것입니다.
藥이라는 것은 개연성이 너무 높아요. 끓이는 과정에서도 개연성이 높습니다. 人蔘, 附子는 더운 약이고 熟地黃은 찬 약이다 이런 개념들이 있는데 이런 명백한 함수만 가지고 조합을 해서 효과를 예측한다고 할 적에 개연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옛날 명의들이 약을 가지고 인체를 공략해 들어가는 작전을 짜는 것이거든요. 처방에는 君.臣.佐.使라는 것이 있죠. 이것은 인체가 하나의 전쟁터인데 여기서 약물을 투여한다는 것은 임금도 들어가고 신하도 딸려보내야 되고 보좌역, 졸개도 딸려 보내야 됩니다. 君藥이 정해지면 君을 도와서 상승작용을 내는 놈은 臣藥이라고 해요. 그런데 君藥만 강화시키면 부작용이 따르거든요. 이 작용에 대해서 반대의 상쇄 작용을 내며서 인체를 도와주는 약을 佐藥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使藥이라는 것은 국소적인 부위에 약 효과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런 君.臣.佐.使의 원리에 의해서 방제가 구성되는 것입니다. 이 방제 구성 원리라는 것도 인체를 공략하는 작전을 짜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은 굉장히 개연성이 높단 말이에요.
침이라는 것은 인체에 일정한 부위가 결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침은 약보다는 비교적 컨트롤 능력이 높아요. 보통 침은 경락을 전제로 하죠. 경락은 기가 흘러가는 길이에요. 그 길에는 반드시 station이 있죠. 이 station을 穴이라고 불러요. 역이라는 것의 특징은 열차에서 무엇을 뺄 수 있고 보탤 수 있기 때문에 역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의 흐름이 있는데 이 흐름에 보탤 수 있고 뺄 수 있는 곳이 역입니다. 그 역 중에서 중요한 역(major station)이 있고 중요하지 않은 역(minor station)이 있단 말이죠. 그런데 대개 중요한 역은 왜 중요한 역이 되는지 아십니까? 대전역이 왜 중요하죠? 호남선과 경부선이 만나기 때문에 중요하죠. 그러니까 經과 經이 connection을 이루는 point들은 대개 main station이에요. 이러한 經과 經을 connect하는 穴을 권도원 선생은 五兪穴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오수혈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어요. 손발에 있는 오행이 붙은 혈로 각 經에 있다는 것만 옛날부터 전해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것이 어떠한 작용을 가지고 있냐 라는 것은 아무도 생각을 안했어요.
권도원이라는 사람은 오수혈을 뭘로 규정해 놓느냐면 이것이 바로 main station이다. 즉 다른 라인의 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혈이다. 그러면 좌우측으로 각각 6개의 경락이 흐르고 한 경에 5개의 main station이 있죠. 그리고 여기에 오행이 붙어 있죠. 경락 이름이 腑인 경우는 金-水-木-火-土로 시작하고, 경락 이름이 臟인 경우는 木-火-土-金-水로 되어 있어요. 그러므로 手足에 각각 60개의 穴이 있습니다. 결국은 오행으로써 컨트롤이 가능한 혈을 5개씩 선택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죠. 인체에 365개의 혈이 있어도 그 혈에 대해서 다 법칙을 세울려면 불가능해요. 그 오수혈의 관계는 이 사람의 장부구조에 따라서 나타납니다. 권선생님이 평생해 온 작업이 반복적으로 해보면서 side effect가 나는 쪽은 점점 줄여가면서 선택해 간 거예요. 예를 들면 사상에서 肝大肺小라면 太陰人인데 권선생님의 체질에서는 肝大는 木陽체질입니다.
권선생님의 이론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陰陽의 臟腑관계를 바꾼 것입니다.
황제내경부터 모든 의서에 臟은 陰으로 되어 있고 腑가 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권선생님의 체계에서는 臟이 陽이고 腑가 陰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한의학에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다 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변화예요. 이 변화가 주는 infect가 상당히 큽니다.
木陽체질은 장부구조로 보면 function이 제일 강한 데가 肝이고 제일 작은 데가 肺가 되겠죠. 이 중간에 장기가 이제마에게는 없죠. 그런데 권선생님한테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가운데 배열관계를 만든 것이 권선생님의 이론 발전 과정이에요. 장부를 합해서 12개를 배열합니다.
권선생님의 이론을 흉내내어 나온 책으로 이명복 선생이 쓴 것이 있어요. 이명복 선생은 서울대학 해부학 교수였고 훌륭한 분이죠.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서 “돌파리”죠. 이명복씨는 권선생을 배울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러나 권선생님을 배우기에는 너무 늙은 사람이에요. 권선생님은 워낙 한의학계에서 시달린 분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깊은 의심이 있어요. 그래서 권선생님은 인간적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이에요. 한의과 학생들이 가서 집적거려 봐야 욕만 얻어먹습니다.
나도 권선생님과 67년부터 정신적 교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 접근하기가 어려운 분입니다. 그 만큼 성질이 특이한 데가 있는 분이에요. 권선생님이 치료하는 것을 보고 이명복 선생은 충격을 받은 거예요. 이명복 선생의 제자 분이 우리 강의에 나오는데 그 양반 강의에 내가 나가서 이명복 선생과 대담을 한 적이 있는데 이명복 선생한테 이렇게 여쭈었어요.
“당신은 한의학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당신이 서울대학의 해부학자인데 그래도 해부학으로 평생 늙은 사람이라면 뭔가 해부학적 지식 위에서 한의학을 설명할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없다면 당신은 곤란한 사람 아니냐.”
그것이 없다면 서울대학 해부학 교수로서 가졌던 credit을 전혀 인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남는 부분만 생각한다면 완전 돌파리다는 얘기입니다.
그 양반에게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내머리 속에서 전혀 연결 지을 방법이 없다.” 나는 굉장히 위대한 과학자적인 양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돌파리”죠. 솔직히 말씀드려 한의학에 대한 그 사람의 지식은 순 엉터리입니다. 제가 생각하건대 그 양반 책은 안 읽는 것이 좋아요. 그런 식으로 한의학이 이해될 수 없어요.
권선생님의 이론은 굉장히 수학적이고 치열한 실험 정신 속에서 한 케이스 한 케이스를 고민하면서 평생을 축적해 온 거예요. 우리 한의학은 대개 방제학을 가지고 법칙을 세우거든요. 사실 방제학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한의학이라는 것은 재미는 있어요. 예술이거든요. 어떤 대는 멋있게 들어맞아요. 얼굴에 열이 오르는데 약을 쓰면 가라앉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방제학에서는 그런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사분들도 재미를 들려 가지고 막 해보는 거예요. 어떤 때는 부작용이 확 나타났다가 확 낫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카오스 이론입니다. 그래도 조금 컨트롤 가능한 것이 침이란 말이에요. 그 모델을 만들려고 평생을 노력한 분이 권도원 선생이에요. 제 아내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분에게 분명히 노벨상이 추정될 것이다.” 현대 사람들이 이 분을 이해할 길이 없어요. 그리고 이 분이 이미 늙으셨어요. 70세가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환자들에게 시달리고 있어요. 도저히 싸구려 치료를 하고 있어야 할 인물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일이에요. 이명복씨가 동아일보에 글을 쓰는 바람에 권선생의 clinic에 환자가 너무 밀려서 지금 권선생이 돌아가시게 생겼어요. 그래서 내가 선생님 침 치료비를 한 10만원으로 올리세요. 그런데 그 양반이 고지식해서 환자를 보고 있는데 권선생 clinic에 가서 욕 안하고 나오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보통 서너 시간 기다려야 되니 오히려 환자가 가서 병을 얻죠.
권선생님이 지금 아무 것도 안하고 소광섭 선생 같은 분하고 대화를 해서 호킹을 제압할 궁리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고 앉아 있다는 것이 우리 역사의 낭비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소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감명을 받은 것은 인체 안의 보이지 않는 세계는 분명히 다른 수리 모델이 가능해요. 그것은 출발부터 언어가 달라야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가능성을 오늘 봤어요.
소선생님이 제시한 방향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clinical experience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clinical experience를 바탕하고 있는 권선생님의 머리 구조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앞으로 이러한 문제는 분명히 인류의 새로운 과학으로써 태동되리라고 생각합니다.